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조합이 조합원 자격이 없는 소유자라는 사실을 모른 채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아 신축 아파트에 대한 이전고시를 진행했다. 이후 조합이 뒤늦게 분양권이 없다는 사실을 인식했다면 해당 소유자의 신축 아파트에 대한 매도청구가 가능할까? 이에 대해 대법원이 매도청구가 불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무관한 매도청구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는 정비구역 내에 토지와 건축물을 소유하더라도 조합원 자격을 허용하지 않는 규정이 다수 존재한다. 주택 가격이 급등하던 시기에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노후화는 불가항력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은 지 15년 이상 지난 중·고층 아파트들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증축형 리모델링을 선택한다.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충하고 커뮤니티시설도 설치해 여가생활 증진을 도모하는 동시에 늘어나는 일반분양분으로 분담금 절감도 가능하기 때문이다.리모델링시장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에도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상당하다. 지난해 11월 시가 공개한 리모델링 기본계획 재정비안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전체 4,217개 단지 중 898곳에서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 추진이 가능하다.사업
“최대 3개 층까지 수직증축이 허용된 지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안전성 검증 문제가 공론화되는 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추가적인 규제는 리모델링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최근 서울시가 주최했던 리모델링 안전성 관련 토론회에서 조합들이 내놓은 공통된 의견이다. 토론회 직후 후폭풍은 거세지고 있다. 조합들은 안전성 검증 절차를 더욱 강화해야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이미 수직증축은 4차례에 걸쳐 안전성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리모델링을 통해 내진설계가 적용되는 등 기존보다
일선 리모델링조합들이 서울시의 리모델링 안전성 관련 토론회 이후 거센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리모델링에 대한 안전성 강화 필요성을 다시 공론화하면서 규제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사실상 시가 토론회를 통해 안전성 검토 절차를 강화하는 등 규제책 시행을 위한 제반마련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시는 지난 2일 ‘공동주택 리모델링 안전성 관련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리모델링 안전성 등에 대한 토론회를 통해 관련 제도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일부 전문가가 안전성 확보를 강
서울시가 신속한 심의 통과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나섰다. 규제 빗장을 풀고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던 의지가 명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정비사업 시계추는 빨라지고 있다. 먼저 목동에서는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이 가결됐다. 이를 통해 재건축 대상 14개 단지는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으로, 용적률 최대 300%를 적용해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5만3,000여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초고층 건립을 허용한 신속통합기획안도 확정됐다. 그동안 시는 한강변 조망을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명분으로 층수를 최대 35층으로만 규제해왔다.그
서울시가 증축형 리모델링사업에 대한 운용기준 재정비를 통해 체계적인 구도심 관리에 나선다. 사업 추진 사례가 급격하게 늘면서 세대수 증가로 인한 주변 기반시설 여건을 분석해 용적률 완화 범위를 별도로 설정하는 등 도시과밀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시가 새로운 서울형 공동주택 리모델링 운용기준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공공성 확보’다. 단지를 개방하거나 친환경 정책을 반영하는 등의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 30~40%까지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기존 고밀단지에 대한 과밀화를 방지하기 위해 현황 용적률이 아닌 조례상 용적률을 기준으로 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공급과 집값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오 시장은 지난 1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만간 재개발 활성화 대책은 물론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규제책도 내놓겠다”고 밝혔다.먼저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 진적이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앞서 오 시장은 후보 시절 일주일 이내에 규제를 다 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이에 대해 오 시장은 “선거 때 일주일안에 하겠다고 한 것은 의지의 표현”이라며 “성에 안 차는 재건축 단지도 있을
경자년이 저물고 2021년 신축년이 다가왔다. 지난해 부동산시장은 다사다난했다. 시장은 집값 상승 원인으로 지목된 정비사업과 규제 위주의 정책, 여기에 코로나19 펜데믹까지 더해지면서 혼란스러웠다.정부의 바람과 달리 약 3년 반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시행된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안정되지 않았다.수요가 높은 곳에 주택공급 없이 규제 위주의 정책만 펼치다보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만 높아졌다.그런데도 정부는 공급이 충분하다고 했다. 이는 서민들에게 좌절을 안겨준 잘못된 판단이었다. 집값은 연일 치솟았다. 국민들은 치솟는 집값
서울시내 증축형 리모델링 조합들의 사업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서울시가 증축형 리모델링에도 재건축과 마찬가지로 임대주택 확보 방안에 대한 검토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시는 내년 1월 용역을 발주해 지난 2016년 12월 수립했던 2025 서울기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핵심은 용적률 체계에 대한 재정비다. 법적상한용적률 초과 단지에 대해 증축형 리모델링 추진이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증축형 리모델링은 건축법상 완화된 용적률을 적용받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법에서도 전용
서울시가 증축형 리모델링사업에서 공공성 확보를 위해 검토에 나섰다. 현재로서는 용적률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일정 부분을 임대주택으로 건립하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리모델링에 임대주택을 강요할 경우 일반분양분이 줄어들어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지난 1일 시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재정비 추진계획’ 수립을 위해 내년 1월 용역을 발주하겠고 밝혔다.시가 정보소통광장을 통해 부분공개한 추진계획에 따르면 기본계획을 재정비하면서 리모델링사업 완료 후 도시과밀 현상 등을 감안한 공공성 확보 방안을 마
