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대안으로 마련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법사위원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법안에는 시도지사의 직권해제를 구체화하고, 일몰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또 추진위는 물론 조합도 매몰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이에 발맞춰 경기도는 지난달 27일 출구전략으로 해산된 조합도 매몰비용을 지원하는 사용비용 보조기준을 마련했다. 그동안은 출구전략으로 추진위가 해산될 경우에만 70% 범위 내에서 경기도와 자치단체가 매몰비용을 보조했지만, 이번 보조기준으로 조합이 해산된 경우에도 매몰비용을
주택을 거래하기로 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주택을 매입하기로 한 사람이 계약금을 주고, 특정 날짜에 잔금을 치르기로 계약을 했다. 만약 해당 날짜에 잔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계약은 어떻게 될까? 계약금이 몰수되거나, 혹은 위약금이나 손해배상금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계약이 취소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하지만 부동산 매매계약 내용을 지키지 않고도, 위약금은커녕 계약도 그대로 이어지는 단체가 있다. 바로 서울시다. 계약이란 신뢰이자 약속이다. 대륙법계에서 계약법은 “계약은 지켜져야 한다”는 로마법 법언에 기초하고 있다. 계약준수의
서울시가 재개발 임대주택을 사실상 헐값에 매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한 재개발구역 28곳을 조사한 결과다.한주협이 조사한 임대주택 매입비용은 건축비로 ㎡당 평균 91만9,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발표한 ‘공공관리제도 시행 4년 성과 공개’에서 공공관리 적용구역 평균 공사비가 3.3㎡당 413만4,0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70%를 조금 넘는 수치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비싸게 지어서 싸게 넘긴다”는 것이다.조합 입장에서는 임대주택을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방안이 또다시 졸속 법안으로 끝이 났다.정부는 지난해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공공관리제도가 당초 도입 취지와는 달리 정비사업 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해 제도를 손질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노근 의원은 공공관리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시공자를 선정하는 공공관리 시공자 선정시기를 조합설립인가로 앞당기는 법안을 마련했다.하지만 정부와 여당의 의지 부족으로 법안은 오히려 후퇴 국면을 맞이했다. 시공자 선정 조기화 방안은 한국감정원을 정비업체로 선정한 경우에 한해 조합설립인가 이후에 선정할 수 있도록
최근 서울의 일부 구역에서 시공자 선정과정에서 금품이나 향응, 접대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투명성을 목표로 도입된 공공관리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공공관리제도는 협력업체와 조합, 조합원간의 유착 관계를 끊어 사업을 투명하게 추진함으로써 조합원들의 부담금을 낮추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공공관리제도가 업체 선정에만 관여한다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강행했던 이유는 협력업체와의 비리나 담합 등을 잡겠다는 명분이 있었기에 시행될 수 있었다.하지만 최근 공공관리제가 적용되고 있는 구역에서도 비리
최근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 관련 조합의 표준행정업무규정을 마련하고, 의무적으로 적용토록 했다.보도자료를 통해 임원 성과급 지급 금지와 휴면조합 시행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재건축·재개발구역은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 1,000곳이 넘는다. 그동안 사업이 완료된 구역까지 포함하면 수천곳에서 재건축·재개발이 진행된 셈이다.그렇다면 사업 완료 후에 조합 임원들이 성과급을 받은 구역은 얼마나 될까. 성과급은 조합의 예산에 포함되어야 할 사항이기 때문에 당연히 총회에서 결의를 받아야 지급이 가능하다. 그동안 조합이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관련 정책을 매일같이 쏟아내고 있다. 세 살배기 어린애 다루듯이 아주 친철하게, 아주 과도하게 세세한 부분까지 마련해 주고 있어 기쁘기 그지 없다. 선거도 치를 줄 모르는 조합을 위해, 업무도 모르는 조합을 위해, 회계도 모르는 조합을 위해 서울시가 직접 나서 주니 눈물이 날 정도다.지난 18일에는 그 내용들을 묶은 정비사업 조합 인사·보수·복무 규정을 고시했다. 권고사항이던 행정업무처리 규정을 의무화한 것이다. 앞으로 추진위원회와 조합은 고시일 1년 이내에 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이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능
