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가 조합장 등 정비사업 임원들의 임기 연임을 금지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조합임원의 임기가 길수록 비리 발생률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임원 연임 제도는 지난 2016년 1월 법 조항이 신설됐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41조5항에 따르면 조합임원의 임기는 3년 이하의 범위에서 정관으로 정하되, 연임할 수 있도록 정했다. 국토부가 강남구 건의를 받아들여 법이 개정된다면, 2016년 조합 임원을 선출한 일선 사업장은 연임 제도 시행 이후 한 번도 적용 받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강남구의 정비사업 비리를 잡겠다는
서울시의 재건축 심의 지연에 해당 단지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비롯해 강남권 일대 재건축사업 곳곳에서 정비계획 심의가 무기한 보류된 상황이다. 급기야 주민들은 임계점에 치닫고 있는 분노를 그대로 표출하면서 거리로 뛰쳐나왔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주민들은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사실 그동안 진행돼왔던 시 행정 절차를 살펴보면 분노하고 있는 주민들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된다. 여의도 일대는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재건축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곳이다. 시가 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또 다시 분양보증을 무기로 분양가에 칼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해에도 ‘인근 평균분양가의 110%’라는 기준을 들이대면서 로또 청약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던 것과 동일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정부는 지난 8·2 대책을 포함해 다수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내지 못했다. 대부분 정비사업을 포함한 부동산 관련 규제 대책으로, 직접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방법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미 미분양 발생 등으로 침체된 지방 부동산은 더욱 침체됐고, 정착 집값 잡기의 목표였던 서울·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조합원들이 재산을 출자해 시행하는 사업입니다. 따라서 조합원들은 조합이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를 감시, 감독하는 것은 당연한 의미이자 권리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른바 ‘비상대책위원회’로 불리는 집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조합이 잘못한 일이 있다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시정을 요구하거나, 조합 임원을 해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떼를 쓰거나, 억지를 부리는 등의 행태를 일삼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충청남도의 한 재건축 현장에서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해당 재건축의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 정책이 과거 주택공급 등에 대한 취지로 도입·시행되고 있는 제도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일례로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 노후생활 여건 보장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던 1+1 재건축이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정부는 ‘부동산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투기세력을 잡겠다는 취지로 ‘규제 종합세트’라고 불리는 8·2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그러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의 의도와 달리 부동산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고 8·27 및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더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행복을 헤치는 일을 할 수 없다”고희범 제주시장이 지난 20일 기자실에서 신산머루 개발과 관련해 강조한 발언입니다. 신산머루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되어 지난 5월 최종 승인된 지역입니다.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8월 가칭 신산머루 재개발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일부 지역주민들은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재생 결사반대”를 외쳤습니다. 제주 원도심의 낙후된 주거환경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
서울시가 정부와 시내 그린벨트 해제를 극구 반대하면서 상업지역에 대한 주거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내놨다. 부족한 주택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러한 박 시장의 고심은 이미 예견됐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규제 강화로 주택공급을 옥죄어왔고, 이는 자승자박으로 이어졌다. 주택 수요는 높지만 정비사업 규제 강화 이후 주택공급 부족 사태가 불거졌다. 이제 와서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자니, 그동안 시행해왔던 출구전략, 층수제한 등 정비사업 규제책이 명분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서울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한 적폐청산은 대표적인 국정과제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경찰청 수사 결과를 보면 재개발·재건축을 ‘적폐’ 프레임에 갇힌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경찰청은 최근 생활적폐 청산을 골자로 진행한 수사 결과 발표를 내놨습니다. 결과는 전체 353건을 적발해 1,548명이 검거됐고, 38명이 생활적폐 사범으로 구속됐습니다. 이중 재개발·재건축 부문은 92건 적발에 619명이 검거됐고, 8명이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적발 사례는 추진위·조합의 재개발·재건축 진행 과정과 무방하다는 게
정부가 또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투기지역 확대를 골자로 한 8·27 대책에도 집값이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정·청은 서로 머리를 맞댔다. 다주택자들에 대한 투기수요를 철저히 차단하고, 실수요자 보호에 중점을 두겠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 대책은 보유세를 강화해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매물을 활성화해서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종부세 인상과 같은 세제만을 통한 부동산 대책은 한계가 있다. 정부는 이번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수도권에 30곳 공공공택지를 조성해 3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만 밝힌 상황이다.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한 전제조건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전제돼야 한다. 물론 주택 가격은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아 결정되지만, 근본적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면 집값 상승은 막을 방법이 없게 된다.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를 발표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에 규제를 가했던 정책과 함께 주택 공급량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물론 기존에도 주택 공급 방안을 마련하긴 했지만, 수십만호에 달하는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이례적이다.문제는 주택공급 방법이다. 현실적으로
