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양도성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하기 위해 4대문 안의 정비사업을 전면 백지화를 검토하고 있다.이미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구역들도 직권해제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지난 5월 발표한 서울특별시 2025 도시환경정비 기본계획에서 상업지역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 등 110만여㎡를 해제하는 방안도 도성 보존의 연장선상이다.서울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수도의 역할을 담당해왔다. 당연히 역사적, 문화적인 가치가 있는 다양한 건축물이나 문화제에 대한 보존이 필요하다. 하지만 열악한 주거환경이 보존이라는 논리에만 매몰돼서는 도시의 발전
부동산 시장이 활황기였던 2006년 당시 참여정부는 재건축사업에 대한 백화점식 규제를 가한다. 임대주택과 민간사업의 분양가상한제, 소형평형 의무건립비율, 종합부동산세 등을 시행하면서 그야 말로 ‘가능한 모든 규제’를 만들었다.물론 재건축에 가해지는 규제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주택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폭등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스스로 “부동산 정책만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였다.특히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위헌 심판이 제기될 정도로 업계의 반발이 심했던 대
20대 국회 원구성 작업이 마침내 완료됐다.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상임위원회 구성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국회가 본격적인 출범에 나선 것이다.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 관련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도 총 31명의 위원을 구성하고, 주거 문제 해결과 국토 균형 발전, 안전한 교통체계 구축 마련을 목표로 입법을 책임지게 됐다.그동안 뉴타운·정비사업은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아니 밀접한 관련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정치적으로 이용됐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2000년대 중반 정치권에서는 뉴타운 열풍이 불었다. 법적 근거도 없던 ‘
최근 서울시가 2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후보지를 선정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경제기반형과 중심시가지형, 근린재생일반형 등으로 구분해 총 28개소를 선정했다는 것이다.시는 지역 정체성에 걸맞은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하도록 4~5년에 걸쳐 100억~5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도시재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도시를 재생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명확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은 수준이다. 시민 아이디어를 통해 의견을 반영하겠다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이 대출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집단대출 규제 강화로 시공자의 신용보증으로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이주비나 사업비용을 제때 지급 받지 못하는 조합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그동안 정비사업은 금융권 입장에서 보면 초우량 고객이었다. 분양 아파트를 담보로 이주비나 중도금을 지급하는 만큼 상환이 확실한데다, 대규모 사업으로 인한 이자수입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금융권에서도 여신 관리를 강화하면서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은행에서는 HUG의 보증을
최근 서울시가 소규모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기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기준인 가로구역(도로로 둘러싸인 일단의 지역)에 대한 완화를 추진하는 한편 상업·공업지역에도 소규모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온 서울시로써는 파격적인 제안이다.시가 소규모 정비사업을 지원하고 나선 이유는 대규모 철거가 아닌 소규모 개발로 인해 잡음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시는 철거 위주의 정비사업을 지양하고,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재개발구역에서 서울시장이 공사 중단을 공언했다. 이 구역은 재개발조합이 명도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강제집행을 진행하는 중이었다. 조합 측은 수차례의 협의와 자진 퇴거 명령에도 해당 주민이 이를 거부하자 강제집행에 나선 것이다.이 과정에서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이 공사는 없도록 하겠다”며 “제가 손해배상을 당해도 좋다”고 말했다. 사실상 일방적인 비대위 편에 선 것이다.박 시장의 발언이 도를 넘어섰다는 점을 인식한 듯 시는 곧바로 해명자료를 내놨다. ‘공사는 없도록 하겠
최근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꼽히는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의 재개발이 취소됐다.사업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최종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민대표회의도 사업시행자인 LH가 손을 뗀 마당에서 존재 이유가 없다며 자진 해산 절차에 들어갔다.백사마을은 기존 주거지 일부를 보전하는 이른바 박원순 식 도시재생방식이 적용된 곳이었다. 주민들은 주민대표회의를 해산하면서 향후 사업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동안 공공에 맡긴 사업 방식 대신 주민들이 직접 사업을 추진하는 조합 방식 등이 대안으로 제
서울의 대표적 저층단지인 개포와 고덕지구의 재건축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1990년 중반에서 시작됐으니 30년 가까이 지난 셈이다. 두 곳의 재건축사업이 완료되면 사실상 서울시내 저밀도 재건축사업도 끝이 나게 된다.나머지는 중층 재건축이다. 그런데 규모는 중층 재건축이 훨씬 더 크다. 서울시 정비기본계획만 보더라도 오는 2022년까지 강남권과 한강변을 중심으로 20조원 이상의 재건축사업이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모두 포함하면 앞으로 7년간 서울시내에서만 50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전
오는 20대 국회에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전면 개정이 예정돼 있다. 현재 6가지에 달하는 정비사업 종류를 절반으로 줄이는 내용이 핵심이다. 소규모 주택정비 특례법도 제정되면 최근 뉴타운 지구 해제로 개발이 멈춘 주거지에 가로주택정비사업 같은 소규모 정비사업도 활성화 될 전망이다. 이밖에 수평증축 리모델링 허용되면서 리모델링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확대 등 기존 정책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16년 만에 돌아온 여소야대 정국에 재개발·재건축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올 들어 냉각기를 맞았