지난해 8월 서울시는 모든 행정문서에 ‘갑을’(甲乙)이라는 용어를 없애고, ‘갑질’을 일삼은 공무원을 징계하도록 하는 갑을 관행 근절에 나섰다.박원순 시장은 ‘갑을 관계 혁신대책’을 발표하면서 공무원의 권한 남용 행위를 온라인으로 직접 신고받아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밝혔다.또 혁신대책으로 △갑을 관계 혁신 행동강령 제정 △제도 혁신 △소통 강화 △행태 개선 등 4가지로 구성하고, 공무원이 따라야 할 10가지 윤리지침을 담은 행동 강령도 제정했다.‘갑을 관계 혁신 대책’이 발표된 지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시의 행정적 갑질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9·1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공공관리제 개선 방안이 ‘속빈 강정’이 되고 있다. 정부는 공공관리제가 과도한 공공의 개입으로 민간시장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공관리제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행 서울시의 공공관리를 의무제에서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이 찬성하는 경우 시공자를 조합설립인가 이후에 선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이노근 의원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발의해 놓은 상황이다. 문제는 정부의 강력한
재건축 연한 30년 단축을 골자로 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이 지난달 29일부로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이번에 시행되는 개정 도시정비법 시행령에는 재건축 연한단축을 비롯해 안전진단 기준 다양화, 임대주택 비율 조정, 임대주택 연면적 비율 삭제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이에 따라 각 광역자치단체들과 대도시들이 개정 시행령 시행에 맞춰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개정 작업에 돌입했다. 인천, 경기, 부산 등 광역자치단체들은 물론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들도 조례 입법예고를 마치고, 막바지 개정작업에 들어갔다.하지만 전국에서 재건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과 관련해 추진위·조합 임원 선출에 필요한 절차와 방법 등을 담은 표준선거관리규정을 제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임원 선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선거를 방지하고, 투명한 선거절차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이 규정은 1년간의 재·개정기간을 두고, 조합이 기간 내 총회 의결을 거쳐 선거관리규정을 의무적으로 운영해야 한다.표준선거관리규정을 제정하지 않는 조합은 이른바 슈퍼 77조라 불리는 감독 규정을 근거로 정비사업 시행과 관련된 각종 인·허가에 제한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추진
최근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대한 적정 공사비가 업계에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가 공공관리 도입 후 공사비 절감 효과에 대한 홍보에 나선데 이어 민간 연구기관에서 공사비 통계 자료를 발표했기 때문이다.서울시의 주장은 공공관리제 도입 이후 공사비가 약 8% 가량 절감됐다는 것이다.공공관리를 통해 시공자를 선정한 8개 구역과 공공관리를 적용받지 않고 시공자 선정 후 본계약을 체결한 13개 구역을 비교한 수치다.문제는 공사비에 대한 시의 발표가 신빙성이 있는지 여부다. 우선 비교 대상이 되는 표본의 수가 극소수라는 점이다.불과 8개
지난 4월 22일 서울시에서는 3년 뉴타운․재개발 수습방안 마무리 대책을 발표했다.그 주요 골자는 구역별 사업추진 상황에 따라 3개 유형(A, B, C)으로 구분해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한다. A유형의 경우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집중하고, B유형은 코디네이터 파견을 통해 실태를 점검한 후 주민합의로 사업정상화 등 진로 결정을 진원하고, C유형은 서울시 직권으로 28곳을 해제하고 대안사업 전환과 병행해 구역을 해제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일견 체계적인 관리와 감독 그리고 후속조치라고 볼 수도 있으나 박원순 시장 체제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발의된 ‘공공관리 시공자 선정시기 조기화’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10월 이노근 의원이 정부를 대신해 발의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공공관리제 적용지역도 토지등소유자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시공자 선정시기를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앞당기는 내용이 담겼다. 공공관리제도로 시공자 선정시기가 사업시행인가 이후로 늦춰지면서 사업비 마련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야당이 해당 법안에 대해 반대하면서 국토교통부가 대안을 제시할 예정인
