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볕이 들기 시작한 3월. 수원 장안구 북수원패션아울렛 건물 내부는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평일 낮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쇼핑몰 이용객보다 청소부나 보수를 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주요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야 할 1층 상점에도 ‘임대문의’라는 글자가 눈에 자주 들어왔다. 건물 내부의 약 40%가 현재 공실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북수원패션아울렛은 200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수원을 대표하는 쇼핑명소였다. 약 300개의 매장에 유명 패션브랜드가 입점해 있었고, 1,000석이 넘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가 사람들의 발길을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는 재개발사업에 한해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원 분양물량을 제외한 대지·건축물(주택은 제외)은 사업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추가분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때 추가분양은 조합원 분양을 받을 수 없는 토지등소유자만 가능할까? 이에 대해 법제처는 모든 토지등소유자가 추가분양을 신청할 수 있다는 취지의 법령해석을 내렸다.우선 도시정비법 시행령에는 재개발사업의 경우 ‘토지등소유자’가 정비사업에 제공되는 종전의 토지 또는 건축물에 따라 분양 받을 수 있는 것 외에 공사비 등 사업시행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고
현행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시행하는 소규모재건축의 조합원은 원칙적으로 지위양도가 불가능하다. 다만 예외적으로 조합설립인가 후 2년 이내 사업시행계획을 신청하지 않고, 조합원이 2년 이상 물건을 소유한 경우에는 지위 양도를 허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2년이 지나서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조합에서 2년 이상 소유한 조합원은 지위 양도를 할 수 있을까? 법제처는 이번 사안에 대해 조합원 지위 양도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법제처는 조합원 지위양도의 예외 규정인 ‘사업시행계획인가
재개발구역 지정 전부터 영업한 주점이더라도 정비계획 공람공고 이후에 명의를 변경했다면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판결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제11부(는 지난달 25일 가재울8재정비촉진구역 내 한 소유자가 조합을 상대로 낸 ‘재결취소 청구의 소’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판결문에 따르면 원고는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8촉진구역 내에 위치한 건물을 배우자와 절반씩 공유해왔다. 당시 건물에는 A와 B라는 상호의 주점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조합은 해당 건물을 수용하기 위해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보상금 등을 책정해 재결을 신청했다.하지만 원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됐다. 불과 0.7% 차이가 당락을 결정했다. 이번 선거에서 각 후보들이 내건 공약의 핵심은 부동산 정책이었다. 대선 후보들은 모두 주택공급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고, 공급의 핵심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었다. 특히 윤 당선인은 파격적인 규제 완화책을 약속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재건축 안전진단을 비롯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용적률 500% 상향, 리모델링 제도 개선 등 정비사업·리모델링과 관련된 대부분의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 정부의 부동
서울시 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시기를 현행 사업시행인가에서 조합설립인가로 앞당기는 방안이 추진된다. 단 정비계획이 수립된 조합에서 조합원 2/3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서울시의회 김종무 의원은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김 의원은 “서울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비조합의 시공자 선정을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로 규정하고 있다”며 “시공자 선정 지연으로 인해 사업 추진과정의 비효율성과 조합의 초기 사업비 조달 어려움 등의 문제가 누적
본인 확인이 되지 않은 서면결의서로 총회를 개최했다면 무효가 될 수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면결의서에 대한 본인 확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총회는 효력이 없다는 취지의 첫 결정인 만큼 향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전보성 부장판사)는 최근 흑석9구역 조합장과 조합임원 등이 조합을 상대로 낸 총회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흑석9구역의 일부 조합원들은 임시총회를 개최해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 임원에 대한 안건을 결의했다. 당시 의사록에는 전체 조합원 685명 중 서면결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경제2분과에 부동산 전문가를 대거 발탁하고, 부동산 태스크포스(TF)도 출범하는 등 부동산 챙기기에 나섰다. 인수위에 부동산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아 발생한 ‘부동산 홀대론’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인수위는 지난달 24일 부동산 TF 팀장에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심 교수가 국토도시학회 이상, 도시정책학회 이사, 국토교통부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전문가로서 부동산 TF를 이끌게 됐다고 알렸다.심 교수는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부동산 시장의 대개혁을 예고한 가운데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가 첫 부동산 정책이 될 전망이다. 새 정부의 ‘여소야대’ 정국으로 법령 개정이 쉽지 않은 만큼 정부부처가 소관하는 시행령·시행규칙을 통한 공약 이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윤 당선자도 인수위에서 주택건축과 관련된 규제 완화를 강조한 만큼 재건축 관련 정책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것이란 분석이다.지난 25일 윤 당선자는 국토교통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주택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 등에 대해 강조했다. 그동안 인수위 업무보고에 관여하
지난 2018년 2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됨에 따라 전국에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구역이 급증하고 있다.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과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 태생했지만, 사업절차나 특례 등에 대한 내용이 부실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하지만 소규모주택정비법으로 독립하고, 부동산 시장 상황까지 맞아떨어지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다만 비교적 신생 사업인데다 종류도 많고, 용어도 혼재해 사용하다보니 일선 업계에서는 혼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모아주택과 모아타운이라는