우리나라에는 주민소환제라는 제도가 있다. 지난 2006년 5월 제정된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자치체제의 행정처분이나 결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단체장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다.모든 행정업무에는 절차와 기준이 있다. 주민소환제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기회에 주민소환제에 대해 알아보자. 주민소환제는 해당 지역 주민의 일정 비율 이상이 주민소환투표에 서명하면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을 소환할 수 있는 제도다. 시장·군수 등 지자체장의 경우 주민 15% 이상의 서명을 받아 소환사유를 서면에 구체적으로 명시해 관할선거관리
지난 3월 2일부터 조합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이후 건설업자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자금난 때문에 사업추진이 더뎌지고 있다고 판단한 국토교통부가 관련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 나선 이유다.이로써 서울시내 공공관리 적용 대상 구역이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시공자를 선정하든지, 아니면 조합을 설립하고 곧바로 공동시행 건설업자를 선정하든지 조합이 선택할 수 있게 됐다.하지만 서울시는 공동시행 건설업자 선정기기를 건축심의 이후 단계로 늦추려고 하고 있다. 공공관리에서 공공지원으로 바뀐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조합
과거 주요 선거 때마다 선심성 부동산정책들이 단골메뉴로 등장했다. 주로 뉴타운이나 리모델링 등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식이다.그러나 당선 후 약속은 지켜지지 않거나 세밀한 계획없이 추진하다가 답보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말 그대로 헛된 공약(空約)이 된 셈이다.20대 총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20대 총선의 부동산 분야 화두 역시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해 넓은 의미의 도시재생이다. 당 차원의 선거전략은 물론 현재 후보자 대부분이 도시재생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또 다시 말로만 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뉴타
지난 2011년 10월 취임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첫 번째로 내놓은 재건축·재개발 정책은 ‘출구전략’이었다. 뉴타운·정비사업 신(新) 정책구상이란 발표를 통해 서울지역의 뉴타운, 재건축·재개발구역을 대상으로 총 1,300개 구역 중에서 사업시행인가 이전 단계의 610곳의 사업성을 재검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추진 혹은 구역해제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이후 박 시장은 뉴타운·재개발 수습방안이란 명칭의 출구전략을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당시 출구전략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었던 점을 감안해 법령과 조례 개정 작업을 병행했다
2016년도 3월 중순을 지나면서 봄이 오고 있다. 올해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인한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법령 개정의 효과가 나타나는 곳들도 있다.그동안 정비사업은 부동산 침체와 대규모 미분양,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겹치면서 한동안 냉각 상태에 빠졌다. 요 몇 년간 정비사업은 금맥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정글과 다름없었다. 그리고 지난해 실로 오랜만에 시공자 선정이 붐을 이루면서 모처럼만에 봄이 온 느낌이었다. 지난 2006년 8월 이전에 재개발구역에 시공자 선정이 러시를 이룬 후 최고의 경기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정비업계의 최대 화두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다. 정비업계뿐만이 아니라 부동산 시장으로 확대해도 뉴스테이가 핫이슈인 것만은 분명하다.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은 그동안 장기간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던 사업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실제로 인천 청천2구역과 십정2구역 등은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지만, 뉴스테이가 적용되면서 사업이 순항 중이다.청천2구역의 경우 시공자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십정2구역도 인천도시공사가 기업형 임대사업자인 스트래튼 홀딩스와 아파트를 통째로 매각하는 내용의 매
아파트 리모델링시 다양한 평면이 나올 수 있도록 안전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내력벽 철거가 일부 허용된다.리모델링 행위허가 동의요건도 재개발·재건축 조합설립과 동일한 3/4 이상으로 완화된다. 이밖에 안전진단 비용 등 초기 사업비를 지방자치단체 도시정비기금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낡았지만 용적률이 낮아 재건축을 진행하기 어려운 데다 리모델링도 지지부진했던 경기 분당,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기준 1기 신도시에서 15년 이상 지난 아파트는 460개 단지 29만2,25
토지등소유자나 조합원의 해산 동의로 추진위·조합을 해산할 수 있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6조의2제1항 규정이 지난 1월 31일을 기점으로 효력이 사라졌다.이른바 ‘출구전략’으로 불리는 해당 조항은 서울시의 뉴타운·재개발 수습방안으로 시작해 법제화되면서 전국적인 구역 해제의 근거가 됐다. 그동안 과다하게 지정된 재개발·재건축, 뉴타운을 정리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모호한 해산절차와 매몰비용 대책 부제 등으로 아직까지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실제로 인천에서는 최근 해산동의서 문제로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된 2곳이 법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의 출구전략으로 인한 매몰비용을 조합원이 분담할 의무가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정확히는 매몰비용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담 책임은 있지만, 납부 금액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채무가 확정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즉 매몰비용 책임은 있지만, 분담금 납부 금액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뜻이다.매몰비용에 대한 조합원들의 부담금을 확정하기 위한 방법은 조합원 총회에서 결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법원의 설명이다. 즉 조합의 자산과 부채 정산, 조합원들이 납부해야 할 금액을 결정
재건축 동별동의요건 완화 등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상가나 특정 동의 알박기로 진통을 겪었던 단지들의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동별동의요건 완화 방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지난해 10월 이석현 의원이 도시정비법 개정안을 발의한지 약 3개월로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법안 조율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동별동의요건에 대한 이견은 물론 시행시기를 두고도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그럼에도 동별동의요건을 포함한 도시정비법 개정안이 12월 임시국회를 통과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