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월계시영아파트 3인방인 미성·미륭·삼호3차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 항공화면 갈무리]
서울 노원구 월계시영아파트 3인방인 미성·미륭·삼호3차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 항공화면 갈무리]

서울 노원구 월계시영아파트 3인방인 ‘미성·미륭·삼호3차’아파트가 안전진단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예비안전진단 결과 C등급을 받아 재건축 불가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안전진단은 A~E등급으로 나뉘는데 A~C등급은 유지·보수로 분류되고 D, E 등급부터 재건축이 가능하다. 월계시영은 △주거환경 분야 B등급 △설비노후도 분야 C등급 △구조안전성 분야 C등급을 받아 최종 C등급으로 판정됐다.

구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일부 콘크리트 균열이 있지만 지반 침하가 거의 없고 구조체에 변형도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내진보강을 위해 재건축이 필요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로는 재건축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지난 1986년 준공된 월계시영은 32개동 3,930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도심미관을 정화하면서 철거민들에게 공급한 시영아파트다. 대지지분도 큰 편이어서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곳이다. 특히 광운대역세권 개발 호재에 작년부터 집값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이번 재건축 불가 판정으로 시세 조정은 불가피해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월계시영은 광운대역세권 개발 수혜지역으로 재건축 기대감에 시세가 상승했던 단지”라면서도 “재건축 기대가 사라졌으니 가격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광운대역세권 개발 전개 속도에 따라 가격이 덜 빠지느냐, 더 빠지느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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