지난 2018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2002년 제정 이후 70번이 넘는 개정이 진행되면서 ‘누더기 법안’이라는 오명을 받았지만, 법령 전체를 새롭게 정비하는 전부 개정이 이뤄진 것이다. 제정 당시 88개조 273항이었던 도시정비법은 전부개정 직전에는 법조문이 117개조 423항으로 크게 늘어났다. 수많은 개정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조문이 중간에 끼어들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정비사업의 절차법’이라는 목적을 상실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이후 전부개정을 통해 묵은 떼를 벗겨냈지만, 누더기 옷을 다시
대우건설이 대전 서구 도마·변동13구역의 재개발 시공권 확보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도마·변동13구역은 도마·변동재정비촉진지구 내에서 세 번째로 큰 사업지로 17만8,000여㎡의 면적에 3,0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도솔산과 인접해 있고, 구역 내에 근린공원도 조성되어 있어 자연친화적인 단지로 평가 받고 있다. 또 구역 내 명문사립 삼육초·중학교와 대전제일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향후 교육특화단지로도 개발될 예정이다.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대전 동구 성남동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준공한 중촌동푸르지오의
대우건설이 백정완 신임 대표이사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초일류 기업’으로의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중흥그룹과의 M&A를 통해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해소한 데 이어 조직개편까지 완료하면서 공격적인 사업확대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대우건설은 지난달 28일 임시주총에서 백정완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데 이어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함에 따른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대우건설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공격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사업 개척에 나선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부동산 정책이 전면 손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민심을 등에 업고 당선된 만큼 1순위로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윤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 방향은 현 정부와 정반대 기조다. 정부 정책이 실패한 원인이 주택공급량 부족과 과도한 규제에 있다고 판단해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5년간 250만호 이상을 공급하고, 세금이나 대출 규제를 완화해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특히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은 부동산 공약의 핵심이다.
법무법인 현이 윤상웅 삼성물산 소장과 박길현 법무법인 을지 전무를 각각 본부장과 전무로 영입했다. 정비사업과 관련해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재와 법조 전문가를 동시에 영입하면서 인적 네트워크 확장은 물론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먼저 윤 본부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27년간 근무한 영업전문가로 통한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영업 소장을 역임하면서 서울 강남을 비롯해 수도권지역 관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정비사업 부문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자랑한다. 건설사 출신으로서 수주전을 통한 시공
인천 미추홀구 주안10구역이 일부 조합원의 무분별한 반대 활동으로 막바지 재개발사업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특정 세력에 유리한 조합원 분양가 인하 안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성하면서도 비례율이 25%가량 증가한 관리처분 변경안에 대해서는 반대를 유도하는 등의 이해하기 어려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염토와 연약지반 등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마저 인정하지 않아 향후 사업 장기화에 따른 조합원의 대규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주안10구역 재개발조합은 내달 3일 관리처분계획 변경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회에
법무법인 산하가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성년’이 된 자축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부동산 전문로펌으로 시작해 대형종합로펌으로 성장한 법무법인 산하는 향후 전국에 분사무소를 개소해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지난 7일 법무법인 산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사옥 내 강연장인 ‘청학연’에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방식으로 병행해 진행했다.오민석 대표변호사는 축사를 통해 “스무 살 성년을 맞이한 법무법인 산하가 그동안 시행착오와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쳐 비상하는 계
서울 구로구 고척동 한효아파트가 조만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다. 구는 고척동 52-332번지 일대 한효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내달 1일까지 진행한다.한호아파트는 면적이 1만7,192㎡로 앞으로 이곳에는 건폐율 30% 이하 및 용적률 250% 이하가 적용돼 최고 24층 아파트 44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전용면적 기준 △60㎡ 이하 184세대 △60~85㎡ 이하 256세대 등이다.한편 이 곳은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구일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고척초, 고산초, 고석중,
서울 강서구 방화5구역이 15층 아파트 1,657세대로 재건축된다. 구는 방화5구역 재건축조합(조합장 이종태)가 신청한 사업시행계획에 대해 오는 24일까지 주민공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공고문에 따르면 공항동 18번지 일대 방화5구역은 면적이 9만8,737㎡다. 조합은 여기에 지하3~지상15층 아파트 1,657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방화5구역은 지하철 5호선 송정역과 9호선 공항시장역 및 신방화역이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학군도 양호한 편인데 송정초, 공항중, 공항고 등이 가까이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병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용산구 이촌동 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을 따냈다. 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16일 비대면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이촌코오롱은 이촌역과 가까운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신용산초, 용강중, 중경고 등도 인접해 있어 학군도 양호하다. 주변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용산가족공원, 이촌한강공원 등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6~지상25층 아파트 10개동 959세대로 탈바꿈된다. 공사비는 4,476억원 규모다.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이스트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