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이를 먹는다. 사람은 주름이 생기듯 아파트는 배관 등 각종 설비·시설에서 세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증축형 리모델링 추진 사례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약 15년 전만해도 리모델링은 세상의 관심 밖이었다. 이때 일찌감치 리모델링 활성화를 예견했던 이가 있었다. 바로 이형욱 안양 평촌 리모델링연합회 회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전국에서 두 번째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현재 사업계획승인이 임박한 목련2단지 리모델링 조합장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그동안 관심 밖인 리모델링 활성화
건설사가 확정공사비 등을 홍보해 시공자로 선정된 이후 공사비를 올리는 꼼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또 조합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행 불가능한 제안을 하는 행태도 사라지게 된다. 건설사가 재건축·재개발 수주 과정에서 허위·과장 광고를 할 경우 시공자 선정 취소는 물론 벌금과 손해배상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기 때문이다.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건설사의 허위·과장 광고를 금지하고, 위반 시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건설사 등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주택가격 급등의 원인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부동산 세제 강화와 임대차 3법 도입, 정비사업 규제 등이 주택가격을 올리는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지난 20일 오 시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 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평균 4억원 이상 상승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해명했다.김 의원에 따르면 허가구역 지정 이후 해당 지역에서 아파트가 거래된 건수는 41건이었다. 이 중 허가구역 지정 전후 실거래가 비교가 가능한 아파트 38채를 분석
조합임원 해임 요건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조합원 1/10 이상의 요구로 소집된 총회에서 조합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조합원 과반수 동의로 해임할 수 있다.개정안은 해임발의 요건을 다른 안건과 동일하게 조합원 1/5 이상 요구로 까다롭게 바꾸는 게 핵심이다. 툭하면 시도되는 조합임원 해임을 막겠다는 취지다.더불어민주당 김윤덕 국회의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도시정비법 일부개정안을 지난 1일 대표발의했다. 이 법안은 현재 해당 소관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김 의원은 “조합임원 해임 총
소규모재건축에도 공공이 참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공공이 참여할 경우 용적률을 완화시켜주는 대신 임대주택을 건립하도록 정하면서 공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다.지난 9일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표 발의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에서 수정·가결됐다고 밝혔다.천 의원실에 따르면 개정안은 공공참여 소규모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내용들이 핵심이다. 먼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사업시행 주체로 소규모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법적상한용
정부가 청년·신혼부부 등 무자택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장기 거주한 후 사전에 확정된 가격으로 우선 분양 받을 수 있는 ‘누구나집’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6일 ‘분양가확정 분양전환형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누구나집)’ 공급을 위한 사업자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누구나집은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가 수도권 6개 사업지구(3개 지역)를 발표한 이후 국토부와 구체적인 사업방식을 논의해 마련한 주택공급방안이다. 구체적인 대상지는 화성능동과 의왕초평, 인천검단 4곳이다.누구나주택은
광주광역시에서 원활한 리모델링사업 추진을 위해 지원센터 설치 등의 근거가 담긴 조례가 제정될 전망이다. 시내 공동주택의 90% 이상이 리모델링 추진 대상 단지로 파악되면서 지원 조례가 제정·시행될 경우 사업 활성화가 예상되고 있다.장재성 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광주광역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및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조례안에 따르면 먼저 리모델링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담겼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돕겠다는 취지다. 리모델링 지원센터에서는 제도개선 방안 및 지원 정책의 연구·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구역에 화재 예방을 강화하는 법안이 추진된다.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23일 정비구역을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소방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현행 소방기본법에는 위험물 저장시설이나 시장·공장지역, 목조건물 밀집지역 등 화재 발생 위험성과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화재경계지구로 지정되면 소방본부장이나 소방서장은 소방대상물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해야 하고, 소방에 필요한 설치를 명령할 수 있다.하지만
주택법에 혼재된 리모델링 관련 규정이 ‘특별법’으로의 독립을 예고하고 있다.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2일 ‘공동주택 리모델링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법안 발의는 주택법에 혼재돼있던 리모델링 관련 규정 재정비로 사업 활성화를 도모해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목적이 크다.리모델링은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특별법 제정에 대한 필요성이 수년 전부터 제기됐다. 실제로 수도권에서만 7월 기준으로 78개 단지, 약 7만가구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9년 말 37곳에서 약
리모델링 관련 절차와 규정이 주택법에서 독립된 특별법안으로 재정비될 전망이다. 점차 커지고 있는 리모델링 시장 규모에 맞춰 주택법에 혼재돼있는 관련 규정을 통합하고, 지원을 통해 사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질 좋은 주택공급을 이룰 수 있다는 게 이번 ‘공동주택 리모델링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리모델링 추진 사례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만 올해 7월 기준으로 78곳, 약 7만가구가 사업을 추진
‘공공재건축 1호’인 서울 중랑구 망우1구역이 LH와 공동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는 지난달 27일 LH 수도권공급특별본부에서 망우1구역 재건축조합과 공동사업시행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공공재건축은 LH 등이 사업시행에 참여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대신 용적률을 상향시켜 주고 각종 행정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사업이다. 망우1구역은 올 4월 국토교통부와 LH가 선정한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 5곳 중 처음으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전국 최초로 공공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지난 2012년 조합을 설립한 망우1구역은 민간
