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고양시 창릉지구와 부천시 대장지구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하는 등 총 30만가구 공급에 대한 로드맵을 완성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하는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창릉지구의 경우 고양 창릉동, 용두동, 화정동 일대로 대지면적 813만㎡가 신도시로 지정됐다. 이곳에 3만 8,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대장지구는 부천 대장동 일대로 대지면적 343만㎡ 부지에 2만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모두 서울 서부권과 거리가 가깝다.

정부는 추가 지정된 곳들의 자족기능과 교통망 확충에 집중했다. 먼저 고양 창릉지구의 경우 판교테크노밸리의 2.7배 규모인 135만㎡ 부지를 자족용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의중앙선 전철역 인근으로 조성하고, 기업지원허브와 기업성장센터 등을 만들어 기업 유치 및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지하철6호선 새절역에서 고양시청까지 운행하는 구간이 신설된다. 이 경우 창릉 신도시에서 여의도까지 25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아울러 일산 백석동부터 서울 문산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8km 구간에 걸쳐 자동차 전용도로가 들어선다.

부천 대장지구도 김포공항역과 지하철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으로 이어지는 S-BRT(간선급행버스)를 운행한다. 정부는 S-BRT를 통해 대장지구에서 서울역까지 30분, 여의도까지 25분 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서울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라며 “신도시 조성에 있어 지하철 신설과 간선 급행버스 등 교통대책을 조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획에는 신도시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 등 모두 26곳의 중·소규모 택지개발 내용도 담았다. 신도시 조성에 따른 5만8,000가구 공급 외에도 최대한 많은 땅을 확보해 총 5만2,000여가구를 더 짓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사당역 복합환승센터에 1,200가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및 창업·문화산업단지 500가구 등 지하철역 복합개발이 이뤄진다. 이 외에도 중랑구 망우동 공영주차장, 동작구 대방동 노후 군부지 등을 활용해 총 1만가구 이상 공급에 나선다.

중·소규모 택지는 오는 2020년부터 입주자를 모집하고, 신도시는 2020년 지구지정 등을 거쳐 2022년 분양에 들어간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9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수도권에 3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내놨다. 1차에서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 자리와 개포동 재건마을, 경기 광명·의왕, 인천 검안 등 17개 지역에 3만5,000가구를, 2차에서는 경기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과천, 인천 계양에 15만5,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혁기 기자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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