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역동적이다.” “행정 처리에 능숙하다.” “주민들의 말에 귀를 잘 기울여 준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성북구 장위11-2구역 주민들의 말이다. 이기정 조합장 당선자는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동의서도 직접 징구했다. 주민들을 찾아 가로주택정비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30대 후반의 젊은 조합장 당선자는 열정과 성실함을 앞세워 재개발이 무산된 주민들의 상실감을 명품 아파트 건립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꿔놓았다. 당초 이곳은 장위11구역 재개발사업이 진행돼왔지만, 규모가 큰 만큼 토지등소유자 수도 많았다. 그만큼 주민들의 이견차가 컸고, 결국 2017년 직권해제 됐다. 현재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기사회생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다. 이 조합장 당선자를 만나 사업 추진 계기와 향후 진행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기정  조합장 당선자 [사진=이혁기 기자]
이기정  조합장 당선자 [사진=이혁기 기자]

▲우선 조합장으로 당선된 소감은=지난 7월 12일 창립총회에서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선출해주신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소중한 한 표에는 우리 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하는 주민들의 뜨거운 의지와 열망이 담겨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투명하고 신속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 명품 아파트 건립은 물론, 높은 사업성으로 주민들에게 보답할 것이다.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조합 제공]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조합 제공]

▲당초 이곳은 재개발사업이 진행돼왔던 곳으로 알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선회하게 된 계기는=신축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 하는 주민들이 꿈을 져버리게 둘 수 없었다. 장위11-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당초 장위11구역에 속해 재개발사업이 진행돼왔던 곳이다. 하지만 구역 면적도 크고, 토지등소유자 수도 많아 재개발사업 진행 과정에서 이견차가 발생해왔다. 사업은 지지부진하게 흘러왔고, 결국 2017년 서울시가 직권해제 시켰다. 이후 기존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으로 선회했다. 가로주택정비는 소규모 정비사업을 지향하는 시의 정책 방향과도 들어맞는다. 올해 상반기부터 동의서를 징구해 약 4개월 만에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80% 동의율을 확보하면서 창립총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인근 2개 구역과 속도를 맞춰 가로주택정비사업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사업성 향상을 위해 3곳에 대한 동시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다. 인근 11-1구역과 15-1구역이 함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경우 약 650가구 중급 규모의 신축 아파트 건립이 가능하다. 11-1구역과 15-1구역도 기존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었지만 직권해제 된 이후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곳에서 동일한 건설사를 선정하는 등 동시에 사업을 추진한다면 기반시설도 충분히 확보가 가능하다. 11-1구역과 15-1구역은 이르면 8월 중 창립총회 개최를 목표로 두고 있다. 현재 11-1구역과 15-1구역은 서로 통합해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개략적인 사업성 분석 결과에 대해 말해 달라=조합설립인가가 현실화되고 있는 11-2구역의 경우 개략적인 비례율은 약 132%로 추산됐다. 비례율은 3.3㎡당 공사비로 490만원, 일반분양가로 2,177만원을 적용한 수치다. 공공기관인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산정했기 때문에 사업성 분석 결과에 대한 공신력도 높다. 인근 2개 구역도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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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사업 일정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오는 2023년 입주를 목표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8월 중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와 설계자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필수 협력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10월 안으로 시공자 선정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그리고 올 하반기 건축심의를 완료한 후 2020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2021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10월 중 시공자 선정을 목표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형건설사부터 중견건설사 까지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가 많다고 들었는데=1군 대형사는 물론 중견사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조합설립인가 전인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롯데건설과 SK건설을 비롯해 반도건설, 호반건설, 효성 등의 건설사들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사업성이 높은 것도 있겠지만, 3개 구역에 대한 동시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3개 구역에서 단일 시공자 선정을 계획하고 있고, 중규모 단지의 신축 아파트 건립이 가능하다. 입지조건이 우수하다는 점도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장위11-2구역 일대 입지조건을 구체적으로 자랑하자면=편리한 생활환경 인프라와 대중교통망을 갖췄다. 우선 장위뉴타운에서 가장 상권이 활발한 장위전통시장 초입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성북구청은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될 경우 약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장위11-2구역과 연계된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하철6호선 상월곡역이 가깝다. 인근에 3,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가 건립이 예정된 장위4·7·10·14구역 등이 속한 장위뉴타운 내에 위치해 있어 분양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가로주택정비도 재개발과 마찬가지로 사업 속도가 사업성으로 직결된다. 주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장위11-2구역은 약 4달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동의서 징구를 완료하는 등 사업 속도가 빠른 편이다. 앞으로도 최고의 사업성이 도출될 수 있도록 사업 속도 내기에 주력하겠다.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 집행부는 반드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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