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이 저물고 2022년 임인년(壬寅年)의 해가 다가왔다. 시장에서는 수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코로나 여파로 인해 정비사업을 포함한 부동산시장이 위축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앞섰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부족한 주택공급에 따라 희소성 높은 신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았고, 시장은 과열됐다.건설사들은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에서 ‘역대급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실적은 각각 5조원을 넘어섰고, 포스코건설도 4조원을 돌파했다.특히 리모델링의 경우 합산 누적 수주액이 9조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
리모델링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건설사들의 수주 건수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올해 총 누적 수주액은 약 9조원 규모다.업계에서는 협력업체 선정 기준에 대한 재정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공자 선정의 경우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이뤄지면서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실제로 리모델링은 지난 2019년 잠원훼미리와 신답극동 시공자 선정 이후 ‘경쟁’이 사라졌다. 당시 잠원훼미리는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찰에 각각 참여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시공권을 거머쥔 건설사는 포스코건설이었다. 신답극동
올해 건설사들의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에 대한 수주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이미 3조 클럽에 가입한 건설사는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 3곳으로 4조원 돌파도 넘보고 있다. 사상 최초 사례다.민간 정비사업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장기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들의 입주 시점에는 점차 시장 안정화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현재 일부 지역의 경우 집값이 낮아지는 현상도 목격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금융 규제로 수요자들이 주택마련에 나서지 못할 뿐 부족한 주택공급에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다. 이 과정에서는 정당성이 필요하다.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채 맹목적으로 이윤만 추구하다보면 애꿎은 피해자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바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장 이야기다.최근 둔촌주공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재건축 지연 우려가 나온다. 현대건설이 주관사인 현대사업단과 조합이 공사비 증액 여부를 두고 이견차를 좁히고 있지 못해서다.조합은 지난 2016년 현대사업단과 총 공사비 2조7,000억원에 확정지분제로의 변경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약 5년 만에 단지 고급화 등을 이유로 3조2,300억원으로의
오세훈 서울시장의 스피드 주택공급의 일환인 신속통합기획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재개발 후보지 첫 공모에서 연말까지 25곳 내외를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무려 100곳이 넘는 곳이 참여했다.경쟁률이 치열한 만큼 자치구도 후보지 추천 대상을 선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산구의 경우 무려 65% 동의율을 확보했던 원효로4가구역이 추천 대상에서 탈락했다. 자치구별로 추천 대상을 4곳 이내로 제한하면서 대거 탈락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신통기획의 흥행은 재건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여의도 시범과 강남 대치미도, 송파 장미1·2·
1+1 재건축을 신청한 조합원들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올해부터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과세율을 큰 폭으로 올리면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세금 청구서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1+1 재건축 제도는 지난 2013년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도입됐다.대형평형을 보유한 조합원이 중·소형 아파트 두 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당시 핵가족화가 늘고 있는 추세였고, 은퇴세대의 경우 소형 아파트를 통해 임대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었다. 대신 투기 방지 차원에서 소형주택의 경우 3년 동안 처분하지 못하도록 못
“한 조합당 최소 ‘20건’은 잡아야 한다.”최근 정비사업 실태점검에 나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언급했다는 내용이다. 적발 건수에만 급급한 나머지 조합을 범죄단체로 호도하고 있다고 일선 관계자들은 호소한다.지난 12일 국토부는 서울시와 함께 실시한 정비사업조합 합동 점검 결과를 내놨다.총 69건의 적발 사례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예산회계 17건, 용역계약 32건, 조합행정 16건, 정보공개 3건, 시공자 입찰 관련 1건이다. 이중 12건은 수사기관에 의뢰했고 23건은 시정명령을, 4건은 환수조치, 29건은 행정지도
집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 상위 20% 아파트가격은 평균 15억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꿈조차 꾸기 어려운 상황에 마주했다. 시장은 비정상적인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서울 평균 아파트가격은 지난해 10월 대비 2억원이 오른 12억원을 넘어섰다. 이러니 다급한 신혼부부, 청년 등 실수요자들도 비정상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영혼까지 끌어 모아 가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대출 등을 통해 집 구매에 나선 이른바 ‘영끌’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집 구매에 성공한 이들은 안도의 한숨
리모델링사업 추진 사례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서울을 포함해 분당, 성남, 평촌 등 1기 신도시들을 넘어 지방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대부분 지자체들은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수립했거나,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벌써 재정비에 나선 곳도 있다.지난 1일 성남시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재정비안’에 대한 주민 공람에 나섰다. 리모델링 기본계획은 10년 단위로 수립해야한다. 수립 후 5년마다 타당성 검토에도 나서야 한다. 시의 경우 지난 2015년 12월 일찌감치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약 5년 만에 시장 상황에 맞춰 다시 재정비에 돌입
리모델링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1기 신도시인 분당과 평촌, 일산 등 수도권을 넘어 부산, 대구, 광주, 천안 등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현재 리모델링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와 설계자, 시공자 등 협력업체 선정에 있어 수의계약이 난무하고 있다.물론 선정 절차 등 제도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선택권이 침해받고 있다. 커지는 시장 몸집에 맞춰 제도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리모델링은 정비사업과 달리 정비업체와 설계자 선정 기준이 없다. 통상 지은 지 15년이 지난 단지에서 정비업체는 리모델링 추진 독려에 나선다. 이