서울지역 집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당초 주택공급은 충분하다던 입장이었지만, 주택부족을 지적하는 통계 분석 자료 및 기사가 쏟아져 나오자 입장을 선회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받아들였다. 서울 주택공급 숙제는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개발로 풀어나갈 모양새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서울지역 일부 그린벨트 해제를 시에 요청했지만, 박원순 시장이 반대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박 시장에게 다른 대안이라도 있는 것일까. 안타깝지만 박 시장도 서울 주택
청와대와 정당, 주무부처의 엇갈린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들이 지쳐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정·청이 치솟는 집값을 잡겠다고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다. 최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려면 보유세를 높이고, 양도세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로지 수요 억제책을 통한 서울 집값 잡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 장관의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줄이겠다는 발언은 시장에 큰 논란이 됐다.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세제혜택을 주겠다더니,
‘재건축·재개발 외지업체 독식’, ‘정비사업 외지업체 싹쓸이’최근 1~2년 사이 정비사업 업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표현이다. 정비사업 시공권을 해당 지역의 건설사들이 수주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향토건설사가 해당 지역의 수주전에서 타지역, 혹은 대형건설사에 밀리면서 지역 자본이 유출되기 때문이다. 또 향토건설사가 참여해야 지역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일자리 창출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1980~90년대 유행했던 ‘신토불이(身土不二)’의 건설판인 셈이다.하지만 업계에
박원순 서울 시장이 지난달 26일 여의도·용산 개발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개발 계획을 대대적으로 발표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보류시켰다. 강북 옥탑방 살이를 마치면서 한 달 만에 강남·북 균형 발전 계획을 내놓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박 시장은 수십조원에 달하는 강남·북 균형 발전 계획을 한 달 만에 내놓으면서 전시행정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여의도·용산 개발계획 발표와 보류도 마찬가지다. 개발 계획 발표 당시 국토교통부는 시장 과열을 우려하면서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박 시장은 ‘개발 계획은 시장 권한’이라며 뜻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살이를 마치고 관사로 돌아갔다. 역대 최고 폭염이 발생한 한여름에 이뤄진 약 한 달간의 옥탑방 생활이었다. 박 시장은 가난의 상징인 옥탑방에서 한 달 동안 살면서 서민의 아픔을 이해한다고 했다. 옥탑방 살이를 통해 얻은 지혜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옥탑방에서의 한 달간 서민생활 체험으로 정책을 내놓기는 무리라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됐다. 그런데 박 시장은 옥탑방 살이를 마치자마자 컴퓨터처럼 정책을 뚝딱 내놨다. 관사 복귀와 동시에 강북권 우선 지원 정책인 ‘균형
정부는 올해 초 강력한 재건축 규제를 시행했다. 집값 상승의 주범이 재건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도가 시행되면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산정 방식 등에 따라 부작용만 낳을 것이란 우려가 번졌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민심은 시커멓게 얼룩졌다. 6·13 지방선거에서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각 지자체 수장 후보자들의 정책 개선을 위한 주요 공약으로 자리 잡았다. 지방선거가 종료되고 나서 가장 먼저 민심 요구를 반영한 곳은 서초구청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취임 이후 첫 정책 행보로 국토교통부에 초과이익환수
박원순 서울시장의 옥탑방 현장 시장실을 두고 전시행정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박 시장은 강북권 주민들의 불편을 몸소 체험하고 민원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취지로 옥탑방에 현장 시장실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히려 주민들의 민원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그동안 시는 유독 강북권 직권해제 대상 재개발사업장 주민들의 민원 처리에 소극적으로 임해왔다. 실제로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종로구 사직2구역, 옥인1구역 등 4대문 일대 정비사업장들을 대거 직권해제 시켰다. 역사·문화적 보존 가치가 높다는 게 이
서울시는 지난 5일 서울시 정비사업 전문조합관리인 선정 기준을 고시했습니다. 전문가를 일선 조합 최선봉에 배치해 원활한 정비사업 진행을 유도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그런데도 시의 전문조합관리인제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기준은 행정예고 당시에도 근로시간, 급여 등에 대한 기준을 두고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발생해왔던 게 사실입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전문조합관리인 선정에 가장 중요한 급여나 근무시간 등은 조합이 직접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조합관리인의 자격이 변호사나 회계사, 법무사
서울시가 ‘서울특별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제정조례안을 다시 제출한다. 이미 지난 9대 서울시의회에서 폐기된 조례안임에도 사실상 복사본을 재발의하는 것이다. 지난 회기에서 조례안이 폐기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법령 취지와는 달리 규제 일변도로 조례를 제정했기 때문이다. 박원순 시장이 마련한 조례안에는 말 그대로 빈집과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했다고 적시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 조례안은 제정 취지와는 반대로 시의회의 표현대로 ‘규제 일변도’로 작성됐다.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에 대한 법적 허용층
얼마 전 서울의 한 재건축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적이 있다. 국내에서 내로라는 유명 건설사가 강남에 짓는 아파트인 만큼 기대감이 높았다. 그런데 의외로 모델하우스 방문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타 단지에 비해 같은 평형대라도 면적이 더 좁게 느껴진 탓이었다.최근 아파트 평면 설계에 대한 기술력이 높아진데다 발코니 확장이 가능해지면서 면적 활용에 대한 효율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과거 79㎡(24평)형이 현재는 99㎡(30평)형과 차이가 없게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해당 모델하우스는 이상하리만큼 실제 사용 면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