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면서 할인분양을 진행하거나, 검토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 불과 수개월 전만하더라도 일반분양을 걱정하는 조합은 거의 없었다.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청약시장도 활기를 띠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에는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할인분양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안양의 한 재개발구역은 0.3 대 1이라는 처참한 청약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분양가 책정 당시만 하더라도 인근 시세와 비교해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지만, 주택가격이 급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로 인식된 탓이다. 결
조합에서 이미 선정된 협력업체를 해지하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 조합의 업무를 진행한 공로나 계약 관계, 인간적인 의리 등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특히 시공자는 조합의 최대 협력업체인만큼 계획을 해지하는 것에 신중을 기하게 됩니다. 조합원들이 “내 손으로 직접 선정”했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지지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더구나 해지 이후에 손해배상이나 대여금 반환 등의 소송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그럼에도 작년부터 부산을 중심으로 지방에서 기존 시공자를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하는 현장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7월 말 임대차 3법이 시행된 이후 전세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급등하고 있습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전세 가격이 5년 만에 최대 상승했으며, 전세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수도권 외곽지역에서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이쯤 되면 전세 가격에 날개가 달렸다는 말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결국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지난 19일 국토교통부는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을 발표합니다. 주요 내용은 전세형 주택을 단기간 내에 대량 공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오는 2022년까지 11만4,000호의
정부는 주택공급대책의 일환으로 공공재건축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특히 공공재건축은 도심지 내 주택공급확대라는 중대한 임무를 담당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재건축을 적폐로 규정했던 정부가 파격적인 용적률 인센티브를 앞세워 홍보에 나설 만큼 야심차게 준비한 정책이었습니다.당초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감정원 등이 운영하는 공공정비 통합지원센터의 사전컨설팅에 재건축 15곳이 신청하는 등 예상보다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송파 잠실5단지와 강남 은마아파트 등 강남권을 대표하는 단지들까지 참여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공공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은 나날
서울 중구 을지로 세운3구역에 위치한 유명 노포(老鋪)인 ‘을지면옥’이 보존을 거부함에 따라 철거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지난해 1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노포(老鋪) 등 생활유산과 도심 전통산업을 이어가는 있는 산업생태계를 최대한 보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당시 세운상가 일대는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세운3구역은 이미 이주·철거가 진행 중이었는데,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의 오래된 가게들이 철거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해당 노포들은 재개발에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보상
지난 수년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시공자 수주전에서 ‘절대 강자’는 없었습니다.도급순위 10위권 이내의 대형 건설사들은 서울 강남 등 비교적 사업성이 높은 곳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전쟁’을 치렀습니다. 신규 공공택지 공급이 줄어들자 중견 건설사들까지 정비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심해졌습니다.그런데 최근 정비사업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정비사업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던 삼성물산이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그동안 몇몇 현장에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실제 입찰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얼굴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입구에 서 있던 안내요원들은 방호복을 입고, 비접촉식 체온계로 일일이 체온을 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행여 맨얼굴을 드러낸 사람이 오면 마스크를 나눠줍니다.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손소독제로 소독을 해야 합니다.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통칭 ‘우한폐렴’이 바꿔놓은 총회 분위기입니다. 이번 감염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을 정도입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대유행하던 시기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다
‘업자(業者)’라는 명칭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한자를 해석하면 말 그대로 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적지 않는 사람들이 업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나 건설업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면 불법이나 비리, 혹은 비하의 단어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이에 따라 건설산업기본법이 개정되어 지난 1일부터 기존 ‘건설업자’를 ‘건설사업자’로 변경해 사용하게 됐습니다. 업자라는 부정적인 단어 대신 사업자로 부르도록 한 것입니다. 단 한 글자 차이이긴 하지만, 어감은 확
