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한솔마을5단지가 사업계획승인을 받으면서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이 단지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2차례 붙은 곳으로 유명하다. 2016년 리모델링에 내력벽 철거 없는 복층형 설계를 도입했을 때와 지난 2월 23일 1,000가구 이상에 해당하는 사업장 중 유일하게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사례가 해당된다. 10년 넘게 리모델링을 이끌어오면서 제도 완화에 앞장서 왔던 구자선 조합장의 오랜 사업 경험과 ‘승부사’ 기질이 빛을 발한 결과다. 빠른 판단력으로 사업유형을 별동·수평으로 전환
“서울시가 소규모 정비사업 심의 기준으로 원활한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연합회는 제2종일반주거지역 7층의 경우 과도한 임대주택 건립과 공공기여, 10층 초과시 별도의 단서규정까지 정하고 있는 심의 기준 개선을 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습니다.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앞장서면서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겠습니다.”이기정 서울시 가로주택정비사업 연합회 회장의 말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지난 2018년 소규모 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 개정으로 15층까지 층수가 완화됐다. 하지만 시가 공공기여 등 과도한 공공성 확보를 전제로
“재건축은 집행부와 주민의 마음이 서로 통해야 성공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주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주변 사람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주민화합을 이뤄냈고, 성공적인 재건축 완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류완희 대전 서구 용문동1·2·3구역 재건축 조합장은 주민들과의 의사소통을 중시했다. ‘주변 사람을 위해 살아야 하는 인생’을 강조했다. 이러한 신념은 주민화합을 이끌어냈다. 위원장 취임 직후 1년여 만에 대전시로부터 주거환경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장도 받았다. 사
수원 장안4구역(111-4구역)이 재개발을 통해 ‘더샵 광교산퍼스트파크’로 탈바꿈한다. 현재 골조공사가 80% 이상 진행돼 내년 상반기 입주 목표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수원지역의 일부 재개발구역은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조합장 해임 등 조합 내부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거나, 정비구역 해제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장안4구역은 이계영 조합장을 중심으로 조합과 조합원이 단합하면서 재개발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일반분양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완판을 기록했다. 이 조합장을 만나 장안4
인천 부평구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지역이다. 시의 중동부에 위치해 있어 부천이나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고,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경제적으로도 발전한 지역이었다. 그래서 일부 부평 주민들은 ‘인천사람’이 아닌 ‘부평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부평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는 방식인 셈이다. 특히 부평구에서도 부개동은 “부평이 열리는 지역”이라는 의미의 지명처럼 서울과의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문제는 도시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낙후지역이라는 이미지는 커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부개동 일대에 정비사업이 진행됐지만,
지난해 말 한국감정원이 ‘한국부동산원’이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지난 1969년 부동산 가치산정 전문기관으로 설립되어 반세기를 이어온 공기업의 명칭이 바뀐 것이다. 그만큼 한국부동산원의 역할도 더욱 커졌다. 부동산 가격공시를 위한 감정평가 업무는 물론 부동산 전반에 대한 조사와 관리,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건축본부는 정부의 핵심정책을 지원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 정부가 지난 2·4대책을 통해 발표한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정비사업지원기구로 정비사업과 관련된 검
“‘내가 죽기 전에 재개발된 아파트에 하루라도 살 수 있겠나’라는 한 고령 주민의 말씀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실 당신만 생각한다면 재개발에 동의할 이유가 없죠. 하지만 후손을 위해 재개발을 해야 한다며 기꺼이 동의서를 내어주셨습니다. 그분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사업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대전 부사동4구역의 재개발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종찬 조합장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주민들이 재개발된 아파트에 다시 살게 하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은 물론 조합원 분담금이 절감
지자체의 직권해제로 정비사업이 중단된 구역들이 회생할 수 있는 판결이 나왔다. 지자체가 정한 조례 기준을 충족했더라도 법령에서 정한 해제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면 구역해제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하급심 판결이 아닌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이다. 그동안 정비구역 해제 취소 관련 소송은 시·도 조례의 무효를 다투거나, 해제절차 상의 하자 등을 주요 쟁점으로 다퉜다. 그럼에도 특수한 사례가 있는 일부 구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역들은 패소 판결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최근 해제된 구역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있는 판결
충남 천안시 동남구 부창구역이 재개발을 통해 ‘이안 그랑센텀’으로 탈바꿈된다. 집행부는 코로나19 등 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일반분양분에 대한 계약까지 모두 마쳤다. 분양 성공은 6년여 동안 사업 성공을 위해 앞장서왔던 장인수 조합장의 노력에 대한 결실이다. 사실 부창구역은 처음부터 사업 순항을 이어왔던 곳이 아니다. 사업 방치, 자금조달 미이행 등의 이유로 시공자를 변경한 게 3차례. 장 조합장은 조합원들과의 의사소통에 집중했고, 과감하게 기존 시공자와 결별을 선언했다. 이후 대우산업개발을 새 시공 파트
경기도 의정부에서 ‘고진감래’로 기억될 재개발구역이 있다. 바로 중앙생활권3구역이 그 주인공이다. 재개발의 사업성을 평가하는 흔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조합원 수 대비 일반분양물량이다. 물론 절대적인 판단 기준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조합원이 적고 일반분양이 많다면 비교적 사업성이 높은 측에 속한다. 반대로 조합원이 많고 일반분양이 적다면 사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앙생활권3구역은 후자에 속하는 곳이다.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다 보니 당연히 조합원수가 많은 상황이다. 때문에 재개발 시작 전부터 ‘망한 사업장’이라는 소리를 들어
