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기준을 완화하는 법안이 약 1년째 국회에서 공전 중이다. 원활한 재건축 추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정부도 완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여전히 대못으로 박혀있다.정부는 지난해 9월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의 후속조치로 ‘재건축부담금 합리화 방안’을 내놨다. 핵심은 면제 금액을 현행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고, 부과구간도 2,000만원 단위에서 7,000만원 단위로 확대하는 것이다. 부과개시 시점도 추진위원회 승인일에서 조합설립인가일로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1주택 장기보유자 등에
리모델링 업계가 고요하다. 리모델링 특별법 제정을 골자로 입법발의를 요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시다발적으로 시공자 선정에 나섰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고요한 침묵은 관의 눈치를 살피느라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8월 31일 열린 제32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리모델링사업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이유를 답변해달라고 요구 받았다. 질의는 최재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의원이 했다.이에 오 시장은 리모델링 안전성 문제와 자원 낭비 등을 이유로 사업을 진작시
대한민국 국민은 아파트를 선호한다. 시설·설비 등에 대한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고, 우수한 방범 시스템으로 편리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실제로 대한민국 국민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공동주택 거주 비율은 전체의 약 63.3%로 파악됐다. 여기서 아파트는 51.9%로 절반을 넘어선다. 아파트 거주 비율은 2019년 50%를 돌파한 이래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그런데 아파트도 수명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시설·설비에 대한 보수는 필수다. 삶의 질 측면에서도
서울시가 지난 8일 시공자 선정 세부기준을 내놨다. 올해 7월 1일부터 시공자 선정 조기화를 골자로 한 조례개정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업계에서는 조합원 의결정족수에 대한 시의 자의적인 해석과 공사비 상승 여지 등을 우려하면서 있으나마나한 제도로 전락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시공자 선정 기준 개정안은 총액 입찰방식 도입, 개별홍보 금지, 대안설계 범위 위반시 입찰 무효 등이 핵심이다.업계가 우려하는 점은 ‘조합원 과반수 찬성’에 대한 해석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시는 조례에서 정한 ‘전체 조합원 과반수 동의’
최근 신탁사들의 정비사업장 ‘선점’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비사업 출발선에 서기도 전에 예비신탁사 선정이 성행하면서 이른바 ‘깃발 꽂기’ 꼼수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반 조합방식 정비사업의 경우 가칭 추진위 단계에서 정비업체 또는 설계자 등을 선정할 경우 처벌을 받는데 반해, 예비신탁사에 대한 별도의 규제는 없는 상황이다.현재 예비신탁사 선정에 대한 법적 근거는 없다. 문제는 신탁사가 예비신탁사 지정을 위한 물밑작업을 통해 가칭 추진위원회를 지원한 후 선정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일반화하고 있다는
서울시의 불통행정에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을 준비하던 주민들이 지난달 28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행정예고도 없이 사업 추진 근거인 장기전세주택 건립 운영기준을 강화시키면서 재개발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30일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운영기준’을 개정했다. 지은 지 30년 이상 된 노후건축 비율을 기존 40%에서 60%로 상향시키고, 사전검토 접수 동의율도 50% 충족 외에 토지면적 40% 이상의 비율을 채우도록 정했다. 면적 최대한도도 기존 3,000㎡이상이면 추진 가능했지만 2만㎡로
전국적으로 정비사업 공사비가 상승하면서 조합원 부담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불과 2020년만 하더라도 3.3㎡당 공사비는 약 500만원 수준이었지만, 이제 약 800만~900만원 수준까지 치솟았다.시공자를 선정한 곳들도 예외는 아니다. 시공자들은 전국 곳곳에서 조합에 공사비 상승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공사비 상승 근거에 대한 명확한 세부내역이 없다는 점이다.실제로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의 경우 지난 2020년 현대건설과 3.3㎡당 약 512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687만원, 올해 약 900만원으로 연달아 증액을
서울시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시기 조기화가 유명무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턴키입찰에 대한 새로운 절차 도입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용과 사업기간 증가 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에 따르면 시는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과 관련해 기준 마련을 위한 T/F를 개최하고 설계·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이른바 ‘턴키입찰’에 대한 새로운 절차를 검토했다.절차 핵심 내용은 입찰시 조달청에 맞춤형 서비스를 요청해 입찰 서류에 대한 심의·검토를 의뢰하는 방안이다. 조합은 고시된 정비계획을 바탕으로 설계·시공 턴키입찰을 선택하고, 설문조사 등을 통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3 재건축조합에 대한 서울시의 시선이 곱지 않은 모양새다. 설계자 선정 이후 시가 ‘실태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보복성 행정조치라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시는 지난달 21일 압구정3구역 재건축조합에 ‘조합 운영실태 현장점검 계획 알림’ 공문을 발송했다. 실태점검은 지난달 31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된 가운데 조사를 기피하거나 방해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불이익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까지 더해졌다.업계에서는 이번 실태점검이 예견됐던 수순이었다고 분석한다. 공공이 설계자 선정과 관
최근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활황기를 맞이했다. 서울 여의도와 압구정, 목동 등 우수입지에 대어급으로 평가 받는 사업장들은 신탁사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이들은 전문성과 자금조달 능력, 빠른 사업 추진 등을 홍보하면서 정비사업에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그런데 일각에서는 사업대행 및 시행방식 정비사업 추진 주민들에 대한 제도적 보호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신탁사의 경우 조합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는 반면 자사의 귀책사유로 인한 배상 근거는 계약서에 배제하는 등 ‘불공정 계약’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