SH사장으로 내정된 김현아 전 국회의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달 19일 열린다.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김 후보자에 대해 7월 19일 오전 10시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이번 인사청문회는 당초 7월 14일 개최를 검토했지만 집행부로부터 인사청문요청서 제출이 지연됨에 따라 철저한 자료검토와 인사검증을 위해 이날로 정했다.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위원장인 노식래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2)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인사청문회는 시장이 요청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어 1일간 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선도사업 후보지 중 하나인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을 찾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법 시행 즉시 9월에 즉시 예정지구를 지정하고 11월 본지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노 장관은 3080+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 날인 오늘(30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미경 은평구청장, 김현준 LH 사장 등과 함께 이 곳을 방문했다.증산4구역은 최초로 주민동의 2/3 이상을 확보한 곳으로 이번에 관련법 통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이 곳은 지난 2019년 6월 정비구역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4단지의 흔적남기기가 실패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최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3)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뉴타운·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 역사유산(흔적)남기기’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최 의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시청에서는 개포주공1·4단지 흔적남기기 관련 주민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개포주공1·4단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사업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의원을 비롯해 이석주 시의원, 전석기 시의원, 김형대 강남구의원, 개포주공1·4단지 조합장, 서울시 공동
원활한 재건축·재개발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추진위원회나 조합의 융자 지원부터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서울시가 정비사업 초기자금 융자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실제 지원액은 신청액의 1/3에도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수규 의원(동대문4,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열린 제301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의 정비사업 초기자금 융자지원사업의 확대와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김 의원은 정비사업 투명성 확보를 이유로 공공지원제도를 시행하면서 규제를 강화하는 대신 사업비와 운영비 융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3080+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선도사업 후보지 중 하나인 서울 도봉구 쌍문역 서측구역을 찾아 “규제 개선과 함께 인센티브 등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김 총리는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김수상 주택토지실장, 이동진 도붕구청장, 장충모 LH 부사장 등과 함께 방문했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선도사업 후보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도심 내 주택 공급을 신속하게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쌍문역 서측 구역은 낮은 사업성과 복잡한 권리관계 등으로 사업
얼마 전 광주의 한 재개발구역 철거 도중 건축물이 붕괴하면서 승객을 태우기 위해 도로에 정차 중이던 버스를 덮쳤다. 내부에 타고 있던 17명 중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분명한 인재(人災)다. 그런데 이 같은 사고는 과거와 현재에도 지속해서 되풀이되고 있다. 2019년 서울 잠원동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철거 도중 건축물 외벽이 무너졌고, 도로를 보행 중이던 시민이 사고를 당했다.당시 정부는 다급하게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법령 마련에 나섰다. 그래서 시행된 게 건축물관리법이다. 법령
건축물 해체공사 중 상주 감리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해체공사 중 상주감리와 착공 신고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건축물관리법 개정안이 지난 15일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대표발의했다.이에 따라 착공신고 시 감리와의 계약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수준이 높은 공사에 대해서는 상주감리를 배치해 해체공사 안전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개정안에 따르면 먼저 해체공사의 위험수준별로 감리원 배치 기준을 차등화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해체공사 감리배치 시 상주·비상주에 대한 구분이 없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비대면 총회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감염병 우려 확산 등 재난이 발생한 경우 정비사업 총회 개최시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하고, 서면으로 의결권을 행사해도 직접출석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마련됐다.태영호 국민의힘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태 의원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총회 개최시 다수 인원이 모이기 힘들고, 사실상 법에서 정한 직접참석 요건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리모델링의 경우 이미 주
서울시의회 이경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4)이 장위14구역의 심의가 두 차례가 연기된 것을 두고 시의원 길들이기가 아니냐고 항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도시계획위원인 이 의원이 서울시에 비협조적이이어서 장위14구역을 볼모로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서울 성북구 장위동 2330-552번지 일대 장위14구역은 정비구역 해제 이후 주민투표에서 살아남는 첫 지역이다. 그만큼 주민들의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가 강한 곳이다. 하지만 장위14구역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대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는 두 차례나 취소됐다. 그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