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사업에서 조합원의 영업손실보상에 관해 자주 논의되는 쟁점을 살펴보려 한다. 근본적인 의문은 ‘조합원에게도 영업손실보상을 해줘야 하는가’이다. 이것이 문제되는 이유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조합원 권리가액의 기초가 되는 종전 가격에 토지 또는 건축물만 포함되고 영업권이 포함되지 않아 종전 가격이 조합원의 재산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도시정비법령 및 토지보상법령은 조합원을 영업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영업권을 보상해 달라고 요구하는 조합원이 많기 때문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조합이 조합원의 영업
올해로 18년 차를 맞이한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의 2024년 정기 수요강좌가 본격 개막했다. 2024년 첫 수요강좌는 영하 10도 이하의 혹한 속에서도 만석행진이 이어지며 ‘인기강좌’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이날 강의는 정비사업 전문 법무법인 조운의 황길상 파트너변호사가 강사로 나섰다. 황 변호사는 도시정비법 최신 주요 판례 10개 사례를 알기 쉽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다.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현대건설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의 시공권 수주 과정에서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가 인정돼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5단독 재판부(판사 현경훈)는 23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서 현대건설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금품 제공 에 가담한 주요 임직원인 A씨에 대해서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봉사활동 120시간을, B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봉사활동 80시간을, C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봉사활동 80시간을 각각 선고했다. 또
1. 문제의 소재=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학교용지법’이라 함)에서는 개발사업에 따라 공동주택을 분양하는 자에게 학교용지 부담금(이하 ‘부담금’이라 함)을 부과할 수 있으나, 도시정비법에 따른 정비사업 시행 결과 정비구역 내 가구 수가 증가하지 않는 경우에는 부담금을 부과할 수 없는 예외를 정하고 있다. 그런데 부담금의 부과는 무엇보다 개발사업 전후로 얼마만큼 가구 수가 증가하였는지를 기준으로 산정되어야 하는바, 개발사업 이후의 가구 수는 개발사업에 따라 발생하는 세대 수로서 확정적인 반면 개발사업 이전의 가구 수는
도심지 내 주택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1기 신도시 정비와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 대한 지원 대책이 마련된다. 1기 신도시의 경우 이미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마련됨에 따라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 정부의 임기 내에 첫 착공을 시작으로 2030년 첫 입주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 안전진단 면제를 비롯해 용적률 상향, 금융지원, 이주단지 조성 등 사업 전 과정에 걸친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소규모정비사업도 구역지정이나 조합설립 요건 등을 완화해 사업기간을 단축한다.
서울시 내 모든 재건축·재개발사업이 사업시행인가에 필요한 각종 심의를 통합해 처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심의에 필요한 기간이 1년 이상 대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시는 지난 19일 정비사업의 각종 심의를 한 번에 처리하기 위한 통합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운영을 통해 ‘원스톱(One-Stop)’ 결정 체계로 구축했다는 것이다. 불필요한 사업계획 변경 등 개별심의로 인한 사업지연을 방지하고, 사업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정비사업은 ‘정비구역 지정→조합설립인
신탁사도 정비구역 지정을 제안할 수 있는 방안이 시행에 들어갔다. 신탁방식으로 정비구역이 지정되면 정비계획과 사업시행계획을 동시에 처리하는 통합계획도 수립할 수 있다. 대신 장기간 사업시행자 지정을 받지 못하거나, 토지등소유자가 원하는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방안도 도입됐다. 또 건설사의 입찰보증금도 원칙적으로 사업비 전환이 금지된다.지난 19일 시행에 들어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사업시행자 지정의 특례 등이 포함됨에 따라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대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법령 시행에 맞춰 국토교통부가 ‘정비사업
인천시 내 재건축으로는 최대 규모인 만수주공아파트가 1~6단지를 통합재건축하는 방안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박종효 남동구청장은 18일 만수주공4단지 관리사무소에서 통합재건축과 관련한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만수주공아파트 1~6단지를 합치면 총 6,866세대에 달해 대규모 사업이 될 전망이다. 층수는 단지별로 3~15층으로 지어졌다. 이에 따라 용적률 상향 등이 적용되면 1만세대 이상의 신축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지난해 초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함에 따라 같은 해 10월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시작해 내달 완료될 것으로 예상
(지난 기고에 이어) 지난 기고에서는 조합설립인가 후 1세대에 속하는 다물권자들로부터 부동산을 양수하여 수인이 소유하게 된 경우 몇 개의 분양신청권을 인정할 것인지가 문제되었다는 것, 이것은 결국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39조제1항제2호와 제3호를 중첩 적용할 것인지의 문제로 이를 두고 상반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 등을 살펴보았다.그렇다면 법원의 판단은 어땠을까. 1심은 제2호와 제3호의 중첩 적용을 긍정하며 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원래 제1호만 존재하던 도시정비법 제39조제1항에 제2호와 제3호가 신설된 것은 조합설립 단계에서
서울 서대문구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재개발·재건축 가이드 백서’를 펴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한 단순한 설명이나 정보 제공을 넘어 가이드북 형태의 백서를 발간해 조합 운영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실증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고자료가 없어 제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비사업의 이해, 정비사업의 현황, 정비사업의 문제점, 정비사업 조합운영 개선방안 등으로 구분해 충실히 제적됐다는 평가다.정비사업은 추진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이해가 부족하고, 일
