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조합관리인에 대한 제도적 문제점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서울 중구청은 해임된 임원을 전문조합관리인으로 선임한 가운데 이를 해임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법적으로 해임과 관련된 규정을 별도로 정하고 있지 않아 그 권한이 중구청에 있다는 것인데, 업계에서는 제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바로 만리2구역의 사례다. 만리2구역 재개발사업장은 지난 2017년 8월 준공인가를 받았다. 2008년 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지 약 9년 만에 1,340여가구가 입주까지 마쳤지만 준공 후 6년이 다돼가는데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권 재건축을 대표하는 단지들의 ‘초고층’ 적용 여부가 사업단계에 따라 선택이 갈렸다. 재건축 초기 단계인 송파 잠실주공5단지는 초고층 추진에 긍정적인 반면 이주·철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서초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현행 계획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시는 지난 1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을 확정·고시하면서 주거지역에 적용했던 이른바 ‘35층 룰’을 폐지했다. 한강변 등에 위치한 재건축 단지의 초고층 가능성이 열리게 된 셈이다.이에 따라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들이 층수 상향에 나섰다. 우
중토위가 사업시행인가 전 사전협의를 누락했다는 이유로 수용재결을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법원 결정이 나왔다.그동안 조합에서는 행정청이 협의를 누락한 채 사업시행인가를 내줄 경우 수용재결이 불가능해 다시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는 현장은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서울행정법원 제11부(재판장 강우찬)는 지난 8일 신월곡제1구역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창현)이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가처분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중토위가 이의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인 미래파워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으로 정비업 등록을 취소당할 처지에 놓였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관련 총회의 서면결의서 징구는 정비업체 고유 업무인데도 불구하고 미등록 업체에 위탁했다는 이유로 대법원이 벌금형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비업체가 법령에서 정한 업무를 직접 수행하지 않은 경우 등록취소 사유에 해당하는 만큼 서울시의 추가 행정처분이 내려질 전망이다.대법원은 지난해 12월 도시정비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래파워와 호남지사장 A씨에 대해 각각 300만원의 벌금형을 확정했다. 판결문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이하 건원건축)이 정비업계에서 영구 퇴출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 남천2구역 재건축조합에 허위기재된 입찰서류를 제출했다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나온 가운데 본안 소송을 제기하지 않아 향후 ‘부정당업자’로 입찰참가에 제한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은 지난달 18일 건원건축이 남천2구역 재건축조합을 상대로 낸 ‘입찰절차 진행금지 등 가처분’을 기각했다. 입찰서류 중 ‘협회 등록(가입) 직원 수’ 항목에 건원엔지니어링 소속 직원을 포함한 것은 입찰서류 허위기재에 해당한다는 취지다.이보
경기 성남시 산성구역이 결국 시공사 계약 해지를 의결했다. 과도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는 시공사에 교체 카드라는 초강수로 대응한 것이다.산성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26일 이사회의를 열고 시공단(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과의 계약 해지를 의결한데 이어 지난 4일 시공사 선정과 관련된 안건에 대한 의결까지 마쳤다. 조합은 오는 16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이사회의에서 결의된 안건에 대해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조합에 따르면 산성구역은 지난 2016년 11월 시공자로 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를 선정했다. 당시 3.3㎡당 공사비
서울시가 압구정 등 일부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에만 용적률 및 층수상향 특혜를 줬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진화에 나섰다. 한강변 아파트 50층 이상 재건축을 허용하고 공공기여 비율도 10%까지 낮춘 압구정 신속통합기획안을 공개한 이후 특혜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지난 8일 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브리핑을 열고 압구정지구 재건축 일대 공공기여 비율을 10%로 책정한 이유 등에 대해 설명했다.조 국장은 “공공기여 비율을 10% 수준으로 책정한 것은 모든 한강변 아파트의 재건축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며 “과거 한강변 아파트에 과도한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리모델링 수주결산을 앞두고 상위권 도약을 위한 10대 건설사들의 순위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유일하게 2조원을 돌파하면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GS건설을 제치고 각각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공자 선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노량진1구역과 중동5구역 부민2구역 재개발 등 대어급 사업장들의 수주 결과에 따라 지각변동은 지속될 전망이다.실제로 지난달 30일 현대와 삼성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울산 중구B-0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양사 지분율은 각
하반기 전환을 앞두고 뜨거운 수주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들도 감지되고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과 양천구 신정4구역 재건축, 부산 해운대구 중동5구역 등이 꼽힌다.먼저 서울에서는 노량진1구역이 건설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입찰공고를 내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노량진뉴타운의 중심지로 평가 받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이 사업장은 이달 중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면서 대형사들의 관심도 높다. 현재 GS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
올해 정비사업·리모델링 수주전은 ‘수의계약’이 주를 이뤘다. 10대 건설사가 수주한 전국 17개 사업장에서는 모두 무혈입성으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시장 경기 침체에 가급적 출혈경쟁을 지양해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분양 등 리스크에 대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서울 노량진1구역과 신정4구역, 부산 중동5구역 등 알짜배기 사업장들을 위주로 경쟁 성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가장 먼저 2조 클럽에 가입한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으로만 1조원을 돌파하면서 두각을 보였다. SK에코플랜트의
