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층수규제 완화, 유지를 둘러싸고 대립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비업계는 서울시의 ‘2040 도시기본계획’ 수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층수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서울시의 35층 룰에 대한 반대 입장이 거셌다. 이번 기회에 층수규제 완화를 통해 부족한 주택공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서울시가 왜 하필 35층으로 층수를 규제해놨는지 ‘2040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앞둔 시점에 제대로 짚어봐야 한다. 특별히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서울시는 시민 의견수렴을 통해 35층 룰
문재인 정부가 8대 생활적폐에 대한 청산 작업에 착수한다. 전 정권의 국정농단 등 권력형 적폐에 대한 청산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판단하면서 적폐청산 2기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생활적폐 8대 청산 과제에도 어김없이 재개발·재건축은 포함됐다. 지상파 방송에서는 정부의 생활적폐 청산 방침에 맞춰 약속이나 한 듯 정비사업 관련 비리 현장을 내보내고 있다. 일부 사업장의 정비사업 비리 의혹은 경찰조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국민들이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비리를 적폐로 규정한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이유다. 문제는
정책 효과의 성·패 여부는 제도 시행에 따른 현장 체감 온도와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서울시 도시재생은 실패했다. 도시재생 정책에 대해 주민들이 체감하고 있다는 시 자체조사 결과와 달리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노래와 율동만 연상케 하다 보니 체감온도가 낮기 때문이다. 시가 밝힌 2017년 주민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인지도는 65.6%, 도시재생 공감도는 82.9%로 집계됐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시는 도시재생이 성공적으로 정착했
서울시 강남구가 조합장 등 정비사업 임원들의 임기 연임을 금지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조합임원의 임기가 길수록 비리 발생률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임원 연임 제도는 지난 2016년 1월 법 조항이 신설됐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41조5항에 따르면 조합임원의 임기는 3년 이하의 범위에서 정관으로 정하되, 연임할 수 있도록 정했다. 국토부가 강남구 건의를 받아들여 법이 개정된다면, 2016년 조합 임원을 선출한 일선 사업장은 연임 제도 시행 이후 한 번도 적용 받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강남구의 정비사업 비리를 잡겠다는
서울시의 재건축 심의 지연에 해당 단지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비롯해 강남권 일대 재건축사업 곳곳에서 정비계획 심의가 무기한 보류된 상황이다. 급기야 주민들은 임계점에 치닫고 있는 분노를 그대로 표출하면서 거리로 뛰쳐나왔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주민들은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사실 그동안 진행돼왔던 시 행정 절차를 살펴보면 분노하고 있는 주민들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된다. 여의도 일대는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재건축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곳이다. 시가 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또 다시 분양보증을 무기로 분양가에 칼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해에도 ‘인근 평균분양가의 110%’라는 기준을 들이대면서 로또 청약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던 것과 동일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정부는 지난 8·2 대책을 포함해 다수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내지 못했다. 대부분 정비사업을 포함한 부동산 관련 규제 대책으로, 직접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방법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미 미분양 발생 등으로 침체된 지방 부동산은 더욱 침체됐고, 정착 집값 잡기의 목표였던 서울·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 정책이 과거 주택공급 등에 대한 취지로 도입·시행되고 있는 제도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일례로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 노후생활 여건 보장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던 1+1 재건축이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정부는 ‘부동산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투기세력을 잡겠다는 취지로 ‘규제 종합세트’라고 불리는 8·2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그러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의 의도와 달리 부동산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고 8·27 및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더
서울시가 정부와 시내 그린벨트 해제를 극구 반대하면서 상업지역에 대한 주거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내놨다. 부족한 주택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러한 박 시장의 고심은 이미 예견됐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규제 강화로 주택공급을 옥죄어왔고, 이는 자승자박으로 이어졌다. 주택 수요는 높지만 정비사업 규제 강화 이후 주택공급 부족 사태가 불거졌다. 이제 와서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자니, 그동안 시행해왔던 출구전략, 층수제한 등 정비사업 규제책이 명분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서울시
정부가 또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투기지역 확대를 골자로 한 8·27 대책에도 집값이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정·청은 서로 머리를 맞댔다. 다주택자들에 대한 투기수요를 철저히 차단하고, 실수요자 보호에 중점을 두겠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 대책은 보유세를 강화해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매물을 활성화해서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종부세 인상과 같은 세제만을 통한 부동산 대책은 한계가 있다. 정부는 이번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수도권에 30곳 공공공택지를 조성해 3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만 밝힌 상황이다.
