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고에 이어) 지난 기고에서는 조합설립인가 후 1세대에 속하는 다물권자들로부터 부동산을 양수하여 수인이 소유하게 된 경우 몇 개의 분양신청권을 인정할 것인지가 문제되었다는 것, 이것은 결국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39조제1항제2호와 제3호를 중첩 적용할 것인지의 문제로 이를 두고 상반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 등을 살펴보았다.그렇다면 법원의 판단은 어땠을까. 1심은 제2호와 제3호의 중첩 적용을 긍정하며 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원래 제1호만 존재하던 도시정비법 제39조제1항에 제2호와 제3호가 신설된 것은 조합설립 단계에서
이번 호에서는 정비사업에서 이루어지는 감정평가에 대해 알아보자. 감정평가는 토지 등의 경제적 가치를 판정하여 그 결과를 가액으로 표시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정비사업에서는 감정평가가 다양한 시기에 다양한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조합은 감정평가금액을 근거로 사업성을 판단하고, 세금을 줄이기도 한다. 토지소유자는 감정평가를 근거로 분양신청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고 감정평가로 정해진 현금청산금을 수령하기도 한다.감정평가는 단 하나의 가격만 존재할까. 그렇지 않다. 부동산 가격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듯, 감정평가의 가격은 시기와 목적
1. 문제의 소재=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재건축사업에서 매도청구권에 관한 법리는 도시정비법이 시행된 지 20여년이 경과한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 정립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도청구는 크게 ㉠조합설립 미동의 또는 건축물과 부속토지 중 어느 하나만 소유하여 재건축에 참여할 수 없는 자에 대한 것(제64조)과 ㉡분양신청을 하지 아니한 자 등 재건축사업에서 탈퇴한 현금청산자에 대한 것(제73조)으로 준별되나 통상 이 두가지 경우를 포함하여 지칭하는데, 최근 대법원에서 판결한 사안들은 아직까지 해석에 관한 다툼이 존재하는 부분이거나 실무
서울 강북구 미아4-1구역이 22층 아파트 1,030세대로 재건축된다. 시는 지난달 28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미아4-1 주택재건축사업에 대한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변경·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 했다.미아동 8-373번지 일대 미아4-1구역은 면적이 5만3,379.7㎡다. 노후 건축물 비율이 84.4%에 달하는 단독주택지로 사업성 부족, 주민 갈등 등으로 지난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14년 동안 사업이 정체돼 있었다.이번 심의에서는 동북선 경전철(2026년 신설 예정)
8. 재건축사업 및 공공재건축사업재건축사업이란 무엇이며, 공공재건축사업은 또 무엇인가요? 그 사례는?■ 김민우 변호사의 Key Point예전에는 주택재개발, 주택재건축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재개발, 재건축이라고 하여 ‘주택’글자가 빠졌습니다. 또한 예전에 있던 단독재건축사업이 없어졌습니다.그리고 공공재건축사업이라는 것이 새로 생겼다는데, 서로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따라서 1) 재건축사업의 개념과, 2) 단독주택은 재건축을 못하는 것인지, 3) 공공재건축사업은 또 무엇인지, 4) 공공재건축사업이 몇군데나 진행되고 있는지를 정리하겠습니
이번 호에서는 대법원 2023.6.1. 선고 2022다232369 판결에 대해 알아보자. 재건축사업은 조합원에게 옛집을 새집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조합원이 이 기회를 가지기 위해서는 재건축사업 조합설립에 동의를 하고 이후 분양신청도 해야 한다. 다수의 토지등소유자가 기대감을 가지고 조합설립 동의와 분양신청을 하겠지만 반대의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조합설립에 동의하지 않거나 분양신청을 하지 않은 경우, 재건축사업 조합에서는 이들의 부동산 소유권을 취득하기 위해 매도청구를 해야 한다. 조합설립은 재건축사업 초기에, 분양
7. 재개발사업 및 공공재개발사업재개발사업이란 무엇이며, 공공재개발사업은 또 무엇인가요? 그 사례는?■ 김민우 변호사의 Key Point예전에는 주택재개발, 주택재건축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재개발, 재건축이라고 하여 ‘주택’이란 글자가 빠졌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또 ‘공공재개발사업’이라는 것이 새로 생겼다는데, 서로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따라서 1) 재개발사업의 개념과, 2) 주택정비형,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무엇인지, 3) 공공재개발사업은 또
