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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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조합이 함께 추진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자로 참여할 전망이다. 
이른바 ‘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첫 사업장인 인천 석정에서 최고점을 받으면서 조합총회 결의만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LH는 지난 10일 인천 석정 가로주택정비사업지구의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를 진행한 결과 9개 업체 중 최고득점(288.89점)을 받은 한신공영을 적격자로 조합에 추천했다. 평가점수는 총 300점 만점(계량평가 180점, 비계량평가 120점)이다. 


조합은 향후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거쳐 한신공영을 시공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총회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개최될 전망이다. 한신공영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를 적용해 ‘인천석정 한신더휴(가칭)’를 사용할 예정이다.


가로주택정비는 가로구역에서 종전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비교적 적은 면적에 노후한 곳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작은데다 일반분양 물량도 많지 않은 탓에 사업성이 낮아 시공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LH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사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금융지원과 신용보강, 미분양 매입 등의 혜택으로 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조합원의 사업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도 LH의 역할이다.


LH가 참여하는 첫 번째 가로주택정비사업지인 인천 석정지구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85번지 일원으로 구역 면적 약 7,400㎡이다. 현재 60여 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로주택정비를 통해 행복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293세대를 건설할 예정이다. 사업비 규모는 약 334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정지구는 지난 2017년 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지난해 3월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확정했다. 지난달 조합원 분양신청을 완료한 상태로, 오는 8월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올해 안으로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LH는 대구동인, 인천만수, 서울면목 등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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