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합의 해산=해산(解散)이라 함은 조합의 법인격을 소멸시키는 법률요건 내지 그 원인인 요건사실 또는 청산절차를 여는 법률요건을 의미한다. 해산사유가 파산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산조합은 여전히 청산의 목적 범위 내에서 존속하고, 청산이 종결되어야만 비로소 그 법인격이 소멸한다(민법 제81조). 청산절차는 제3자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두 강행규정이고, 정관에 다른 규정을 두더라도 무효이다.2. 해산결의=조합의 해산은 총회의 의결사항이며, 다만 사업완료로 인한 해산의 경우 해산에 관한 총회의 권한을 대의원회가
조합임원 선임 과정에서 하자가 있는 조합장이 향후 총회에서 추인을 받았더라도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결정이 나왔다.서울서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재판장 임정엽)는 지난달 17일 A재개발구역 조합원이 조합장 B씨를 상대로 낸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조합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한 만큼 직무대행자로 변호사를 새롭게 선임했다.사건은 이렇다. A재개발구역의 조합장이었던 B씨의 당초 임기는 지난 2022년 4월 22일까지였다. 하지만 2021년 5월 임시총회에서 해임과 직무집행정지가 결의됐고, 조합원들의
1. 서설=지역주택조합 임원(조합장, 이사, 감사)의 임기가 만료되었거나 사임·해임 등의 사유로 임기 도중 업무를 중단하게 된 경우 해당 임원이 조합을 상대로 퇴직금을 청구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이 의외로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짚어보고자 한다.2. 조합과 임원 사이의 관계(민법상 위임)=먼저 지역주택조합과 임원의 관계는 민법상 고용이 아닌 위임관계에 해당한다.지역주택조합은 민법상 비법인사단에 해당하는데 민법상 비법인사단과 그 기관인 이사와의 관계에 관하여, 대법원은 “주택건설촉진법에 의하여 설립된 재건축조합은
1. 서설=조합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각종 민형사 사건에 연루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때 변호사 선임료를 지출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임원이 당사자인 사건에 안일하게 조합 자금을 지출하였다가는 자칫 업무상 횡령죄 등 또 다른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는바,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2. 관련 법리=대법원은 ① 단체의 비용으로 지출할 수 있는 변호사 선임료는 원칙적으로 단체 자체가 소송당사자가 된 경우에 한하므로, 단체의 대표자 개인이 당사자가 된 민·형사사건의 변호사 비용은 단체의
조합정관에 ‘전자적 방법’을 총회 의결방법으로 정했다면, 전자투표의 효력이 인정된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조합이 서면·대리인 투표 외에도 전자적 방법을 의결권 행사방법으로 정한 것이 적법하다는 취지다.서울서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재판장 임정엽)는 지난달 28일 서울 A재건축의 조합원이 신청한 ‘가처분 이의’에서 총회결의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을 취소한다고 결정했다.결정문에 따르면 이 구역은 지난 6월 일부 조합원들의 발의로 개최된 임시총회에서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 등을 해임하고, 직무집행을 정지하는 결의를 했다. 하지만 조합장 등은
1. 사안의 개요=서면결의서 상단의 인적사항은 모두 소유자가 자필로 기재하였는데, 그 하단에 작성일과 서명이 없는 경우 해당 서면결의서가 유효한지 여부가 최근 문제되었다.2. 서면결의서의 유효 요건에 관한 판례=재건축조합의 임원선임이나 해임결의총회에 제출된 서면결의서에 인감증명서가 첨부되지 않아 문제된 사안에서 서울행정법원은 “재건축조합정관에 대리인을 총회에 출석시키고자 하는 경우에는 조합에 등록된 사용인감으로 인감증명서를 첨부한 대리인 선임서를 작성하여 조합에 제출하여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서면결의에 관하여는 항을 달리
이주기간 종료 후 조합원 지위를 회복한 자가 조합에 이주촉진비를 요구할 수 있을까.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얻은 후 이주계획을 수립하여 아파트 착공을 위한 이주 및 철거업무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이때부터 조합은 이주비 대출, 현금청산자에 대한 보상업무등을 중첩하여 진행하면서 엄청난 사업비 대출을 받아야 하고, 이로 인한 금융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이주를 완료시키기 위한 속도전에 돌입하게 된다.이에 조합은 이주촉진을 위해 이주기간을 지정하면서 ‘이주촉진비’라는 명목으로 1,000만~2,000만원 정도에