“지난 1984년 리비아 대수로공사를 총괄했습니다. 당시 맨 몸으로 성과를 일궈냈던 경험을 살려 대청프라자 상가재건축을 꼭 성공으로 이끌겠습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오피스텔 건립에 따라 입주민이 증가하면서 상가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조현준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청프라자 상가재건축 조합장의 말이다. 조 조합장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설계·감리, 현대건설 현장소장, 동아건설 해외 공사 총괄, 재건축 대의원 등 건설 부문에서 10여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두루 갖춘 베테랑으로 불린다. 지난 1984년 정부가 주도하고, 동아건설이 수주
“선사현대아파트는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행을 동쪽에서 가장 먼저 맞이하는 약 2,94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그만큼 외관·커뮤니티시설 등 특화를 강조한 리모델링으로 랜드마크 건립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사업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서울 강동구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이한내 공동추진위원장의 말이다. 이 단지는 이 위원장 외에도 김창원 공동위원장과 신충수 부위원장이 함께 사업을 선봉에서 이끌고 있다. 세 사람은 약 3,000가구에 달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한 데 모으고, 사업 진행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으
닭집 막둥이. 민병덕 의원이 어렸을 때부터 불리던 별명이다. 1970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민 의원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친이 별세하면서 홀로 닭을 팔아 뒷바라지를 하는 어머니와 함께 생활했다. 요새 말로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닭집은 민 의원에게 치열한 삶의 공간이었고, 가난한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게 ‘공부’였다. 결국 재수생활 끝에 서울대 정치학과에 진학했다. 사회 현안에 대한 관심은 오롯이 공부로만 돌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양심과 천성까지 바꿀 수 없었다. 대학 때 학생운동을 하다 감옥생활도 했고, 빈민 주거문제
“리모델링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투명성과 의사소통입니다. 이 두 가지를 중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면 신뢰감 향상과 주민화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면 주민 모두가 원하는 랜드마크를 건립할 수 있습니다.”정은성 서울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 당선자의 말이다. 이 단지는 최근 창립총회를 마치고 증축형 리모델링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사업을 최선봉에서 이끌게 된 정 조합장 당선자는 리모델링을 성공으로 견인할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부동산학과를 졸업하면서 쌓은 이론지식에 각종 개발사업,
경기 성남시 수진구 신흥1구역에서 재개발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곳은 성남시의 2030 정비기본계획에 따라 민·관 합동 방식의 2기 순환재개발이 진행될 예정으로, 정비구역 지정이 임박했다. 사업 수장으로 나선 유현수 (가칭)신흥1구역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은 명품 아파트 건립을 목표로 의사소통에 중점을 두고 주민화합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재개발 성공을 위해 앞장서고 계신데, 사업 수장으로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주민들의 염원인 재개발 성공을 위해 조건 없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과거 신흥1구역 일대는 이주
인천 미추홀구 주안10구역이 주안동 일대를 대표할 랜드마크 타운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이주를 마무리하고 철거가 임박한 가운데 단지 가치를 높이기 위한 마감재 업그레이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이 구역은 인천지역의 주택시장 침체로 재개발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랜 인고 끝에 성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에 따라 조합은 아파트 품질을 높여 조합원들의 개발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과거 사업성이 낮아 이른바 ‘깡통’ 아파트를 계획할 수밖에 없었지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고품질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이주 단계에 들어서니 한 조합원이 ‘재건축이 진짜 되긴 하네요.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고 말하더라고요. 오랜 시간동안 재건축을 진행하면서 힘들었던 마음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고양 덕양구 능곡연합을 재건축하는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가 청약 당해 1순위에서 33대1의 높은 경쟁률로 완판을 이뤘다. 재건축을 추진한 이후 무려 17년 만에 일반분양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이다. 사실 능곡연합재건축의 성공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기존 사업성 자체가 좋지 않은데다, 국제
경기 성남시에서 2기 순환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첫 번째 주자는 정비구역 지정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신흥1구역이다. 이곳은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4,15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재개발 대장정을 위해 출항을 앞두고 있는 신종선 (가칭)신흥1구역 재개발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을 만나 향후 사업 추진 일정과 각오 등에 대해 들어봤다.▲먼저 민·관 합동 재개발 방식에 대해 설명하자면=전국에 민·관 합동 재개발 추진 사례는 성남시가 유일하다. 원주민들이 LH 임대주택으로의 순환이주를 통해 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고,
“브랜드만으로는 아파트 가치를 상승시킬 수 없다. 입주 후 하자·보수가 없는 아파트를 지어야만 ‘명품’ 수식어가 붙을 수 있다. 주인의식을 갖고 현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조합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아파트를 건립할 것이다.”전북 전주시 덕진구 이상경 우아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장의 말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60%. 이 조합장의 하루 일과는 현장에서 시작한다. 전기·기계설비를 전공한 경험과 독학을 통해 겸비한 건축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준공 현장들을 답사해 하자·보수 발생 요인 차단에 집중한다. 현장을 찾아 세심한 부
일선 재건축단지들이 공공재건축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공공참여로 인해 아파트 품질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택지지구에서 공공이 건설하는 아파트는 민간 아파트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고, 브랜드 가치가 낮아 가격이 낮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공재건축도 공공이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공공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이른바 성냥갑 아파트로 지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김학주 한국감정원 부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봤다.▲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은 주택공급량 확대와 임대주택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