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비사업 공사비 분쟁이 급증함에 따라 갈등 최소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는데다, 현실과 동떨어진 지원 제도로 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토부는 지난해 10월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공사비 분쟁 완화 지원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공사비 분쟁으로 정비사업 지연이 우려되는 경우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분쟁을 겪고 있는 조합이나 시공사가 기초자치단체에 파견 신청하면, 광역지자체에서 전문가단을 구성해 파견하는 방식이다.문제는 전문가 파견에 대한 실무를 국토
충청북도 제1의 도시인 청주시에 재건축 새싹이 움트고 있다. 준공 30년을 상회하는 노후 아파트들이 대거 정밀안전진단에 나서면서 사업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명한 교육도시인 청주시는 충북도청과 국립대학교 등을 중심으로 도심이 형성됐다. 2014년 청원군과 통합된 후 외곽지역에 지웰시티, 가경자이, 가경아이파크 등 신도시가 생기면서 중심부 구도심은 노후화가 가속됐다. 이에 정비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구도심 구축 단지들의 사업이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존 재건축 현장들도 사업 마무리를 향해가고 있다. 봉명1구역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과 관련한 ‘부정당업자’에 대한 제재 조치가 관련 법령 미비 등으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행법령상 뇌물수수나 허위입찰 등이 발각된 부정당업자에 대해서는 입찰 참가자격이 제한되지만, 대의원회가 의결을 거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조합이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하더라도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부정당업자’인지에 대한 확인도 쉽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부정당업자에 대한 입찰제한을 강제화하는 한편 위법여부에 따라 제한기간을 구체화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서울시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시기 조기화가 유명무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턴키입찰에 대한 새로운 절차 도입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용과 사업기간 증가 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에 따르면 시는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과 관련해 기준 마련을 위한 T/F를 개최하고 설계·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이른바 ‘턴키입찰’에 대한 새로운 절차를 검토했다.절차 핵심 내용은 입찰시 조달청에 맞춤형 서비스를 요청해 입찰 서류에 대한 심의·검토를 의뢰하는 방안이다. 조합은 고시된 정비계획을 바탕으로 설계·시공 턴키입찰을 선택하고, 설문조사 등을 통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건설업자와 공동으로 시행하는 ‘공동사업시행’ 방식이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가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이하 공동사업시행자)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전체 조합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달 1일부터 조합설립인가 이후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는 방안을 담은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에 대한 시행에 들어갔다. 다만 입찰방식 등 구체적인 기준 마련이 늦어지면서 실제 조합단계에서의 시공자 선정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조합에서는 공동사
조합 정관에 ‘임원이 직무유기 및 태만 또는 관계법령 및 이 정관에 위반하여 조합에 부당한 손해를 초래한 때’ 해임할 수 있는 것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동안 이 규정은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으로 해석되어 왔다. 2009년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3조제4항과 관련한 법원의 해석 때문이다.개정 전 도시정비법은 “조합임원의 해임은 조합원 10분의 1 이상의 발의로 소집된 총회에서 조합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조합원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할 수 있다. 다만, 정관에서 해임에 관하여 별도로 정한 경우에는 정관이 정하는
법원이 강남 재건축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금품 등을 제공한 대형 건설사 2곳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도시정비법 시행 이후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의 불법 행태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수주 비리가 이어지고 있는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그동안 시공자와 관련한 법령이나 제도는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왔다. 하지만 강남 등 일부 시공권 경쟁이 치열한 현장에서 금품·향응을 제공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또 자사의 대표 아파트나 모델하우스를 견학한다는 명분으로 조합원에게 여행을 보내 식사나 선물을 제공하는 이른바 ‘조합원 투어’도 수주경쟁
서울시가 2종 7층 이하 지역에서 모아주택을 건립하는 경우 공공기여 없이도 최고 15층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모아주택 예정구역 내 주민들이 일정비율 이상 동의하면 모아타운을 제안할 수 있고, 지하주차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시설기준도 마련한다.시는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모아주택·모아타운 심의기준’을 개선하고, 즉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를 개선하기 위한 모아주택·모아타운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동시에 주택의 품질과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한 취지에서다.이번 심의기준 개선
지난 2018년 2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됨에 따라 전국에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구역이 급증하고 있다.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과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 태생했지만, 사업절차나 특례 등에 대한 내용이 부실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하지만 소규모주택정비법으로 독립하고, 부동산 시장 상황까지 맞아떨어지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다만 비교적 신생 사업인데다 종류도 많고, 용어도 혼재해 사용하다보니 일선 업계에서는 혼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모아주택과 모아타운이라는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을 재개발에서 재건축까지 확대하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재건축 초기단지들에겐 ‘그림의 떡’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8년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되면서, 통과단지가 강화 이전에 비해 약 90%가량이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재건축 연한을 훌쩍 넘긴 노후단지들이 줄지어 안전진단에서 탈락하면서, 안전진단을 연기하는 단지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재건축 안전진단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많은 지자체장들이 국토교통부에 안전진단 규정
