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조례에서 정한 해제기준을 충족했다는 이유로 정비구역을 해제한 것은 위법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확산되고 있다. 법적 해제요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조례만을 기준으로 구역해제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지난달 4일 청주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송경근)은 운천주공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청주시장을 상대로 낸 ‘정비구역해제처분 등 취소의 소’에서 조합 승소판결을 내렸다. 시의 해제기준에 부합한다는 근거만으로 정비구역 해제처분을 내린 것은 정당성·객관성이 결여되어 재량권을 일탈·남용해 위법하다는 취지다.판결문에 따르면 청주 운천주공아파
시·도 조례로 정한 구역해제 기준을 충족했다는 이유만으로 정비구역을 해제한 것은 위법하다는 고등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해제동의율 등 조례 기준을 만족했더라도 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해제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만 구역해제가 가능하다는 취지다.서울고등법원 제9행정부(재판장 김시철)는 지난달 24일 소사1-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부천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정비구역 등 해제 처분 등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판결문에 따르면 소사1-1구역은 지난 2009년 4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11년 6월 조합설립인가에 이어 201
지자체의 직권해제로 정비사업이 중단된 구역들이 회생할 수 있는 판결이 나왔다. 지자체가 정한 조례 기준을 충족했더라도 법령에서 정한 해제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면 구역해제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하급심 판결이 아닌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이다. 그동안 정비구역 해제 취소 관련 소송은 시·도 조례의 무효를 다투거나, 해제절차 상의 하자 등을 주요 쟁점으로 다퉜다. 그럼에도 특수한 사례가 있는 일부 구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역들은 패소 판결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최근 해제된 구역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있는 판결
강원 춘천시 약사촉진4구역이 결국 해제 수순으로 접어 들게 됐다. 약사촉진4구역 재개발조합이 제기한 정비구역 해제 처분 취소 청구가 기각됐기 때문이다.시는 약사촉진4구역 재개발조합이 제기한 ‘정비구역 해체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춘천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조정래)는 “춘천시의 정비구역 해제기준이 상위 법령에 위반되지 않았고, 정비구역을 해제함으로써 정비구역 내 토지등소유자의 재산상 손해와 거주환경 악화로 인한 생활상의 불편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정비구역 직권해제처분을 한 것이 계획 재량의 범위를 일탈하
경기 김포시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경기도 도시 및 주거환경조례 개정사항을 반영하고 주민의견 조사방법을 일부 개선한 ‘김포시 정비구역 해제기준 변경안’을 지난 3일 고시·시행한다고 밝혔다.변경안에 따르면 주민의견 조사 방법에 현장조사가 추가됐다. 조사방법도 구체화했는데 시 홈페이지, 유선,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도록 했다. 또 토지등소유자 중에서 주민의견 조사가 불가능한 사망자의 경우 민법이 정하는 상속대상자 전원의 위임장을 받은 자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행불자는 대상자 총 수에서 제외된다.시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이
충북 청주시 사직3구역이 재개발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일부 토지등소유자들이 신청한 구역해제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20일 정비구역해제실무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사직3구역 재개발사업 해제 신청안을 부결했다고 밝혔다. 이 구역은 지난 7월 토지등소유자 25% 이상이 정비구역 해제를 신청한 바 있다. ‘청주시 정비구역 등의 해제기준’에 따르면 조합을 설립한 정비구역은 토지등소유자 25% 이상이 정비구역 해제를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제 신청이 접수되면 적정여부와 실무위원회 검토 후 주민의견조사