민간 재개발 임대주택 건설 의무비율 제로화와 관련해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인천의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주장을 종합해보면 시가 재개발사업 활성화를 위해 임대주택 의무건설 비율을 폐지하는 것은 서민들의 주거복지 정책의 포기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또 이 정책은 개발이익을 환수해 도시 서민층에 임대해 줌으로써 서민들의 주거 안정과 소득재분배의 기능을 하기 위한 것이기에 0% 추진을 중단하라고 얘기한다.이에 반해 시는 이번 조치가 임대주택 건설 정책을 포기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강
지난 2015년 3월 10일 정부의 주택경기 활성화 방안으로 국토교통부는 '정비사업의 임대주택 및 주택규모별 건설비율'을 개정 고시(제2015-127호)했다.후속조치로 각 지자체에서는 재개발임대주택 의무건립비율 현실화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특히 가장 먼저 ‘재개발임대주택 의무비율 0%’를 선언한 인천광역시의 결단에 일선 추진위․조합은 환영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인천시의 경우 그동간 침체된 주택정비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일례로 용적률 상향 적용을 비롯해 지상층 주자장 건립 허용 등 정비사업의
부천발 매몰비용이 결국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07년 부천 원미, 소사, 고강동 일대가 뉴타운지구로 지정될 때 주민들은 주거환경 개선과 개발이익 향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하지만 8년이 흐른 지금 뉴타운은 재앙이 됐다. 뉴타운지구는 모두 해제됐고, 그동안 투입된 비용을 두고 여기저기 막소송이 난무하면서 불신과 원망만 남아 있다.시와 추진위 및 조합 등에 따르면 해제된 뉴타운 3개 지구 29개 구역에서 668억원의 매몰비용 신청이 들어와 있다.일반 재개발 14개 구역도 623억원을 지원해달
분양가상한제는 지난 노무현 정부 때 서울 강남3구의 치솟는 아파트 가격을 잡고자 택지비와 건축비를 합한 금액을 초과하여 분양가격을 책정할 수 없도록 만든 법안이다. 하지만 이 법이 시행될 당시에도 사실상 서울 강남3구에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손실을 본 사업장은 그리 많지가 않았다. 웬만한 주요단지 등은 경과조치에 따라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함으로써 모두 피해나갔다. 결국 집값 잡겠다고 쳐 놓은 그물망에 정작 강남 큰 물고기는 다 빠져 나가고 애꿎은 지방 정비사업 현장이 걸려드는 사태가 발생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의 분양경기 속에
한 개인의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는 통과의례(通過儀禮)는 모든 사회에 존재한다. 통과의례는 출생으로부터 시작되며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한 아이의 출생과 성장과정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며 민족 고유의 의례로 뿌리 내렸다.한 아기가 태어난 지 만 1年이 되는 첫돌을 수일(晬日), 초도(初度), 주년(周年) 이라는 말로 표현했고 이는 1년을 무사히 생존함을 기리는 의미이며 이를 축하하는 돌잔치를 열었다.첫돌잔치는 아기가 사회구성원 중의 하나가 되었다는 ‘공식적인 신고식’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친지 가족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을 많이 초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2015년도 업무보고’에서 각종 세제 혜택과 금융지원, 규제완화를 바탕으로 한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을 통한 중산층 주거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또 지난 11일 국토부는 서울시, 경기도, LH, 대한주택보증과 함께 여의도 소재 대한주택보증 서울지사에 ‘수도권 뉴스테이 지원센터’를 열었다.기업형임대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법률 개정도 서두르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부지를 기업형임대 부지로 활용하기 위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돼 있다.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세제지원이나 정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