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한주협)의 2024년 정기 수요강좌가 시작됐다. 한주협은 지난 24일 도시정비법 주요 판례 해설과 함께 올해 수요강좌의 막을 열었다.강의는 법무법인 조운의 황길상 파트너변호사가 강사를 맡았다. 황 변호사는 ‘도시정비법 주요 판례10선 해설’을 주제로 택했다. 도시정비법과 관련해 최근 화두로 떠올랐던 10개 판결 사례를 소개했다.주요 사례는 △추진위원회가 정비업체와 체결한 용역계약이 조합으로 승계되는지 △매도청구권 행사 후에도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지 △다물권자 매물을 사도 입주권이 있는지 △1세대에 속하는
(지난 기고에 이어) 지난 기고에서는 조합설립인가 후 1세대에 속하는 다물권자들로부터 부동산을 양수하여 수인이 소유하게 된 경우 몇 개의 분양신청권을 인정할 것인지가 문제되었다는 것, 이것은 결국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39조제1항제2호와 제3호를 중첩 적용할 것인지의 문제로 이를 두고 상반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 등을 살펴보았다.그렇다면 법원의 판단은 어땠을까. 1심은 제2호와 제3호의 중첩 적용을 긍정하며 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원래 제1호만 존재하던 도시정비법 제39조제1항에 제2호와 제3호가 신설된 것은 조합설립 단계에서
지난해 나온 정비사업 판결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을 꼽으라면 ‘조합설립인가 후 1세대에 속하는 다물권자들로부터 부동산을 양수하여 수인이 소유하게 된 경우 몇 개의 분양신청권을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판결을 드는 분이 많을 것이다. 1심과 2심, 대법원의 판단이 모두 달랐던 것을 보면 법원의 입장에서도 해석이 간단치 않은 사안이었던 모양이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쟁점이 정리됐지만 법원이 어떤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는지 곱씹어 보는 것은 여전히 의미있는 일이다.G와 H는 재건축 정비구역 내에 부동산을 소유한 부부로서 1세대를 구성하고 있
1. 문제의 소재다물권자인 甲은 조합설립인가 후 소유하고 있던 2개 주택 중 1개의 주택을 乙에게 양도하면서, 특약사항으로 ‘조합원 입주권 포기각서'를 교부한 경우, 첫째, 입주권 포기각서의 효력 및 분양청구권(입주권)이 누구에게 귀속되는지 여부, 둘째, 조합원분양신청 기간 내 甲 및 乙은 각 단독으로 분양신청을 하였으나, 조합은 甲과 乙을 공동조합원으로 판단하여 甲과 乙에게 공동으로 1개의 주택을 분양하는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여 인가를 받았는바 이러한 관리처분계획의 효력 유무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2. 사건의 경위ⓐ주택과 ⓑ주
피고는 부산 사상구 D 일원에서의 재개발사업을 목적으로 2007.4.27. 설립된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고, 피고의 정비구역지정일 및 조합설립인가일 당시 甲은 이 사건 사업부지 내의 ⓐ부동산을, 乙은 ⓑ부동산을 각 소유하고 있다가 원고 甲이 乙로부터 ⓑ부동산 양수하여 다물권자가 된 이후 甲은 분양신청전에 乙로부터 양수한 ⓑ부동산을 丙에게 양도하였다. 원고 甲과 丙은 조합원분양신청기간에 피고에게 각각 1주택을 분양신청하였으나, 피고는 도시정비법 제39조제1항제3호를 근거로 원고들은 공유자에 해당하여 1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으로 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기본적으로 도시정비법을 따라 진행하지만,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인 만큼 수많은 법령이 적용된다. 주택법과 건축법, 도시재정비법, 국토계획법, 민간임대주택법, 국토안전관리원법, 토지이용규제법, 재난안전법, 시설물안전법, 문화재보호법 등 수십 개에 달하는 법률의 교집합이 바로 정비사업인 셈이다.따라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법적 충돌이 발생한다. 법령 규정 자체가 해석이 용이하지 않은데다, 개정마저 잦은 법률이 바로 도시정비법이다. 가뜩이나 복잡한 절차와 인허가로 힘든데 법적 분쟁은 정비사
1. 문제의 소재=2023.2.23. 최근 대법원은 재개발조합 설립인가 당시에는 1인이 사업구역 내 다수의 주택을 소유하였으나, 그 후 수인에게 이를 양도하여 분양신청기간 만료일 기준 수인이 소유하게 된 사안에서, “주택재개발사업 조합설립인가 후 1인의 토지등소유자로부터 정비구역 안에 소재한 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권을 양수하여 수인이 소유하게 된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그 전원이 1인의 조합원으로서 1인의 분양대상자 지위를 가진다고 보아야 한다”고 판시하여(대법원 2023.2.23. 선고 2020두36724 판결), 조합설립인가 후