요즘 주택건설시장이 급랭하다보니 정비사업조합과 시공사 간의 다툼도 많이 증가하였다. 다툼의 내용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시공사가 조합에 대여한 자금에 대하여 정비사업조합이 시공사에게 자금을 반환하는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쟁점사항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작년 말경에서부터 시작되었던 건설시장 침체분위기에서 본인이 여러 기관의 자문위원으로 참석하면서 느끼는 바는 정비사업조합을 추진하려는 조합들이 상당히 많이 감소할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 공공기관인 시청, 구청에서 각 정비사업조합의 사업 타당성 등을 분석하다보니 상대적으로
2. 정비사업의 종류 및 변천정비사업의 종류는 몇가지 인가요? 그리고 예전에 많았던 종류는 다 어디로 갔는가요?■ 김민우 변호사의 Key Point우리는 평소 듣는 재건축, 재개발 등의 사업이 도시재생사업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제1강을 통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규정하고 있는 정비사업이 최초에는 그 종류가 4가지였다가, 그 뒤 6가지로 변경되었다가 다시 3가지로 변경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변경되었는가요? 그리고 그 많든 정비사업들은 다 어디로 가고 현재 3가지만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
임의가입제를 택하고 있는 재건축에서는 조합설립에 동의한 토지등소유자만 조합원이 된다. 그러나 언제까지 조합설립에 동의하면 조합원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도시정비법에 명시적인 규정이 없다. ‘조합설립에 동의하지 않은 자는 분양신청기한까지 조합설립동의서를 제출하여 조합원이 될 수 있다’는 재건축조합 표준정관에 따라 대부분의 재건축조합 정관에 그와 같은 규정을 두고 있을 뿐이다.이런 규정을 둔 재건축조합의 경우 조합설립에 동의하지 않은 토지등소유자는 조합에서 매도청구권을 행사한 경우, 나아가 매도청구소송이 이미 확정된 경우라 하더라도 분
1. 사안의 개요=재개발·재건축 구역에서 조합설립인가 후 1세대를 이루고 있는 토지등소유자들이 각 A부동산과 B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가, 그 중 B부동산을 소유한 토지등소유자가 위 부동산을 세대를 달리하는 제3자에게 매도할 경우, 제3자에게 단독 조합원 지위가 인정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해서 최근 판결례를 소개하고자 한다.2. 구 도정법 제19조 제1항 제2호 및 제3호의 중첩 적용 여부=구 도시정비법 제19조제1항은 ‘정비사업의 조합원은 토지등소유자로 한다’는 원칙을 정하면서, 각 호에서 토지등소유자가 여러 명이더라도 1명만을 대
1. 문제의 소재=주택법 제22조제1항은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지역주택조합이 해당 주택건설대지 중 사용할 수 있는 권원을 확보하지 못한 대지(건축물을 포함함)의 소유자에게 그 대지를 시가를 매도할 것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매도청구권은 대개 지역주택조합이 주택건설대지면적의 95% 이상의 사용권원을 확보한 다음, 사용권원을 확보하지 못한 나머지 부분에 대한 매도를 청구하는 식으로 이뤄진다(주택법 제22조제1항제1호 참조).그런데 매도청구대상이 되는 토지 전부가 주택건설대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토지의 일부만이
1. 시공자 선정 시의 세무1) 부가가치세=시공자가 총회에서 선정된 후 조합과 가계약을 한다. 가계약 이후에는 시공자에서 조합에 정비사업관리업자 용역비 등 각 협력업체 용역비에 대한 자금을 대여하고 해당 자금을 조합에서 집행을 한다. 통상적으로 자금집행 시기는 시공자 선정계약일 이후 30일 내에 협력업체용역비 미지급액을 일시에 지급한다. 이 경우 협력업체들 중 일부의 업체가 추진위원회단계에서의 용역비에 대하여 현금주의에 의하여 세금계산서를 일시에 발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하여는 당초 계약서상 용역의 공급시기(통상 중간지급조건부
지난 2014년 8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단독주택재건축에 대한 규정이 사라졌다. 당시 개정령 부칙에는 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된 구역의 경우 정비계획 수립 시 개정규정에도 불구하고 종전 규정을 적용하는 경과조치를 두고 있었다. 그렇다면 시행령 개정 당시 기본계획이 수립된 단독주택재건축사업은 종전의 관리처분계획의 방법·기준을 적용할 수 있을까?이에 대해 법제처는 지난 4일 종전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부칙에 ‘정비계획의 수립’을 적용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처분까지 확대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
