서울 서초구 잠원롯데캐슬갤럭시1차아파트의 리모델링사업 시공권 확보 경쟁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진행한 현장설명회에 건설사 2곳이 참여한 상황이다.

잠원롯데캐슬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조합(조합장 홍정림)은 지난 5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롯데건설과 쌍용건설이 각각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합은 예정대로 이달 26일 입찰을 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입찰공고문에 따르면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로,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업체에 한해 입찰 참여 자격을 부여했다. 또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100억원을 입찰마감 전까지 현금 30억원과 보증보험증권 70억원으로 나눠 조합에 납부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롯데건설이 롯데캐슬갤럭시1차의 리모델링사업 수주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초 재건축에 이어 약 17년 만에 리모델링사업까지 수주할 경우 갖는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롯데캐슬갤럭시1차는 지난 2002년 기존 설악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통해 탄생한 곳이다. 당시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캐슬’ 브랜드를 첫 적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쌍용건설 역시 입찰 참여 여부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전 참여가 확정될 경우 다수의 리모델링 시공 실적을 앞세워 조합원들의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캐슬갤럭시1차 아파트는 서초구 잠원로 14길3 일대로 대지면적이 1만1,939㎡이다. 여기에 용적률 397.42%를 적용해 지하2~지상28층 높이의 아파트 29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조합은 리모델링사업으로 기존 부족한 주차 공간 확충을 계획하면서 주민불편 해소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완료 후 주차공간은 가구당 약 1.83대에서 약 2.1대로 늘어난다.

이곳은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에서 한강시민공원까지 도보로 3분 만에 도달할 수 있어 친환경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우수한 교통망 구축으로 전국 주요 도심지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인근에 한강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로의 진·출입이 편리하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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