경기도가 소득이나 자산, 나이 등에 제한 없이 무주택자 누구나 기존 주택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기본주택 분양형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달 17일 ‘경기도 기본주택 분양형’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경기도가 추진하는 ‘기본주택 분양형’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주택만 분양하는 기존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장점은 살리면서 지난 2016년 특별법 폐지 이후 유명무실해진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문제점을 보완한 새로운 유형이다.기본주택과
도시정비법은 “추진위원회는 조합설립에 필요한 동의를 받기 전에 추정분담금 등 정보를 토지등소유자에게 제공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법 제35조제8항, 동법 시행령 제32조).추정분담금을 알려주고 동의를 받을 것. 법문이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명확하기에 국토교통부는 추진위가 추정분담금 제공없이 조합설립동의를 받았다면 그 동의가 유효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왔다.제공 정도·방법을 둘러싼 다양한 견해가 있지는 했지만 조합설립동의 전 추정분담금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은 흔들림이 없어 보였다.그런데 올해 9월 대법원은, 추진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택공급량을 늘리라’는 주문에 정부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눈을 돌렸다. 그동안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했던 정비사업이지만, 사실상 도심지 내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8·3대책을 통해 총 13만호 이상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주택공급량은 전체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7만호로 예상했다. 특히 재건축의 경우 5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으로 8·3대책에서 단일사업으로는 가장 많은 기대치가 반영됐다. 물론 기존
문재인 대통령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보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공공 재개발·재건축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시도 그린벨트 해제 대신 정비사업 규제를 풀겠다는 입장인 만큼 주택공급의 차선책이 될 전망이다.다만 주택공급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용적률 상향이 불가피한데, 시의 층수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35층 룰’을 폐지해야 한다는 업계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해제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그린벨트를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세균 국
정부가 수도권에 주택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공공재건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문재인 대통령이 주택공급 확대를 지시했지만, 수도권 내 가용택지는 사실상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심지 내 주택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공공 재개발에 이어 재건축에도 공공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을 통해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관계부처 장관과 지자체가 참여하는 경제부총리 주재 ‘주택공급확대 TF’를 구성해 주택공급의 근본적인 확대 방
앞으로 서울시내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 주차장 설치의무로 인해 신축이나 증개축이 제한되는 불편함이 줄어들 전망이다.서울특별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이런 내용으로 노식래 의원(민주당, 용산2)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현행 도시재생법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공용주차장이 설치돼 있는 경우 주차장 설치기준을 조례로 완화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서울시 도시재생 조례 위임을 받은 서울시 주차장 조례가 주차장 설치 완화범위를 규정하고 있지 않아 법령상 완화 규정이 유명
서울시내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층수완화 적용 사례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12월 서울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가 개정되면서 기존 7층이 최대 15층까지 완화가 가능하지만 실제 적용된 사례는 없는 것이다.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신정호 의원은 최근 진행된 제295회 정례회 도시재생실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층수완화 적용 확대를 통한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주문했다.신 의원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총 136개 지역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 중에 있고 그중 총 26개의 조합이 설립인가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 정책이 본격화됐다. 정비사업은 물론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지자 규제를 통해 주택가격 안정화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올해 초까지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무려 19번에 달한다. 그동안 정부의 정책은 규제를 덧칠하는 방식으로 발표를 이어왔다. 정책 시행에 따른 부작용이나 풍선효과가 발생하면 땜질 처방을 하는 방향인 셈이다. 집값만큼은 반드시 잡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도 집값는 쉽사리 안정되지 않았다. 부동산 시장에 보내는 시그널만 강력했을 뿐 정책이 뒷받침되지 못한 탓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상(非常)이 걸렸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표한 부동산 규제 중에서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제도가 많다는 점에서 더욱 암울한 미래가 예견되고 있다.실제로 올해부터 정비사업의 최대 규제로 평가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에 들어간다. 지난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라 상한제 적용 지역이 대폭 확대됐다. 기존에는 적용지역이 강남권과 한강변 인근에 한정됐지만, 강북지역까지 상한제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유예가 가능한 정비사업에 대해 행정지원을 추진한다. 상한제 유예기간이 짧아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비난 여론이 일자 해결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당시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거나, 인가를 받은 조합은 내년 4월 말까지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하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문제는 관리처분인가 단계에서 6개월 이내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진행하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는 점이다.실제로 현재 관리처분단계에 있는 대부분의 재건축·재개발구역들은 상한제 유예 적용을 받기가 힘든 상황이다. 관리처분신청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