최근 조합임원 해임 요건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조합임원 해임시 기존에는 전체 조합원의 10% 동의가 필요했지만, 이를 20%로 강화한 것이다.해당 법안 발의에 대한 이슈는 없지만,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개정 법안 취지는 정비사업 지연 수단 남용을 막아 분쟁의 원인을 차단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그동안 일부 사업장들의 경우 집행부가 뒤바뀌는 사례는 적지 않았다. 사유는 조합장 비리가 대부분이다.물론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조합장 개인의 일탈이 발생하고, 적발할 수 있다. 그렇기에 도시 및 주거
국내 10대 건설사의 정비사업 누적수주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집계됐던 18조원을 넘어 최대치를 갱신할 전망이다.올해를 두 달 남짓 앞두고 3조 클럽 가입을 가시권에 두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등이다. 수주 1위는 시공자 선정 총회가 열리는 주말이 지나면 매주 뒤바뀌고 있다.왕좌를 넘보는 건설사들은 막판 실적내기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경쟁이 예상되는 곳은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과 노원구 백사마을, 경기 과천주공5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총 공사비만 적게는 약 4,3
최근 학교용지부담금 부과를 두고 벌어진 법적 다툼에서 행정청이 정비사업조합에 연이어 패소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먼저 학교용지부담금은 개발사업 등으로 증가하는 가구수 만큼 학교용지를 확보하거나 기존 학교 증축을 위해 사용되는 금액이다. 정비사업의 경우 가구수가 증가하는 만큼 학교용지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하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다보니 소송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지자체는 기존 가구수를 과소 책정하면서 결과적으로 조합이 학교용지부담금으로 부과해야 할 비용을 높였다. 광명14구역의 경우 지자체는 기존 가구수를 73
서울시 내 도시재생지역도 재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다. 1호 사업장으로 공모에 신청한 숭인동 일대 주민들은 환호하고 있다.주민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재개발 전환 불가 방침에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할 수 없었던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탈피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도시재생은 전임 서울시장 주도하에 대규모 정비사업을 지양하면서 추진해왔던 사업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일선 시범사업장 주민들로부터 점차 외면 받았다.아직도 도시재생이 갖는 의미는 애매모호하다.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한 공포가 현실로 다가왔다. 대도시는 물론 재건축부담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소도시까지 집값 급등에 따라 부과 대상이 됐다.수도권과 지방 곳곳에서 ‘억대’ 부담금이 산정됐고, 조합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일선 조합들은 연대를 통해 집단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 9일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조합 54곳이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연대’를 결성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이들은 ‘부당함’을 주장한다. 재초환은 지난 2006년 처음 도입된 이후 주택시장 침체 등을 이유
서울 집값이 1년 만에 최고 폭으로 상승했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처음으로 11억원을 넘겼다. 수많은 서민과 젊은층의 내 집 마련의 꿈은 갈수록 멀어지면서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서울시는 부동산시장 과열을 부족한 주택공급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정부와 별도로 공공기획 정비사업을 도입했다. 시가 정비계획 수립 초기 단계를 주도해 구역지정 절차를 단축시켜 빠른 사업 추진을 도모하겠다는 게 핵심이다.그런데 재건축과 재개발이 서로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재개발의 경우 도시재생지역도 참여할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골자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취임 후 주거정비지수제 폐지를 포함한 6대 재개발 규제 완화를 발표한데 이어 정부에 재건축 활성화를 골자로 안전진단 규제 완화도 요청했다. 최근에는 35층 폐지까지 선언했다.35층 규제 폐지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오고 있다. 당초 35층 규제는 전임 시장이 재임 시절 서울 스카이라인 관리를 위해 ‘2030 서울플랜’을 통해 마련했다.이후 여의도 일대와 강남권 등 재건축 출발선에 선 단지들의 사업이 멈춰 섰다.오 시장은 35층 규제를 두고
전국적으로 리모델링 열풍이 불고 있다. 수도권에만 집중됐던 리모델링사업 추진은 부산과 광주 등 지방 대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저층 아파트들의 재건축 시대가 저물고 중·고층 아파트들의 리모델링 시대가 도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에 발 맞춰 대도시 곳곳에서는 리모델링 기본계획 방향 설정에 나섰다. 현행 주택법에서는 특별시와 광역시 등 대도시의 경우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10년 단위로 수립하도록 정하고 있다. 다만,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에 따른 도시과밀의 우려가 적은 경우 기본계획 수립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기본계획에는 세대수 증
주택법에 혼재된 리모델링 관련 규정이 ‘특별법’으로의 독립을 예고하고 있다.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2일 ‘공동주택 리모델링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법안 발의는 주택법에 혼재돼있던 리모델링 관련 규정 재정비로 사업 활성화를 도모해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목적이 크다.리모델링은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특별법 제정에 대한 필요성이 수년 전부터 제기됐다. 실제로 수도권에서만 7월 기준으로 78개 단지, 약 7만가구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9년 말 37곳에서 약
집값이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수많은 서민과 청년층이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정부는 정권 초기 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가상한제 도입, 대출 등 규제 일변도로 집값을 안정시키려다 실패하자 공공재건축 등을 통해 주택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하지만 공공재건축은 시행 1년여가 지난 현 시점에서 초라한 성적표만 받아든 채 시장 안정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실제로 공공재건축은 시행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목표했던 주택공급량을 채우기에는 역부족해 보인다. 당초 공공재건축으로 계획했던 주택공급량은 5만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