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주민소환제라는 제도가 있다. 지난 2006년 5월 제정된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체제의 행정처분이나 결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단체장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다.모든 행정업무에는 절차와 기준이 있다. 주민소환제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기회에 주민소환제에 대해 알아보자. 주민소환제는 해당 지역 주민의 일정 비율 이상이 주민소환투표에 서명하면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을 소환할 수 있는 제도다. 시장·군수 등 지자체장의 경우 주민 15% 이상의 서명을 받아 소환사유를 서면에 구체적으로 명시해 관할선거관리
지난 3월 2일부터 조합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건설업자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자금난 때문에 사업추진이 더뎌지고 있다고 판단한 국토교통부가 관련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 나선 이유다.이로써 서울시내 공공관리 적용 대상 구역이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시공자를 선정하든지, 아니면 조합을 설립하고 곧바로 공동시행 건설업자를 선정하든지 조합이 선택할 수 있게 됐다.하지만 서울시는 공동시행 건설업자 선정기기를 건축심의 이후 단계로 늦추려고 하고 있다. 공공관리에서 공공지원으로 바뀐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조합
과거 주요 선거 때마다 선심성 부동산정책들이 단골메뉴로 등장했다. 주로 뉴타운이나 리모델링 등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식이다.그러나 당선 후 약속은 지켜지지 않거나 세밀한 계획없이 추진하다가 답보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말 그대로 헛된 공약(空約)이 된 셈이다.20대 총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20대 총선의 부동산 분야 화두 역시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해 넓은 의미의 도시재생이다. 당 차원의 선거전략은 물론 현재 후보자 대부분이 도시재생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또 다시 말로만 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뉴타
지난 2011년 10월 취임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첫 번째로 내놓은 재건축·재개발 정책은 ‘출구전략’이었다. 뉴타운·정비사업 신(新) 정책구상이란 발표를 통해 서울지역의 뉴타운, 재건축·재개발구역을 대상으로 총 1,300개 구역 중에서 사업시행인가 이전 단계의 610곳의 사업성을 재검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추진 혹은 구역해제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이후 박 시장은 뉴타운·재개발 수습방안이란 명칭의 출구전략을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당시 출구전략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었던 점을 감안해 법령과 조례 개정 작업을 병행했다
2016년도 3월 중순을 지나면서 봄이 오고 있다. 올해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인한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법령 개정의 효과가 나타나는 곳들도 있다.그동안 정비사업은 부동산 침체와 대규모 미분양,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겹치면서 한동안 냉각 상태에 빠졌다. 요 몇 년간 정비사업은 금맥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정글과 다름없었다. 그리고 지난해 실로 오랜만에 시공자 선정이 붐을 이루면서 모처럼만에 봄이 온 느낌이었다. 지난 2006년 8월 이전에 재개발구역에 시공자 선정이 러시를 이룬 후 최고의 경기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정비업계의 최대 화두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다. 정비업계뿐만이 아니라 부동산 시장으로 확대해도 뉴스테이가 핫이슈인 것만은 분명하다.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은 그동안 장기간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던 사업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실제로 인천 청천2구역과 십정2구역 등은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지만, 뉴스테이가 적용되면서 사업이 순항 중이다.청천2구역의 경우 시공자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십정2구역도 인천도시공사가 기업형 임대사업자인 스트래튼 홀딩스와 아파트를 통째로 매각하는 내용의 매
아파트 리모델링시 다양한 평면이 나올 수 있도록 안전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내력벽 철거가 일부 허용된다.리모델링 행위허가 동의요건도 재개발·재건축 조합설립과 동일한 3/4 이상으로 완화된다. 이밖에 안전진단 비용 등 초기 사업비를 지방자치단체 도시정비기금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낡았지만 용적률이 낮아 재건축을 진행하기 어려운 데다 리모델링도 지지부진했던 경기 분당,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기준 1기 신도시에서 15년 이상 지난 아파트는 460개 단지 29만2,25
토지등소유자나 조합원의 해산 동의로 추진위·조합을 해산할 수 있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6조의2제1항 규정이 지난 1월 31일을 기점으로 효력이 사라졌다.이른바 ‘출구전략’으로 불리는 해당 조항은 서울시의 뉴타운·재개발 수습방안으로 시작해 법제화되면서 전국적인 구역 해제의 근거가 됐다. 그동안 과다하게 지정된 재개발·재건축, 뉴타운을 정리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모호한 해산절차와 매몰비용 대책 부제 등으로 아직까지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실제로 인천에서는 최근 해산동의서 문제로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된 2곳이 법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의 출구전략으로 인한 매몰비용을 조합원이 분담할 의무가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정확히는 매몰비용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담 책임은 있지만, 납부 금액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채무가 확정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즉 매몰비용 책임은 있지만, 분담금 납부 금액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뜻이다.매몰비용에 대한 조합원들의 부담금을 확정하기 위한 방법은 조합원 총회에서 결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법원의 설명이다. 즉 조합의 자산과 부채 정산, 조합원들이 납부해야 할 금액을 결정