‘패닉바잉’. 최근 등장한 부동산 신조어다. 국립국어원은 패닉바잉을 대체할 우리말로 ‘공황 구매’를 선정했다. 쉽게 말해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가격에 상관없이 주택을 매입한다는 뜻이다.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을까. 당초 정부는 부동산시장 전반에 걸쳐 고강도 규제책을 펼쳐왔다. 다주택자에 부과하는 세금을 높이고 정비사업을 집값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안전진단 강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 시행, 금융 규제 등을 시행했다.그런데 정부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서울 등 수요가 높은 곳에 대한 주택공급 방안 부재다
지난 5월 법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 최고 수준이고, 문재인 정부 들어 월간 최대다.부동산114가 한국감정원의 거래주체별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법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10.2%로 집계됐다. 세금 규제를 피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한 갭투자자 등 다주택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5월 법인 아파트 매입 비중, 지방이 수도권보다 높아=5월 들어 법인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커진 가운데 지역별로는 △경남(28.0%) △전북(24.5%) △충북(18.4%) △강원(13.9%) 순으로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20여 차례에 걸쳐 정책을 내놨지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정부는 집권 후 현재까지 22차례에 걸쳐 수요 억제와 규제에 핵심을 둔 부동산대책을 쏟아냈다.하지만 시장은 집값 안정화와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 부동산 대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잘 작동중이라는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있다.지난달 3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금까지 정책은 다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특
정부가 또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벌써 21번째다. 지난 17일 정부는 투기 방지 차원에서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규모 축소, 재건축 조합원 분양자격을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초강력 대책을 발표했다.대책은 규제지역의 경우 부동산 대출에 제한이 생기고, 서울 등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재건축 조합원이 2년 이상 거주한 경우에만 분양 자격을 주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이번 대책으로 규제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집값 상승효과를 억누를 수는 있겠지만, 인근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실제로 이번 부
최근 서울 일부 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아직 재건축 전반에 대한 활성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비사업 지양 방침에 기조를 둔 여당의 4·15 총선 압승 이후 규제강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재건축사업 초기 단계 진입에 성공했다. 반면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는 곳들도 나오고 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등 일부 단지에서는 안전진단 신청 취소 및 연기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안전진단에서 D등급이 최종 확정돼도 향후 초과이익환수 등 단계
정부가 재개발과 가로주택 정비사업 활성화 등을 통한 장기적인 주택공급 계획을 내놨다. 오는 2022년까지 서울 도심에 총 7만가구 공급 가능한 부지를 확보하고, 2023년 이후 수도권에 연간 2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면서 상당수의 임대주택도 짓겠다는 게 핵심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민간 정비사업을 공공 재개발로 추진하면서 사업성 확보보다는 공공성에만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분양가상한제와 금융 등 각종 규제책을 발표
2020년 부동산시장 분위기는 어떨까. 정부는 투기수요 억제를 통한 집값 안정화에 집중하면서 집권 이후 무려 19차례에 걸쳐 부동산 관련 대책들을 쏟아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분양가상한제, 조정대상지역 지정, 금융 등에 대한 각종 규제책들이 이에 해당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부동산시장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투기세력을 잡겠다는 규제일변도 정책이 내 집 마련이 절실한 실수요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집값 안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해묵은 논쟁거리다. 정비사업 업계에서도 오래된 논쟁거리가 있다. 바로 “재건축을 할 것인가, 리모델링을 할 것인가”이다. 아파트는 세월이 흘러 노후화하면 정비가 필요하게 된다. 아파트 자체에 문제가 없더라도 주차장이 부족하거나, 층간소음에 취약한 경우 등 입주민의 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에도 정비를 생각하게 된다. 문제는 방법이다. 어느 가수의 노래가사처럼 단지를 ‘갈아엎는’ 방식의 재건축을 할 것인지, 단지의 구조와 건축물의 뼈대를 남긴 채 대수선하는 리모델링을 할 것인지의 판단은 주민
올해 1분기 수도권에서는 하루 평균 1,000건 이상 아파트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총 9만8,047건으로 조사됐다. 1분기 기준으로는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최대 수준이다. 경기와 인천에서 역대 1분기 최대 거래량을 경신한 영향이다.4월 1일 현재 1분기 실거래신고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계약 건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올해를 제외하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9만건 이상을 기록
서울 아파트값이 10개월여 만에 떨어졌다. 3주 연속 내린 강남3구가 집값 하락을 견인했다. 정부의 규제책과 보유세 부담, 경기침체 우려로 고가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강남구 대치동 은마, 개포주공과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투자성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됐다. 반면 노원, 구로, 관악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오름세가 지속됐다.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인천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과천과 ‘수·용·성(수원ㆍ용인ㆍ성남)’ 지역은 전주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