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에서 첫번째 자율주택정비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수원시청=한주경DB]
경기 수원시에서 첫번째 자율주택정비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수원시청=한주경DB]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서 1호 자율주택정비사업이 첫발을 뗐다. 시는 지난 5월 장안구 연무동 2개 필지(281㎡) 토지 소유주 6명이 사업 신청을 하고 한국감정원의 사업성 분석을 거쳐 자율주택정비사업 주민합의체를 구성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지난해 2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된 이후 수원에서 자율주택정비사업 주민합의체가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민합의체는 기존 2층짜리 노후주택을 허물고 4층 다세대 1개동 9가구을 짓는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시는 주민합의체가 진행하는 사업시행인가, 건축물 철거, 주민 이주 등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율주택정비사업은 단독주택 10가구 미만 또는 다세대주택 20가구 미만의 집 소유주 2인 이상이 주민합의체를 구성해 스스로 주택을 개량하거나 신축하는 것이다. 주민 전원 동의로 추진돼 주민 간 갈등을 줄일 수 있고 기존 대규모 재개발 사업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사업 규모와 공적임대주택 공급면적에 따라 총사업비의 50~70%를 낮은 금리(연 1.5%)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부담을 덜 수 있다.

손대경 도시정비과 정비사업조사팀장은 “이번 주민합의체 구성은 수원 내 자율주택정비사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한 구도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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