구 도시정비법(2019.2.6. 법률 제9444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19조에서는 ‘조합원의 자격’에 대하여 “정비사업의 조합원은 토지등소유자(주택재건축사업의 경우에는 주택재건축사업에 동의한 자에 한한다)로 하되, 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권과 지상권이 수인의 공유에 속하는 때에는 그 수인을 대표하는 1인을 조합원으로 본다”고 규정하였다.그러다 2019.2.6. 개정된 도시정비법에서는 투기방지를 위해 ‘수인의 토지등소유자가 1세대에 속하는 경우, 조합설립인가 후 1인의 토지등소유자로부터 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권이나 지상권을 양수
현행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소규모재건축은 사업시행구역의 면적이 1만㎡ 미만이면서 노후·불량건축물이 2/3 이상이어야 한다. 다만 사업시행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는 주택단지 면적의 20% 미만 범위에서 토지나 건축물을 편입할 수 있다.그렇다면 주택단지 인근 편입면적을 포함해 소규모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1만㎡의 면적을 넘어도 될까? 예를 들어 주택단지의 면적이 9,000㎡인 곳에 인근 1,500㎡ 토지를 포함해 소규모재건축을 시행할 수 있는지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이에 대해 법제처가 “주택단지에 위치하지 않은
1. 일반분양 수익이 조합원의 건축비에 충당된다는 판결=일반적으로 정비사업조합은 조합원 개개인으로부터 토지나 주택을 출자받아 조합원에게 1세대씩 분양할 아파트 외에 여분의 아파트와 상가 등을 추가로 건축하여 일반분양한 후 그 대금으로 건축비를 일부 충당함으로써 각 조합원이 부담할 건축비를 경감하는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시행한다.정비사업조합에서 조합원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일반분양함으로써 발생한 분양소득금액을 조합원들이 부담해야할 건축비에 충당하였다고 할 것이고, 이 경우 일반분양으로 얻은 소득이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할 건축비에
이번 호에서는 도로부지의 현금청산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도로는 사람과 차량이 이동하는 통로를 의미한다. 도로는 중요한 사회기반시설이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그 모습, 소유 형태, 규모 및 개설 이유 등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다수가 자유로이 사용하고 다른 용도로 개발하기 어렵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이유로 도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토지이지만 역설적으로 그 토지의 가격은 낮다.정비사업 구역에도 도로가 존재한다. 이러한 도로에 대한 현금청산 방법은 어떻게 될까. 감정평가를 통해 현금청산금을 정한다는 점
조합원은 정비사업조합에 종전부동산을 현물 및 현금 출자를 통해 조합에 대한 지분을 확보하고 당해 지분에 대한 권리와 의무를 이행한다. 지분에 대한 권리 중 조합원은 일반분양을 통해 얻은 수익을 본인의 건설비에 일부 충당하여 낮은 가액으로 새로운 건물을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를 향유하거나 이사비용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또한 재개발조합표준정관 제63조(채무변제 및 잔여재산의 처분) 규정을 보면 “청산 종결 후 조합의 채무 및 잔여재산이 있을 때에는 해산당시의 조합원에게 분양받은 토지 또는 건축물의 부담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형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이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시는 지난 25일 제20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홍제3 주택재건축사업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홍제동 104-41 일대에 홍제3구역은 앞으로 지하6~지상23층 아파트 11개동 634세대(공공주택 78세대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계획(변경)인가를 거쳐 2023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건축계획안을 살펴보면 총 5가지 평형(전용 49·51·59·84·114㎡형)이 도입되는데, 시는 1~2인 가구에 적합한 49㎡형(26세대) 공공주택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