지난달 24일 조합장 등 조합임원에 대한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서울시 내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는 임원 선임 과정에서 해석 이견으로 논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시정비법이 공포된 후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됐지만, 시가 관련 규정을 개정하지 않은 탓입니다.시는 지난달 21일 관내 25개구의 정비사업 관련 부서에 ‘도시정비법 개정에 따른 조합임원 피선거권 안내’라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해당 공문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정비사업 표준선거관리규정’과 현행 도시정비법이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부터 징수되는 돈을 ‘도시공원 일몰제’에 보상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지자체가 사유지를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장기간 집행하지 않으면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도입된 제도입니다. 오는 2020년 7월부터 실효예정인 사유 공원부지를 전부 보상하기 위해서는 무려 13조원가 넘는 예산이 필요합니다. 천문학적인 비용 지출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도 국고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이에 대해 서울시는 향후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기부채납 받은 현금을 도시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내 30만 가구 규모의 주택공급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습니다.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 2곳을 신도시로 조성하는 한편 서울 등 도심지 내에 중소형 택지를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의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한 것입니다.이번 계획에서 주택공급 방안은 크게 두 종류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경기도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에 대규모 주택을 공급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서울과 경기 내 도심 국공유지, 유휴 군부지 등 26곳에 주택 5만2,000호를 건설
최근 국회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제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현재 소관위인 국토교통위원회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이번 개정법률안에서 개정하고자 하는 조항은 많지만, 바뀌는 글자는 많지 않습니다. 개정 항목마다 단 한글자만 추가됐기 때문인데요. 바로 ‘건설업자’를 ‘건설사업자’로 바꾸자는 것입니다.개정안에 따르면 지난 1958년 건설업법이 제정된 이후 건설업계 종사자는 줄곧 ‘건설업자’로 불려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업자’라는 표현에는 건설업계 종사자들을 비하하는 뉘앙스를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죽기 전에 살길 찾자.” “박원순 시장 국제설계공모하면 승인해주겠다는 약속 이행하라.” “박원순 시장은 시민의 녹을 먹고, 시민은 녹물을 먹는다”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외벽에 부착된 현수막 내용입니다. 지난 9일 잠실5단지 재건축조합은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 행정갑질 적폐청산 및 인허가 촉구 궐기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조합이 사전 예고한 집회 참석인원은 약 2,000명이었습니다. 수차례 심의가 진행됐지만, 번번이 보류되면서 조합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입니다.강남구 은마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지구는 다양한 명칭이 붙은 곳입니다. 우선 지난 2009년부터 추진된 한강 공공성 재편사업, 이른바 한강 르네상스사업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이 됐습니다. 한강 공공성 재편사업은 서울시 민선4기의 핵심사업으로 한강변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됐습니다. 한강변의 재개발·재건축구역에 높은 층수와 용적률 등을 허용하는 대신 토지의 일부를 기부채납 받아 공원 등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성수지구는 특별계획구역인 동시에 전략적인 개발을 위한 ‘전략정비구역’이기도 했습니다.이어 서
최근 수년간 초등학생 사이에서 ‘휴거’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고 합니다. 초등학생이 휴거라는 단어의 뜻이나 제대로 알까 싶지만, 사실 종교적인 의미로 사용된 말이 아닙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아파트 브랜드인 ‘휴먼시아’와 ‘거지’를 합친 말에 앞글자만 딴 것입니다. 임대주택에 사는 아이들을 비하하는 표현인 셈이죠. 그동안 임대주택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부정적인 이미지가 여전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그동안 정부와 지자체는 임대주택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정책들을 꾸준히 시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제도가
입찰보증금이란 경쟁입찰에서 참가자가 입찰에 앞서 미리 일정금액을 납부하는 돈을 말합니다. 낙찰자가 계약을 포기하는 등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입찰보증금을 몰수할 수 있기 때문에 부실업자의 응찰을 사전에 방지할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 입찰보증금은 부실업자의 응찰 방지 외에도 사업비 대여금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조합은 시공자로부터 자금을 대여하게 되는데, 시공자로 선정된 건설사의 입찰보증금을 사업비로 전환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다소 애매한 입찰보증금 조건을
최근 서울시가 스카이브리지 건설에 대한 제동을 걸었습니다. 신반포15차는 특화설계로 아파트 3개동의 최상층에 스카이브리지를 설치하는 설계안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열린 건축위원회 경관 건축심의에서 조건부 보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건축위원회의 지적 사항을 반영해 향후 새로운 설계안을 제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설계안에서 문제가 됐던 사항 중 하나가 바로 스카이브리지입니다. 심의에서는 도시경관상 위압감을 고려해 스카이브리지 규모를 축소하거나 삭제하라고 요구했으며, 2개 동의 상부를 연결하는 장식물도 삭제하라는 의견도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서울 균형발전 공론화 결과에 따른 정책 제언’에 대한 최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서울 균형발전 공론화 추진단과 시민들이 약 2개월간의 숙의 과정을 거쳐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균형발전 7대 정책을 제언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주요 내용은 서울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주거안정과 주거환경개선을 최우선으로 시행하되, 특별재원은 공공기여금이나 재건축부담금 등으로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즉 법령을 개정해 공공기여금이나 재건축부담금 등에 대한 서울시의 할당금액을 상향하고, 사용범위도 확대하자는 내용입니다.특히 시는 이번 정책
서울연구원이 지난 8일 ‘서울의 도시변화와 도시기본계획 재정비 방향 토론회’에서 도시기본계획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서울시의 인구 변화와 일자리, 주택공급량 등에 대해 조사해 통계를 낸 것입니다. 현재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지원보다는 규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천천히 살펴보면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통계는 기본적으로 지난 2016년도를 모니터링한 후 2010년도와 비교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인구입니다. 지난 2016년의 서울시 인구는 981.1만명으로 2010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조합원들이 재산을 출자해 시행하는 사업입니다. 따라서 조합원들은 조합이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를 감시, 감독하는 것은 당연한 의미이자 권리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른바 ‘비상대책위원회’로 불리는 집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조합이 잘못한 일이 있다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시정을 요구하거나, 조합 임원을 해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떼를 쓰거나, 억지를 부리는 등의 행태를 일삼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충청남도의 한 재건축 현장에서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해당 재건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