서울지역 집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당초 주택공급은 충분하다던 입장이었지만, 주택부족을 지적하는 통계 분석 자료 및 기사가 쏟아져 나오자 입장을 선회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받아들였다. 서울 주택공급 숙제는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개발로 풀어나갈 모양새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서울지역 일부 그린벨트 해제를 시에 요청했지만, 박원순 시장이 반대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박 시장에게 다른 대안이라도 있는 것일까. 안타깝지만 박 시장도 서울 주택
청와대와 정당, 주무부처의 엇갈린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들이 지쳐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정·청이 치솟는 집값을 잡겠다고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다. 최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려면 보유세를 높이고, 양도세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로지 수요 억제책을 통한 서울 집값 잡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 장관의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줄이겠다는 발언은 시장에 큰 논란이 됐다.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세제혜택을 주겠다더니,
박원순 서울 시장이 지난달 26일 여의도·용산 개발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개발 계획을 대대적으로 발표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보류시켰다. 강북 옥탑방 살이를 마치면서 한 달 만에 강남·북 균형 발전 계획을 내놓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박 시장은 수십조원에 달하는 강남·북 균형 발전 계획을 한 달 만에 내놓으면서 전시행정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여의도·용산 개발계획 발표와 보류도 마찬가지다. 개발 계획 발표 당시 국토교통부는 시장 과열을 우려하면서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박 시장은 ‘개발 계획은 시장 권한’이라며 뜻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살이를 마치고 관사로 돌아갔다. 역대 최고 폭염이 발생한 한여름에 이뤄진 약 한 달간의 옥탑방 생활이었다. 박 시장은 가난의 상징인 옥탑방에서 한 달 동안 살면서 서민의 아픔을 이해한다고 했다. 옥탑방 살이를 통해 얻은 지혜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옥탑방에서의 한 달간 서민생활 체험으로 정책을 내놓기는 무리라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됐다. 그런데 박 시장은 옥탑방 살이를 마치자마자 컴퓨터처럼 정책을 뚝딱 내놨다. 관사 복귀와 동시에 강북권 우선 지원 정책인 ‘균형
정부는 올해 초 강력한 재건축 규제를 시행했다. 집값 상승의 주범이 재건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도가 시행되면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산정 방식 등에 따라 부작용만 낳을 것이란 우려가 번졌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민심은 시커멓게 얼룩졌다. 6·13 지방선거에서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각 지자체 수장 후보자들의 정책 개선을 위한 주요 공약으로 자리 잡았다. 지방선거가 종료되고 나서 가장 먼저 민심 요구를 반영한 곳은 서초구청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취임 이후 첫 정책 행보로 국토교통부에 초과이익환수
박원순 서울시장의 옥탑방 현장 시장실을 두고 전시행정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박 시장은 강북권 주민들의 불편을 몸소 체험하고 민원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취지로 옥탑방에 현장 시장실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히려 주민들의 민원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그동안 시는 유독 강북권 직권해제 대상 재개발사업장 주민들의 민원 처리에 소극적으로 임해왔다. 실제로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종로구 사직2구역, 옥인1구역 등 4대문 일대 정비사업장들을 대거 직권해제 시켰다. 역사·문화적 보존 가치가 높다는 게 이
서울시가 ‘서울특별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제정조례안을 다시 제출한다. 이미 지난 9대 서울시의회에서 폐기된 조례안임에도 사실상 복사본을 재발의하는 것이다. 지난 회기에서 조례안이 폐기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법령 취지와는 달리 규제 일변도로 조례를 제정했기 때문이다. 박원순 시장이 마련한 조례안에는 말 그대로 빈집과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했다고 적시하고 있다. 하지만 시의 조례안은 제정 취지와는 반대로 시의회의 표현대로 ‘규제 일변도’로 작성됐다.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에 대한 법적 허용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개발 방식이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를 ‘신도시급’으로 통합 개발한다는 언급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건축을 추진해 온 각 단지들은 사실상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사실 여의도를 통째로 개발한다는 구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용산과 여의도를 통합 개발하는 방식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여의도지구에 용적률과 층수 등을 완화하는 대신 40% 수준의 기부채납을 요구하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나 대규모 택지를 개발하는 개발사업에는 기반시설에 대한 원인자부담 원칙이 적용된다. 원인자부담이란 말 그대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비사업으로 인해 구역 내 세대수가 늘어나는 만큼 기반시설을 추가 설치하거나, 설치비용을 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개발이익을 공공이 일부 제공함으로써 공익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문제는 비용부담의 기준과 규모다. 그동안 기반시설에 대한 원인자 부담을 이유로 공공이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인·허가권을 가진 공공의 요구는
서울시가 지난달 11일 ‘서울시, 찾아가는 노후건축물 안전점검 실시’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놨다. 주요 내용은 6월 3일 발생한 용산 정비구역 내 건축물 붕괴사고에 따른 후속조치로 노후 건축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무료’로 시행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튿날 서울시는 꼼수를 부렸다. 지난달 12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는 불과 하루 전에 무료로 해주겠다던 안전점검을 조합의 비용으로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초 정비구역을 포함해 시가 점검을 하겠다던 내용은 정비구역 외에 일반구역에 대해서만 ‘무료’로 시행한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 국민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되면서 경제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른바 ‘저녁이 있는 삶’과 ‘경제적 부담’이 대치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저임금도 논란의 대상이다. 최저임금이 상향 조정되면서 국민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주장과 기업·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져 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하지만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업계에서는 주 52시간 근무도, 최저임금도 딴 세상 이야기일 뿐이다. 토요일·일요일 근무는 예사고, 밤샘 업무를 하는 근로자들이 넘쳐나는 곳이 바로 정비업계다. 추진위원회나 조합에 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