구 도시정비법(2019.2.6. 법률 제9444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19조에서는 ‘조합원의 자격’에 대하여 “정비사업의 조합원은 토지등소유자(주택재건축사업의 경우에는 주택재건축사업에 동의한 자에 한한다)로 하되, 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권과 지상권이 수인의 공유에 속하는 때에는 그 수인을 대표하는 1인을 조합원으로 본다”고 규정하였다.그러다 2019.2.6. 개정된 도시정비법에서는 투기방지를 위해 ‘수인의 토지등소유자가 1세대에 속하는 경우, 조합설립인가 후 1인의 토지등소유자로부터 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권이나 지상권을 양수
법무법인은 소송으로 이익을 얻는 기업이다. 분쟁이 많을수록 돈을 많이 버는 구조인 셈이다. 하지만 조합의 분쟁을 막는 법무법인이 있다. 바로 법무법인 조운이 주인공이다. 법무법인 조운은 조합의 분쟁사항을 종결하는 판례를 다수 만들어낸 정비사업 법률전문가 집단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조합설립인가 이후에 다물권자가 물건을 양도해 분양권을 늘리는 이른바 ‘지분 쪼개기’를 방지하는 판례를 이끌어냈다. 이미 광주고등법원에서 조합 패소 판결을 내린 후 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린 소송과 유사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대법원이 조합설립 후 다물권자의 물건을 매수했다면 분양자격이 없다는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대법원(주심 이흥구 대법관)은 유모씨가 부산 해운대구 온천4구역 재개발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아파트수분양권확인등] 소송에서 지난 23일 원고의 상고를 기각했다.대법원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내용과 취지, 체계 등을 종합해보면 재개발 조합설립인가 후 1인의 토지등소유자로부터 정비구역 안에 소재한 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권을 수인이 소유하게 된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그 전원이 1인의 조합원으로서 1인의 분양대상자 지위를 가진다”고 판결했다.대법
대법원이 조합설립인가 이후 다주택자의 물건을 매수했다면 분양자격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동안 다물권자의 물건을 양수한 사람에 대한 분양자격을 두고 광주고등법원과 부산고등법원에서 정반대의 판결을 내리면서 혼란이 가중됐지만, 이번 판결로 분양권 불인정으로 정리될 전망이다.대법원은 유모씨가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 재개발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아파트수분양권확인등 소송에서 오늘(23일) 최종 조합 승소 판결을 내렸다.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조합설립인가 이후 다주택자의 물건이 거래돼 여러 사람이 소유하게 될 경우 한 사람을 대
변호사 업무를 하다 보면 양쪽 주장 모두가 나름의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어 승패와 무관하게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고 싶은 사건이 있는데, ‘남편이 2주택을 가지고 있다가 조합설립인가 이후 이혼하여 재산분할로 그 중 1주택을 부인에게 넘긴 경우, 부인이 단독 조합원 자격 및 단독 분양권을 가질 수 있는지’ 가 문제된 사건도 그 중 하나다.‘부인은 이혼한 남편과 공동으로만 조합원 자격을 가질 수 있고 분양권 역시 공동으로만 가능하다’는 견해는 법 해석의 가장 으뜸이 되는 문언 해석의 원칙을 근거로 한다. 도시정비법 제39조제1항제3호