사업시행인가가 취소된 강원 춘천시 약사촉진4구역이 해제 위기에 처하게 됐다. 시는 토지등소유자 30% 이상의 요청으로 지난 6월 19일부터 31일간 토지등소유자를 대상으로 사업진행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총 토지등소유자 299명 중 236명이 참여해 구역해제에 찬성 76명, 반대 133명, 무효 27명으로 나타났다. 춘천시 정비구역 등의 해제기준에 따르면 정비구역 해제를 반대(정비사업 추진 찬성)하는 비율이 토지등소유자 50% 미만일 경우 구역을 해제할 수 있고, 50% 이상일 경우 사업은 계속 추진된다. 이번 투표 결
의왕지역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관계자들이 시의 해제기준 완화 검토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3월 해제기준을 완화한데 이어 추가 완화 방침을 밝히자 협의회를 구성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시는 지난 3월 ‘의왕시 정비구역 등의 해제기준’을 고시한 바 있다. 해당 기준에 따르면 토지등소유자 10% 이상이 반대나 해제를 요청하거나, 토지등소유자나 토지면적 50% 이상이 해제를 신청하면 해제 여부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이때 우편조사를 3회 실시해 50% 이상 의견이 회수된 경우 개봉해 다수의 의견에 따라 해제여부
충북 청주시 일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주체들이 지자체의 정비구역 등 해제기준 완화를 골자로 한 행정예고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75% 이상이 찬성한 재개발사업에 25% 이상이 반대할 경우 구역을 해제하겠다고 나선 점은 부당하다는 것이다.시는 지난 3일 정비구역 해제 기준 완화를 골자로 한 ‘청주시 정비구역 등의 해제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개정안에 따르면 토지등소유자의 우편 회신률이 50% 이상이고, 회신자의 25% 이상이 정비사업 추진을 반대할 경우 구역을 해제할 수 있다. 이 같은 개정안은 기존
경기 수원시가 직권해제를 통한 재개발 구조조정 절차에 착수했다. 장기간 사업이 지연된 사업장들에 대해 정비구역 해제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지난 2016년 10월 ‘수원시 정비구역 등의 해제기준’이 마련된 이후 처음으로 조합설립인가를 취소하는 사례까지 나왔다.시는 지난 17일 권선113-8구역과 권선113-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에 대한 조합설립인가를 취소하는 내용을 고시했다. 고시문에 따르면 권선113-8구역은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88-1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은 9만1,919㎡이다. 지난 2009년 9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지
주민 50% 이상 의견 회수된 경우다수 의견에 따라 해제여부 결정해제땐 주거환경관리사업 추진조합매몰비 최대 18억원으로 ↑경기 수원시가 ‘2010·2020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지정된 재개발 정비구역의 해제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한다. 해제된 재개발 구역에 대해서는 주거환경관리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도태호 제2부시장은 지난달 31일 3차 재개발·재건축 종합대책 브리핑을 하고 “조합이 2년 이상 총회를 개최하지 않은 경우, 조합설립 후 3년 이내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지 않은 경우, 사업시행인가 후 3년 이내 관리처분인
경기 과천시는 주민의사와 사업성, 추진상황 등을 심의해 기준이 미달한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을 해제키로 했다.시는 이같은 기준을 담은 정비구역 등의 해제기준안을 오는 14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말 기준안을 고시할 예정이다.기준안에 따르면 먼저 경기도 추정분담금 시스템에 의한 비례율이 80% 이하이거나 공급면적 82㎡ 기준 평균 추정분담금이 일반분양가의 30% 이상인 경우 해제 대상이 된다. 또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최근 1년간 주민총회 등 활동이 없거나, 추진위·조합의 위원이 6개월 이상 궐위돼 위원수가 의결
경기 김포시는 부진한 재개발·재건축사업으로 인해 초래되는 주민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정비구역 해제 기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이번 해제기준안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 시·도 조례로 위임한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으로 정비구역 내 토지 등 소유자 3분의 1이상이 구역 해제를 요청할 경우 주민의견조사를 통해 사업 추진에 찬성하는 토지등소유자가 50% 미만일 때에는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정비구역을 해제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특히 토지등소유자 50% 이상 및 토지면적 50% 이상의 토지소유자가 정비구역 해제를 신청할 경우 주민의
서울, 비례율·주변환경 등일방통행식 해제기준 마련인천, 종합적인 상황 고려탄력적으로 직권해제 운영A시는 시장이 직권으로 정비구역을 해제할 수 있는 기준을 그물망식으로 정해 놓았다. 비례율과 주변환경, 사업기간, 주민의사, 갈등여부, 업체의 협력여부 등에 이르기까지 단 한건이라도 해당이 된다면 직권해제가 가능하다.사실상 사업 진행 상황이나 주변여건 등에서 단 하나의 문제만 발견돼도 바로 ‘퇴장’ 조치를 하겠다는 셈이다.반면 B시의 조례에는 직권해제의 구체적인 기준을 정하지 않았다. 해당 조례에는 ‘종합적으로 상황을 고려해 구체적인 기
