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렸다. 20세기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6.25 전쟁을 겪으면서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국가 중 하나였다. 하지만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국민들의 노력으로 휴전 후 30년이 조금 넘는 시간 만에 올림픽을 단독 개최할 수 있는 국가로 성장했다. 결과적으로 88올림픽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대한민국의 괄목할 성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각국 선수단과 기자, 운영진들을 위한 주거시설이 필요했다. 이때 건립된 초대형 단지 두 곳이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올림픽훼밀리타운이다.
재건축·재개발 공사비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정부까지 나섰지만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서울에서부터 부산까지 전국적인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까지 공사비 협상 단계에 이르지 못한 구역들도 수면 아래 가려졌을 뿐 향후 동일한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시공자 해지 절차까지 진행하며 한 차례 홍역을 앓았던 구역들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조합과 건설사가 양보할 수 있는 최대지점까지 다가섰지만, 양측 모두 여전히 벼랑 끝에 몰렸다. 공사비가 오른 만큼 분양가가 뒷받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기간을 유예하는 방안이 법안 통과에 한 발짝 다가섰다.여·야는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주택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건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소위에 상정된 주택법 일부개정법률안에는 아파트 실거주 의무기간을 현행 ‘최초 입주 가능일’에서 ‘3년 뒤’로 유예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정부는 2021년 2월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실거주 의무를 적용함에 따라 소유주는 최대 5년간 거주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전국에 약 5만세대 가량이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가 3년 유예될 전망이다. 지난해 1월 정부가 실거주 의무 폐지 방침을 발표한 상황에서 여·야가 일단 3년 유예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이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여·야는 오는 21일 개최되는 국토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는 시점을 현행 ‘최초 입주 가능일’에서 ‘3년 뒤’로 유예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국토부에 따르면 실거주 의무 적용 단지는 지난해 말 기준 77개 단지로 4만9,766세대에 달
서울 은평구 재개발 최대어인 대조1구역의 재개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공사비를 지급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정을 멈춘 채 유치권 행사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둔촌주공에 이어 대조1구역에서도 공사비 미지급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사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일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 공사를 중단했다. 현장에는 공사 중단 안내문을 부착하고, 타워크레인을 제외한 일부 시공 장비를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대조1구
서울 강동구가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의 적기 준공을 위한 종합대책회의를 지난 14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합, 건축관계자, 구청 관계부서, 외부전문가 등 60여명이 참석했다.둔촌주공아파트는 지하3층~지상35층 1만2,032세대로 조성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재건축사업이다. 오는 2025년 1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2024년 11월 중순으로 준공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논의 중에 있다. 준공이 완료되면 4만~5만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전국 최대 재건축 단지답게 정비기반시설 및 기부채납시설 종류와 규모도 남다르
“다른 곳도 무너졌다고 하는데 혹시 우리 아파트도 그럴까봐 걱정되죠. 무엇보다 안전성이 우선 아니겠어요?”. 이른바 ‘무량판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 인천 A현장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순살 아파트’라는 비아냥과 함께 해당 사업장에서 채택했던 ‘무량판 구조’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당초 1980년대 우리나라는 1기 신도시 등 대량 주택 공급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공사기간이 짧은 벽식 구조를 적극 활용했다. 이에 따라 현재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1980년대 아파트는 대부분 벽식 구조로 시공된 단지들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둔촌주공과 관련한 공사비 검증에 대해 법적 분쟁이나 미협의 등 일부 사항은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합과 시공자가 합의한 객관적인 자료가 없는 사안까지 검증을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음은 공사비 검증과 관련한 한국부동산원과의 일문일답.▲둔촌주공아파트 공사비 검증에서 금융비용 손실분이 제외된 이유는=금융비용 손실금액은 분양 지연으로 당초 시공사업단이 수립했던 수금계획에 차질이 발생한데 따른 손해비용을 청구한 것이다. 손실액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조합과 시공자 간에 분양대금, 분양시점, 중도금 납부일정
한국부동산원이 일부 언론이 제기한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 지연과 검증 불가 주장에 대해 정상 처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부동산원은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이 법정기한 내에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공사비 검증 요청에서 수개월이 걸리거나,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검증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에 나선 것이다.공사비 검증 제도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과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기준 고시 등에 따라 진행된다. 검증 신청 시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사업시행자의 서류작성 기간은 검증기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할인분양을 진행하거나, 검토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 불과 수개월 전만하더라도 일반분양을 걱정하는 조합은 거의 없었다.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청약시장도 활기를 띠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에는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할인분양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안양의 한 재개발구역은 0.3 대 1이라는 처참한 청약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분양가 책정 당시만 하더라도 인근 시세와 비교해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지만, 주택가격이 급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로 인식된 탓이다. 결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9차 후보지로 3곳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 양천구 목4동 강서고 인근, 신정동 목동역 인근 등 3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도심복합사업은 노후 도심지역에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공공시행으로 절차를 단축해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1년 2월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76곳, 10만호의 후보지를 발표했다. 이 중 9곳, 1만5,000호를 도심복합사업지구로 지정했다.이번에 선정된 9차 후보지의 공급 규모는 총 1만1,983호