재건축 동별동의요건 완화 등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상가나 특정 동의 알박기로 진통을 겪었던 단지들의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동별동의요건 완화 방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지난해 10월 이석현 의원이 도시정비법 개정안을 발의한지 약 3개월로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법안 조율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동별동의요건에 대한 이견은 물론 시행시기를 두고도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그럼에도 동별동의요건을 포함한 도시정비법 개정안이 12월 임시국회를 통과할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열정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열정페이란 열정과 재능있는 젊은이들을 채용하면서 배움의 기회라는 명목으로 터무니없이 낮은 급여를 주는 현상을 말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줬다는 구실로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씁쓸한 단어다.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에서도 위원장과 조합장, 상근임직원들에게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당연시 되고 있다. 특히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위원장은 열정페이를 넘어 무료 봉사를 요구하는 구역도 적지 않다.실제로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가 지난해 말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새 경제팀이 구성됐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유일호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아무쪼록 정확한 경제지식에 입각해 경제 정책의 방향을 정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바란다.지난해 재개발·재건축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 2005년 이후 10년 만이다.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연일 수주 소식이 들려왔다.구도심에 위치한 만큼 입지에서 탁월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건설사의 구미를 당긴 것이다. 택지공급이 중단된 뒤 중견건설사까지 합세하면서 시장은 과열조짐까지 보였다.분양성적도 좋았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지난달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의 대규모 시위와 관련해 SNS에 “통해야 아프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대한민국이 아픕니다”라는 글로 시작된 해당 SNS에는 “어제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을 메웠던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치에도 반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썼다. 또 “차벽으로 나눠진 두 개의 대한민국, 보행권 침해로 위헌판정까지 받은 ‘차벽’만이 최선은 아닐 것입니다”라도 했다.최근 재건축·재개발조합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강변 아파트를 35층으로 규제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다.반포주공1·2·4주구와 반포주
법제사법위원회의 월권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법사위의 역할인 체계, 형식, 자구 심사를 넘어서 이미 국토교통위원회까지 통과한 법안에 대해 내용까지 간섭하면서 ‘태클’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국회에는 동별 동의요건을 구분소유자의 2/3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 내용을 과반수 동의로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상정된 상태다. 국회의원 입법발의로 계류 중인 10건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토교통위원장이 대안으로 통합한 법안이다.이 법안은 지난 18일 국토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후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되어 심의가 진
조합원 분담금 증가량에 따라 조합원 동의율을 높이는 법안이 발의됐다. 조합원 분담금을 포함해 정비사업비가 10% 이상 증가하면 조합원의 2/3 이상, 20% 이상 증가하면 3/4 이상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정비사업은 조합원이 재산을 출자해 개발이익을 향유하는 사업이라는 기본 전제가 있기 때문에 조합원들에게 동의가 있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사업 현실적인 측면에서 지나치게 형식적인 동의를 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정비사업은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라 사업도 변화하기 마련이다. 또한 장기간 시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에서도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냐, 조합원의 알권리냐가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법원도 조합원 휴대전화 번호 공개여부를 두고 공개와 비공개로 각각 다르게 판결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2월 북아현3뉴타운 재개발조합 등이 서대문구청장을 상대로 낸 ‘조합원명부 공개촉구 시정명령 처분취소’ 소송에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전화번호를 포함한 명부를 공개해야 할 공익이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반면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은 정반
서울시가 지난달 29일 입법예고한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일반적으로 조례 개정안은 입법예고가 된다고 하더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별다른 이견이나 의견이랄 것도 없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친다.하지만 이번 도시정비조례 개정안은 지난 18일 입법예고를 마감한 상태에서 서울특별시 법무행정서비스 홈페이지에 조회수가 3,400건을 넘겼으며, 인터넷을 통한 의견제출 건수도 무려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은 과거 시공자로 현대건설을 선정했다. 하지만 시공자 지위는 인정받지 못했다. 추진위원회 때 선정한 시공자 선정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제 대조1구역은 서울시 조례에 따라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시공자를 새로 선정해야 한다. 당연히 건설사간 경쟁이 예상되는 곳이다.그런데 이 구역에서 현대건설이 시공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조합 집행부 구성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나아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조합장을 회유하기 위한 시도까지 벌였다는 조합장의 직접 증언이
서울시가 올해 재개발·재건축 정책업무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워크숍을 떠납니다.이 자리에는 서울시·자치구 공무원과 코디네이터 등을 포함해 130여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장소는 춘천의 유명한 리조트입니다. 워크숍인데 레크레이션과 사우나, 인근 관광지 이용 등이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습니다. 얼핏 들어도 제가 무슨 얘길 하려는지 아실 겁니다. 최근 재개발·재건축사업이 긴 어둠의 터널을 뚫고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은 업계 종사자들이라면 누구나 체감하고 계실겁니다. 그런데 다들 한 목소리로 질타하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시가 시장 직권으로 정비구역이나 정비예정구역을 해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항을 담은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 정하고 있는 직권해제 위임 요건은 ‘토지등소유자의 과도한 부담이 예상되는 경우’와 ‘정비구역 등의 추진상황으로 보아 지정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인정하는 경우’ 두 가지이다. 이에 따라 해당 위임사항을 조례로 정해 직권해제를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이번 개정안은 ‘직권해제’를 위한 구체적인 조항을 정하는 것이다 보니 ‘해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직권해제 후에 발생할 문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