우리나라에는 주민소환제라는 제도가 있다. 지난 2006년 5월 제정된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체제의 행정처분이나 결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단체장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다.모든 행정업무에는 절차와 기준이 있다. 주민소환제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기회에 주민소환제에 대해 알아보자. 주민소환제는 해당 지역 주민의 일정 비율 이상이 주민소환투표에 서명하면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을 소환할 수 있는 제도다. 시장·군수 등 지자체장의 경우 주민 15% 이상의 서명을 받아 소환사유를 서면에 구체적으로 명시해 관할선거관리
경기도 ‘계속 추진’ 결정에도광명시 직권해제 또 다시 추진동의서 아닌 서명으로 신청시 “논란 인정… 투표 실시”경기도 광명시가 광명10R구역을 표적 해제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광명10R구역은 이미 경기도로부터 ‘해제 불가’ 결정을 받은 바 있는데다, 이번 해제 신청이 시의 해제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데도 또 다시 해제주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광명10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유창시)에 따르면 광명시는 지난 2월 공문을 통해 “광명10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추진과 관련해 우편
경기 광명시 광명16R구역이 최고 28층 아파트 1,991세대로 재개발된다. 시는 지난 18일 광명동 304-20번지 일대 광명16R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장용성)이 신청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하고 시보에 고시했다.시는 조합 측의 사업시행인가 신청과 관련해 유관기관 협의, 주민공람, 건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인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지난 2007년 7월 31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광명지구는 이후 2009년 12월 4일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됐다. 광명지구내 광명16R구역은 시 최초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곳으로 향후 타 구
시·도시자가 정비구역으로 직권으로 해제할 수 있게 된다. 해제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조례로 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현행법에 따르면 토지등소유자의 과도한 부담이 예상되거나 구역지정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인정하는 경우 등 다소 추상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조례위임 규정이 신설되면서 시·도지사가 구체적인 기준을 정할 수 있게 됐다. 대신 직권해제에 따른 매몰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권해제된 추진위원회는 물론 조합에게도 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신설되는 개정안 제16조의2제6항은 “정비구역 등을 해제해 조합설
앞으로 경기도내 인구 50만 미만 시·군이 직접 정비구역 지정·해제권한을 갖게 된다.종전까지 50만 미만의 시·군은 시장·군수가 도지사에게 정비구역 지정·해제를 신청하면 도지사가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해제를 했다.하지만 지난 17일 ‘경기도 사무위임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공포·시행됨에 따라 인구 50만 미만 시·군에서의 정비구역 지정·해제에 관한 사무가 시·군에 위임됐다.도내 인구 50만 미만 시·군은 모두 22개로 평택시, 광명시, 의왕시, 의정부시,구리시 등이 해당된다.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는 시장이 직접
서울시가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한 ‘뉴타운·재개발 수습방안’에 대한 마무리 절차에 돌입했다. 추진위나 조합이 있는 곳들 중에서 사업추진이 원활한 곳은 지원하고, 장기간 정체된 구역은 시장 직권해제를 통해서라도 사업을 폐기시키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직권해제에 따른 매몰비용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아 주민 갈등을 키우는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법적인 지원 근거가 없는데다, 예산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위원회를 해산할 경우 되레 주민간의 갈등을 키울 것이란 우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