국내 최대 재건축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가 예상보다 다소 저조한 청약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조합원 분담금 확정에 나선다. 조합원 1명당 평균 분담금은 약 1억2,00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관리처분계획 변경 등을 의결한다. 이번 관리처분계획에는 가구별 잠정 분담금이 포함됐는데 평균 1억2,800만원 수준이다. 다만 분담금은 향후 공사비 검증 결과나 금리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또 관리처분계획에 따르면 기존 전용면적별 평균 권리가액은 평형에 따라 4억~1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
11월 21일부터 아파트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가 9억원에서 12억원까지 확대된다. 분양을 앞두고 있는 9억~12억원 사이 분양가 적용 가구수가 적지 않은 만큼 수분양자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분양가 상승 추이를 반영해 주택구입자금보증의 지원대상을 이같이 확대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분양가 9억원을 넘는 아파트는 규제지역이나 비규제지역 상관없이 중도금 대출이 전면 금지돼 왔다.주택구입자금보증은 분양계약자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중도금의 상환을 책임짐으로써 수분양자의 원활한 자금 조
국내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가 약 6개월 만에 다시 착공을 진행한다. 시공자와의 공사비 협상 문제 등이 해결됨에 따라 이르면 내년 초 일반분양을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지난 17일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건축 공사현장에서 박승환 조합장과 이수희 강동구청장, 시공사업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재착공식을 개최했다. 전날 조합은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시공사업단 공사재개 합의문 추인 등 23개의 안건을 모두 가결하고, 새로운 조합장과 감사·이사 등 조합 임원을 선출했다.둔촌주공은 조합 집
재개발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견된 비리 603건 중 12건이 처벌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지난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이후 재개발·재건축 합동 실태점검 자료’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는 국토부·서울시가 합동 점검해 도출했다.정비사업장별로 살펴보면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사업이 수사의뢰 5건을 비롯해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미성크로바아파트 29건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27건 △은평구 수색6구역 27건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27건 △동대문구 이문3구역 25건 △용산구 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비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최근 조합에 변경 도급금액으로 4조3,677억5,681만원을 요청했다.최초 2조6,000억원이던 공사비는 3조2,000억원으로 증액됐고, 한국부동산원의 검증 여부에 따라 4조원을 훌쩍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애초 조합은 공사비로 2조6,000억원을 인정했다. 하지만 현대사업단은 조합 총회에서 3조2,000억원으로 의결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결국 공정률 52% 상태에서 공사는 멈췄다.이에 서울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이 단지는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다가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조합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사업 진행 방향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지난 17일 업계에 따르면 김현철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오늘부로 조합장직을 사임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발송한 문자 내용에 따르면 김 조합장은 “6,000명 조합원들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서울시의 중재안에 합의했다는 시의 발표와는 달리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당초 시의 중재안에 대해 시공사업단이 거부하고, 조합에 무리한 합의안을 요구함에 따라 동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김현철 조합장은 서울시의 중재안 합의 보도자료 배포 이후 입장문을 통해 중재안이 최종 합의에 이른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입장문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달 25일 서울시가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동일한 중재안에 대해 시공사업단이 전면 거부함에 따라 무산됐다는 설명이다. 이후 조합은 지난달
공사비 문제 등의 갈등으로 공사 중단 사태까지 발생한 둔촌주공아파트가 서울시 중재안에 대부분 합의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상가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합과 시공자가 이견을 보이면서 분쟁의 불씨를 남겨놓은 상황이다.서울시는 지난 7일 둔촌주공 재건축사업 공사 중단에 따른 서울시 중재 상황에 대해 중간발표를 했다.둔촌주공은 공사비 인상 문제로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갈등을 겪으면서 공사가 중단된 지 84일째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5월말 1차 중재안을 제시한 이후 양측을 각각 10여 차례 만나 의견을 조
정부가 건설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공사비 증액 갈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선다.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발주기관, 건설관련 협회, 건설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업 상생협희체’를 발족해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말 진행한 ‘건설자재 공급망 점검회의’의 후속조치로 건설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현장의 갈등을 해소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회의에는 건설 자재 뿐만 아니라 건설현장의 인력부족, 불법행위로 인한 공사지연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