1. 문제의 소재=통상 조합 임원들에 대한 해임 총회 직후 해임 총회를 주도한 발의자 대표 등이 주가 되어 조합 사무실 점거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고 이 경우 통상 출입문 파손, 무단 진입 등 일련의 행위가 이뤄지게 되는 바, 이에 대한 하급심 판결례들을 살펴 보기로 한다.2. 서울중앙지법 사례=‘기존 조합장에 대한 해임안이 통과되어 직무대행자로 선임된 피고인이 조합 사무실에서 직무 집행을 하겠다는 이유로 현관문 잠금잠치를 손괴한 사안’에서 재물손괴 및 건조물침입, 업무방해죄의 성립을 인정하였다.피고인은 2019.8.10. 16:32
1. 창립총회의 법적 근거=창립총회는 단체의 조직을 형성하기 위하여 소집되는 총회로서 조합을 설립하기 위하여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조합의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의 개최는 추진위원회의 업무에 포함되고(시행령 제26조제3호), 추진위원회는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기 전에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하여야 한다(법 제32조제3항).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토지등소유자가 창립총회를 개최하여야 한다(시행령 제27조제1항). 조합설립인가 신청서에는 창립총회 회의록(총회참석자 연명부 포함)을 첨부하여야 한다(시행규칙 제8조제1항제
1. 정관의 일반적 효력=조합정관은 조합의 근본규칙을 정한 것으로 그 규정은 내부의 규범으로서 조합원을 구속한다. 현재 대법원은 정관의 법적 성질을 계약이 아니라 자치법규로 보고 있다(대법원 2019.10.31. 선고 2017다282438 판결).법인의 정관이나 그에 따른 세부사업을 위한 규정 등 단체내부의 규정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를 유효한 것으로 시인하여야 할 것이다. 다만, 그것이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위반되는 등 사회관념상 현저히 타당성을 잃은 것이거나 결정절차가 현저히 정의에 어긋난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 등에
1. 정관의 작성국토교통부 장관은 필요적 기재사항의 내용이 포함된 표준정관을 작성하여 보급할 수 있다(법 제40조제2항).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표준정관’과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표준정관’을 작성하여 보급하고 있다.위 표준정관은 하나의 예시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따라서 조합은 조합의 특징과 여건에 따라 관련 조항을 추가, 삭제, 수정하여 달리 규정할 수 있다.다만 조합원의 권익과 관계되는 사항에 대한 규정완화 등은 치밀한 검토와 전체적인 합의절차 등을 거쳐 신중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관계법령에 위반하게 하
1. 문제의 소재=추진위원장과 조합장의 경우 통상 예산에서 퇴직급여를 별도로 정하고 퇴임 시 퇴직금 명목으로 금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퇴직금의 법적 성격에 대해서 고찰해보고자 한다.2. 추진위원장 및 조합장의 퇴직금이 근로기준법 소정의 퇴직금에 해당하는지 여부=추진위원장이 추진위원회의 피고용인에 해당하고 조합장이 조합의 피고용인에 해당한다고 한다면 추진위원장 및 조합장의 퇴직금 문제는 근로기준법을 비롯한 고용 관련 법령에 따라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서울서부지방법원 2015.12.18. 선고 2014가단46382 판결
1. 문제의 소재=분양신청 절차 진행 후 관리처분계획안을 수립하여 총회에서 의결이 되면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하고, 그에 대한 인가 고시가 내려지면 통상 조합은 구역 내 이주를 개시하게 된다.주거 세입자나 영업권자들이야 일정한 보상을 원하면서 이주를 지연하는 경우가 통상적이지만 애초 분양신청을 해서 관리처분계획 상 분양대상 조합원으로 확정된 자들이 갑자기 위 이주 단계에서 향후 있을 분양계약 체결 절차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주장을 하면서 청산을 주장하고, 적정한 청산금이 지급되기 전에는 구역 내 이주를 할 수 없다는 무리한 주장
1. 문제의 소재=추진위원회가 조합설립 동의 요건을 갖춰서 창립총회를 개최할 경우 조합 임대의원을 선출하게 되는데 대의원이 조합정관(안)이 규정하는 정수 이내일 경우 대의원 입후보자 전원을 대의원 당선자로 일괄하여 총회에서 인준받는 것이 가능한지 문제된다.2. 관계 법령 및 그 해석=도시정비법 제46조제2항에서는 대의원회는 조합원의 10분의 1 이상으로 구성하고, 다만 조합원의 10분의 1이 100명을 넘는 경우에는 조합원의 10분의 1의 범위에서 100명 이상으로 구성할 수 있다고 하고 있고, 동법 시행령 제44조에서 대의원의 선