성남시가 분당신도시 정비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시는 오는 20일 시청 온누리에서 ‘신속한 분당신도시 정비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오는 4월 27일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1기 신도시인 분당지역의 정비방향과 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다. 분당지역 정비와 관련해 관심이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우선 분당신도시 정비기본계획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동명기술단이 노후계획도시정비법의 주요 내용과 분당신도
경기도가 정비사업 준공 이후에도 청산을 지연하고 있는 미청산 조합에 대해 적극 관리에 나선다.도는 지난 15일 청산 지연으로 인해 횡령 등 조합원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조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조합은 준공 후 고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조합 해산 총회 소집 등의 해산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조합들이 고의로 청산 절차를 지연시키면서 장기간 임금·상여금을 받거나, 세금이나 채권 추심·변제 등을 위해 남겨둔 유보금을 횡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1. 문제의 소재=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 제97조제2항은 “시장·군수등 또는 토지주택공사등이 아닌 사업시행자가 정비사업의 시행으로 새로 설치한 정비기반시설은 그 시설을 관리할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귀속되고, 정비사업의 시행으로 용도가 폐지되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소유의 정비기반시설은 사업시행자가 새로 설치한 정비기반시설의 설치비용에 상당하는 범위에서 그에게 무상으로 양도된다”고 규정하고 있는 바, 기존 정비기반시설의 무상양도에 관하여 규정하고 있는 도시정비법 관련 규정에 의하였을 때 현황도로(사실상
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는 준공 후 30년이 지나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에 착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원·도봉구의 경우 30년을 넘어선 비중이 60%에 육박했다. 다만 사업성이 확보돼야 하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관련법도 개정돼야 하기 때문에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높다.앞서 지난 10일 정부는 이런 내용의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이른바 재건축 패스트트랙이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1,232만세대 중 준공된 지 30년을 넘어선 단지는 262만세대로 전체의 2
서울시에 등록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8곳이 도시정비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았다.시는 지난 11일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행정처분 공고’를 통해 도시정비법에 따라 위반업체 8곳에 대해 등록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우선 한미도시정비는 서류 미제출에 따른 등록기준 미달로 가중 행정처분이 적용돼 등록취소됐다. 이어 △더플라우(서류 미제출) △피데스개발(자본금 미달) △행복짓기(자본금 미달) △주식회사오비스트(자본금 미달) △테라지엔씨(기술인력 미달) 등 5곳은 업무정지 1년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들은 202
1. 문제의 소재=A재개발조합은 조합원들의 분양신청절차가 완료된 이후 공람절차의 안내통지를 진행하면서 ‘평형 변경에 관한 의견’란이 기재된 공람의견서 양식을 교부하였으나, 별도로 추가 분양신청에 관한 통지는 하지 아니하였다. 분양신청기간에 1주택 분양을 원했던 조합원들 중 일부는 위 공람기간 중 2주택 분양을 희망하는 내용으로 변경신청을 하여 이를 반영한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되었다. 그러나 조합원 甲은 위 공람기간 중에 분양신청내용을 변경하는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아 처음 신청한 내용대로 1주택만 분양받게 되었다.甲은 공람 절차에서 추
지난해 나온 정비사업 판결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을 꼽으라면 ‘조합설립인가 후 1세대에 속하는 다물권자들로부터 부동산을 양수하여 수인이 소유하게 된 경우 몇 개의 분양신청권을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판결을 드는 분이 많을 것이다. 1심과 2심, 대법원의 판단이 모두 달랐던 것을 보면 법원의 입장에서도 해석이 간단치 않은 사안이었던 모양이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쟁점이 정리됐지만 법원이 어떤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는지 곱씹어 보는 것은 여전히 의미있는 일이다.G와 H는 재건축 정비구역 내에 부동산을 소유한 부부로서 1세대를 구성하고 있
윤석열 정부의 주요 주택정책이자 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1기 신도시 정비를 위한 법안이 제정·시행에 들어간다. 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지난 2006년 법령 제정 이후 처음으로 재건축부담금 산정기준이 개선된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노후계획도시정비법을 비롯해 재건축이익환수법, 도시정비법, 도시재정비법 등 정비사업과 관련한 4개 제·개정 법안에 대해 공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국회 통과와 법안 폐기의 기로에 섰던 법안들이 사실상 회기 마지막 본회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정비사업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해당 법안들은 3~6개월간의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극적으로 통과한 이른바 ‘정비사업 4대 법안’이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정부는 지난달 26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등을 공포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들은 부칙에 따라 3~6개월간의 유예기간이 적용되는 만큼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시행된다.우선 노후계획도시정비법은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노후계획도시를 광역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절차와 방법 등을 담은 법안으로
재개발·재건축 수주 비리를 저지른 건설사의 입찰제한이 의무화된다. 지금은 ‘제한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이지만 앞으로는 ‘제한하여야 한다’는 강행규정으로 강화되는 것이다. 또 상가도 주택과 동일하게 권리산정기준일로 지분 쪼개기가 금지된다.국회는 지난 9일 본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천준호·김병욱·최인호·안철수·박진 의원 등 6건의 법률안을 합한 위원장 대안이다.현행 도시정비법에 따르면 시·도지사는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금품 등을 수수할 경우 시공권을 취소하거나 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