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들이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 업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목동6·9·13단지가 이미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을 신청한데 이어 5·10단지도 신청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목동5단지는 현재 안전진단 신청을 위한 비용으로 2억원이 넘는 금액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동10단지도 지난 3일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사업자동록증을 발급 받아 안전진단 모금에 나서 2억7,000여만원을 모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두 단지는 안전진단 비용 모금이 완료되면 총회를 개최해 안전진단 신청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안전진단 신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중에서 6·9·13단지는 재건축 추진을 위한 안전진단을 신청한 상황이다. 안전진단 결과 D등급 이하를 받으면 재건축이 가능하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에도 목동 단지들이 재건축 추진에 나서고 있는 것은 재건축 열기가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다만 안전진단 단계에서 실제 재건축을 완료하기까지 통상 10년 이상 걸리는 만큼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단 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정책이나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시행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총 14개 단지 약 2만7,000세대로 법적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모두 충족한 상태다. 당초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재건축을 시행할 방침이었지만, 서울시가 수용하지 않아 각 단지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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