현대건설이 제주 이도주공2·3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땄다. 이도주공2·3단지 재건축조합(조합장 최영인)은 지난 15일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총회에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현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공사비는 약 2,781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이번 이도주공2·3단지 수주로 8월 현재까지 총 12개 현장에서 3조9,989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지난 1987년 준공된 이도주공2·3단지는 5층짜리 18개동 760가구와 상가로 구성됐다. 인근에 이도초, 도암초, 남광초, 제일중, 중앙여고 등 교육시설이 풍부하고 정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에서 입찰자격 박탈과 함께 조합에 몰수당할 뻔했던 입찰보증금 600억원을 회수했다.양측은 법원의 갈등 조정에 따라 조합이 입찰보증금을 돌려주고, 현대건설은 입찰과 관련된 법적 분쟁을 더 이상 다루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지난달 16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입찰무효 조치 등 무효 확인 청구 소송’에 대한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을 내렸다. 갈등 조정 핵심은 조합이 입찰보증금 600억원을 반환하고, 현대건설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제한 조치를 철회하라는 내용이다. 현대건설 역시 조합으로부터 입찰보증금을 돌려받
대우건설이 아현 뉴타운 개발로 고품격 주거타운이 형성된 마포에서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는 아현동 275-2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지하6~지상18층 전용면적 기준 30~45㎡ 239세대의 소형 공동주택이다. 임대 5세대를 제외한 234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분양가는 4억9,400만원에서 8억8,900만원으로 예정됐다. 청약은 2020년 7월 2일일부터 3일까지 청약홈을 통해 진행된다. 입주예정일은 2023년 10월 예정이다.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가 위치한 아현동 일대
현대건설이 갈현1구역의 재개발 시공자 재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법원에서 현대건설이 신청한 가처분을 기각했기 때문이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재판장 김정운)는 지난 12일 현대건설이 갈현1구역을 상대로 낸 ‘입찰무효 등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해 모든 신청을 기각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현재 조합이 진행하고 있는 재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입찰보증금도 본안 소송에서 승소해야 반환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갈현1구역은 지난 10월 현대건설이 최저이주비로 세대당 2억원을 제안하고, 대안설
1. 해임사유 및 해임요구=위원의 해임사유는 ①직무유기 및 태만 또는 관계법령 및 이 운영규정에 위반하여야 하고 ②위 위반행위로 인하여 토지등소유자에게 부당한 손실을 초래한 경우이다(운영규정안 제18조제1항). 만약 해임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해임결의가 있는 경우 위 해임결의는 유효하고, 다만 잔여임기 동안의 임금 상당의 손해배상만이 인정된다 할 것이다.토지등소유자는 추진위원회의 운영규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추진위원회에 추진위원회 위원의 교체 및 해임을 요구할 수 있다(법 제33조제3항). 추진위원의 교체·해임절차 등에 관한 구체
1. 국토교통부장관의 운영규정 고시=국토교통부장관은 추진위원회의 공정한 운영을 위하여 ①추진위원의 선임방법 및 변경 ②추진위원의 권리·의무 ③추진위원회의 업무범위 ④추진위원회의 운영방법 ⑤토지등소유자의 운영경비 납부 ⑥추진위원회 운영자금의 차입 ⑦추진위원회 운영경비의 회계에 관한 사항 ⑧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의 선정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 추진위원회의 운영규정을 정하여 고시하여야 한다(법 제34조제1항, 시행령 제28조). 국토교통부장관은 ‘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운영규정’을 고시하였다(국토교통부 고시 제2018-102호, 개정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