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에서 재건축 설계자 선정을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논란은 서울시가 설계자 선정 과정에서 희림건축 컨소시엄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혐의는 업무·입찰을 방해하고 사기미수, 주민현혹, 시장교란 등을 내세웠지만 근거와 명분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이곳은 시의 신속통합기획이 적용된 가운데 한강변을 따라 초고층 아파트 건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그만큼 설계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마치 시공권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수싸움’을 방불케 하듯, 치열한 경쟁이 전개돼왔다.희림은 용적률 360%를 적용한 설계안
서울시의 ‘입맛대로 행정’에 정비사업이 혼란스럽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활성화를 도모해 임대주택 공급량을 늘리겠다던 취지는 강화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운영기준’ 기습 시행에 무색해졌다. 반면 시공자 선정 조기화는 기준 마련에 대한 시의 늑장행정에 아직까지도 감감무소식인 상태다.시는 지난달 30일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운영기준’을 개정하고, 즉각 시행에 나섰다. 개정된 운영기준 핵심은 최대 면적을 설정했다는 점이다. 앞으로 역세권 도시정비형 정비사업을 추진하려면 3,000㎡이상~2만㎡이하의 면적에 100가구 이상
서울시 시공자 선정 조기화에 대한 ‘늑장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조합설립인가 이후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공공지원 시공자 선정 기준 개정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실속 없는 제도로 전락하고 있다.시의회는 지난 3월 본회의를 열고 시공자 선정 시기를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앞당기는 내용이 담긴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위원회 대안으로 통과시켰다. 적용 시기는 이달 1일부터로, 이미 시행에 들어갔다.업계의 눈길은 교통·학군·직주근접 등 우수한 입지를 자랑하면서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지구 일대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멈췄던 재개발 시계는 시가 50층 층수제한 완화 등의 내용이 담긴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에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층수제한 및 기반시설 통합 재정비 등을 이유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사실 성수지구는 다양한 명칭으로 재개발이 추진돼오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09년부터 추진된 한강 공공성 재편사업, 이른바 한강 르네상스사업에 따른 특별계획구역 지정이 대표적이다. 한강변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로 높은 층수와 용적률 등을 허
서울시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시기가 앞당겨졌지만,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니라는 게 상당수 조합들의 입장이다. 여전히 내역입찰에 대한 고집은 변함이 없어 순조로운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7월 1일부터는 서울에서도 조합설립인가 이후 시공자 선정이 가능하다. 시는 관련 조례가 내달부터 시행되면서 조만간 내역입찰 등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시공자 선정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내역입찰에 대한 고집을 뛰어넘어 아집에 함몰된 모양새다.시가 제시하는 방향은 턴키, 조합직접 분리발주 등 두 가지다. 턴키는 시공자가 설계
내달 1일부터 서울시도 조합설립인가 이후 시공자 선정이 가능해졌지만, 업계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시가 개정조례를 시공자 후보로 상정된 특정 건설사가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 득표를 받아야한다고 해석하면서 사업지연 및 비용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조례 제77조제1항에 따르면 “조합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조합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총회 의결을 거쳐 시공자를 선정해야한다”고 명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조합설립인가 후 시공자 선정이 가능한 조항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특정 건설사의 전체 조합원 과
정부가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으로 가구수 증가 범위를 확정했다. 재건축만 챙긴다는 리모델링업계의 토로에 가구수 증가 범위 확정으로 일종의 당근책을 내놓은 셈인데, 일각에서는 실현 가능성을 두고 의심의 목소리가 여전하다.지난 4일 정부는 리모델링 증축 범위를 기존 가구수 대비 140%로 방향을 잡았다. 이러한 내용을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에 특례 조항으로 명시하겠다는 방침이다.하지만 리모델링업계에서는 가구수 증가 범위를 늘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단지가 한정적이라고 지적한다. 대단지의 경우에만 수평·별동증
최근 리모델링은 정부의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방침 이후에도 사업 속도가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안전진단 및 교통영향평가를 연이어 통과하면서 리모델링 특별법 제정 등 사업 순항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서울에서는 양천구 목동우성과 성동구 금호벽산, 경기권은 군포 산본개나리주공13, 무궁화1 등이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했다.서울 강동구 명일현대, 인천 부평구 부개주공3 등도 리모델링 안전진단 통과로 후속 절차 진행을 위한 제반이 마련됐다.리모델링 지원책이 미비한 와중에도 사업 추진 속
리모델링시장 몸집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30년에는 전국적으로 시장 규모가 약 4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정부가 약속했던 활성화 정책 부재로 일선 추진주체들의 한숨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만 있다.지난 11일 서울 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이하 서리협)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특별법 제정 및 내력벽 철거 허용’ 등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정부의 활성화 정책 마련에 대한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다.서리협은 주택법 등에 혼재된 리모델링 관련 규정을 분리시킨 특별법 제정을 요구한다. 특별법에 안전성 검토 완화를 포함한 중
오는 10월 19일부터 소규모정비사업에 대한 정비사업전문관리업 미등록 업체는 업무수행이 불가하다. 소규모정비사업장 곳곳에서는 미등록 업체의 업무수행 능력을 두고 논란이 불거져왔다. 그동안 미등록 업체가 동의서 징구 등의 업무를 수행해오면서 부작용이 발생해도 처벌규정이 없어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공공의 시정조치 이외에는 해결방안이 없었다.현재 소규모정비사업 추진 절차와 관련 규정을 담고 있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서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에 대한 의무 조항이 없다. 상당수 사업장들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대신
최근 정비사업·리모델링 공사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3.3㎡당 공사비는 이제 700만원 시대를 맞이했고, 강남권의 경우 고급화를 추구하는 단지들은 무려 1,0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합원들이 부담해야할 몫으로, 고충은 날로 커지고 있다.이미 시공자 선정을 마친 곳들도 공사비 부담이 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시공자들은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조합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계약해지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문제는 ‘근거’가 불분명한 고무줄 공사비로 조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