10대 건설사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유일하게 ‘2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실적 1위에 올랐다. 특히 리모델링으로만 1조1,40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으로 GS건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DL이앤씨, 삼성물산이 순위를 이어갔지만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직 실적이 전무하다.먼저 1위는 총 누적액 약 2조607억원을 기록 중인 포스코다. 포스코는 정비사업의 경우 서울 서초구 방배신동아 재건축(약 3,746억원)을 시작으로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약 3,74
‘입찰서류 허위기재’ 논란으로 부산 남천2구역의 설계자 지위가 박탈된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이하 건원건축)이 가처분 신청에서도 기각 결정을 받았다. 건원건축이 의도적으로 허위사실을 기재한 서류를 제출한 이상 조합이 입찰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취지다.지난 18일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제3민사부(재판장 성익경)는 건원건축이 남천2구역(비치아파트)재건축정비사업조합을 상대로 낸 ‘입찰절차 진행금지 등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결정문에 따르면 남천2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 3월 11일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거쳐 4개 후
서울시가 올해 초 ‘35층 룰’ 폐지를 공식화하면서 한강변 정비사업장 곳곳에서 초고층 아파트 건립 바람이 불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5일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확정·공고하면서 향후 20년 간 서울이 지향할 도시의 미래상을 그렸다. 주요 내용으로는 일률적·절대적 수치인 35층 높이 제한을 삭제하고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통해 창의적인 도시경관을 만든다는 방침이 담겼다. 이에 따라 여의도를 시작으로 동부이촌동, 압구정 지구, 잠실5단지, 반포1·2·4주구 등 노른자위 정비사업장들이 층수상향을 위해 다양한 계획안을 구상하고 있는
서울 양천구 목동1~3단지의 종상향 청원이 서울시의회 상임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는 목동1·2·3단지 종환원 촉구 관련 결의안 2건과 청원 1건이 지난 20일 통과됐다고 밝혔다. 내달 3일 예정돼 있는 본회의에서 결의안과 청원이 최종 채택되면 서울시로 이송될 예정이다.최재란 의원이 소개한 이번 청원은 지난 2004년 종세분화 당시 불합리하게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된 목동1·2·3단지 주민 5,825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2월 14일 접수됐다.최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당시 기준에 따르면 목동아파트
공사비 급등에 조합이 시공사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반격에 나섰다. 터무니없는 공사비 인상에 질질 끌려 다니기보다는 새로운 시공자를 찾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경기 성남시 산성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시공단인 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의 계약 해지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최근까지 대부분의 재개발·재건축조합들은 건설사의 무리한 공사비 인상 요구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둔춘주공 사례처럼 자칫 사업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산성구역은 시공사 교체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탁방식이 지난 2016년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과 함께 처음 도입된 후로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장들 뿐 아니라 가로주택, 소규모재건축과 같은 소규모정비사업장들도 두루 적용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만 전국 130여개 사업장에서 약 10만 가구가 신탁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방식이 공사비 상승과 시장 침체, 초기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을 완화할 수 있는 돌파구로 입소문을 탄 것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신탁방식은 당초 사
1+1 분양으로 종합부동산세 등이 부과됨에 따라 전매제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매제한 폐지 방안을 담은 도시정비법 개정안은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된 이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태영호 의원은 지난해 6월 1+1 분양에 대한 전매제한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상 2주택 중 60㎡ 이하로 공급받은 주택의 경우 3년간 전매가 제한됨에 따라 종부세 산정 시 다주택자 중과세 대상이 되는 반면 전매제한으로 재산권 행사에 제한이 발생하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른바 ‘1+1 분양’을 받은 조합원에게 종합부동산세 등을 부과한 것이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원고는 법령에 따라 일부 주택의 전매제한으로 불가피하게 2주택자가 됐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서울행정법원 제2부(재판장 신명희)는 지난달 23일 A씨를 비롯한 86명이 서초세무서장 등을 상대로 낸 제기한 ‘종합부동산세 등 부과처분 취소청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판결문에 따르면 원고들은 B아파트 재건축조합 소속 조합원이었는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롯데건설이 서울 송파구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 시공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서울고등법원 제9민사부(재판장 성지용 판사)는 신모씨 등이 제기한 총회결의 무효확인 소송에서 지난 13일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지난해 8월 롯데건설의 금품향응 사실을 인정한 형사소송 판결을 인용하면서 1심 판결을 뒤집었다.재판부는 “참가인인 롯데건설과 홍보용역계약을 체결한 직원들이 일부 조합원들에게 부산투어나 롯데리조트속초 숙박 등의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했다”면서 “이런 부정한 행위는 시공사 선정에 관한 이 사건 결의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
오는 7월 1일부터 서울시 내 재개발·재건축 시공자 선정시기가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앞당겨진다. 다만 서울시는 선정시기를 조기화하더라도 공사비 증액 등 갈등을 막기 위해 내역입찰제를 고수하고 있다.이에 최근 서울시는 제도개선TF를 열고 내역입찰의 실현 방안으로 설계와 시공을 일괄로 입찰하는 턴키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참여하는 시공사가 설계와 함께 물량내역서를 제출하라는 것이다. 종전의 내역입찰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입찰시 제출한 내역을 근거로 적정한 증액이 이뤄지도록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