전주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효자주공이 25층 아파트 2,053세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효자주공 재건축조합(조합장 이종일)은 지난 26일 전체 조합원 955명 중 525명(서면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사업시행계획을 의결했다. 또 전문위원 운영규정 승인의 건, 사업비 절감 및 품질향상을 위한 협력업체 선정 및 계약체결 위임의 건, 임시총회 교통비 지급의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이 조합장은 “이번 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이 의결된 만큼 최대산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다물권자 관련 문제도 전주시가 조정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이하 한주협)가 2년 만에 재개한 2022년 수요강좌가 지난달 1차에 이어 이달 2차 강좌도 성황리에 열렸다.한주협은 지난 20일 서울지방변호사회관 5층 정의실에서 전국 추진위·조합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제2차 정기 수요강좌를 개최했다.수요 강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각각 법무법인 조운 박일규 대표변호사가 ‘정비사업 이슈판결 해설’을, 법률사무소 국토 김조영 대표변호사가 ‘개정 도시정비법 해설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해제에 따른 조합원 권리변동’을 주제로 강의했다.1부 강의에
재건축구역 내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소유한 조합원의 초과이익환수금액이 대폭 경감될 전망이다. 부대·복리시설에 대한 개시가격을 인정해 재건축부담금 산정이 정상화되기 때문이다. 또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에 다물권자에게 주택을 매입한 경우에는 분양권이 인정된다.정부가 지난 3일 공포한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에 따르면 부대시설이나 복리시설을 소유한 조합원은 재건축부담금 산정 시 기존 건축물이나 토지의 가격을 제외하는 방안이 담겼다. 기존에는 부대·복리시설 소유 조합원이 주택을 분양 받을 경우 개시
과밀억제권역이 아닌 지역의 재건축구역에서 규제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에 다물권자에게 물건을 매입한 토지등소유자도 분양권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국회는 지난 11일 본회의를 열고 국토교통위원장이 대안으로 마련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분양권이 박탈되는 일부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현행법상 과밀억제권역이 아닌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수와 관계없이 1주택만을 공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문제는 투기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공공정비사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워크숍을 개최했다.지난 17일부터 3일간 진행된 공공정비사업 유관기관 워크숍에는 공공정비사업의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호), 인천도시공사(IH)의 공공정비사업 담당자들이 참석했다.이번 워크숍에는 법무법인 조운의 박일규 대표변호사와 세무법인 청솔의 구판서 대표세무사를 강사로 초빙해 공공정비사업과 관련된 주요 법률 문제와 세법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박 대표변호사는 공공정비사
작년 한 해 가장 뜨거웠던 판결을 고르라면 단연 ‘재개발조합설립 이후 다물권자로부터 매물을 사도 단독으로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고 본 광주고등법원 판결(2018누6446)일 것이다.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 기각으로나마 판결이 확정되면서 이슈가 정리되는 듯했으나, 얼마 후 동일한 사안에서 ‘입주권을 받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부산고등법원 판결(2019누23845)이 선고되고 대법원이 부산고등법원 판결의 타당성에 대한 실질적인 판단에 들어가면서 광주고등법원 판결은 아직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대부분의 조합은 업계 관행에 따라 조합설립
도시정비법이 예정하고 있는 정비사업시행자의 원칙적 모습은 정비구역내 토지등소유자가 모여 이루어진 법인으로서의 조합이다.도시정비법상 조합은 반드시 법인이어야 하고 따라서 그 실체를 구성하는 개별 조합원들과는 법적으로 독립한 권리·의무의 주체로 취급된다.법인으로서의 조합이 조합원들과는 별개의 인격을 가진다고 해도 이는 정비사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한 법률적 수단으로서의 성격이 짙다. 사업의 성과에 따라 성장과 확대의 가능성이 무한히 열려있는 일반 기업과 달리 시작과 끝이 분명한 일회적 정비사업의 특성상 사업의 성과는 조합 자체의 성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