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권 경쟁이 ‘3파전’ 구도로 확정됐다.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이수우)은 지난 18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각각 입찰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내달 28일 1차 합동설명회를 연 이후 오는 12월 15일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고 시공 파트너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시공권을 향한 시공자 후보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은 벌써부터 치열하다. 각 건설사별로 설계 혁신안, 일반분양 가격 보장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수주에 사활을 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설계부문 특화계획이 향후 수주전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남3구역의 경우 시 층수제한에 따라 동간거리 확보가 어려운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단지 고급화 등 설계 특화계획 부문에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남3구역은 용산구 한남동 585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38만6,395.5㎡에 달한다. 조합은 여기에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6~지상22층 높이의 아파트 197개동 총 5,81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은 부지면적이 넓어 신축 아파트 건립 규모 역시 상당하기 때문에 강북권 랜드마크 건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강변에 위치해 있어 향후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만큼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시공권 확보에 성공할 경우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상징성도 크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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