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합임원에 대한 성과급 지급을 두고 서울시와 일선 추진주체들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원칙적 금지를, 일선 조합들은 성과급 지급 자체에 위법성은 없다고 주장합니다.서울시는 조합임원에 대한 성과급 지급을 왜 금지시키고 있을까요. 시는 홈페이지 응답소 질의회신을 통해 ‘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임원 성과급 지급 건’이 유효한지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시 정비사업 조합 등 표준 행정업무규정’에 상여금 외에 별도의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반면 행정업무규정은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목적으로 과거와 극명하게 구분되는 규제 일변도 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규제들이 정비사업 시장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사업 추진 속도를 끌어올리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먼저 재개발의 경우 아직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지 않은 서울시내 조합들이 속도내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개정된 임대주택 의무 건립비율 적용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실제로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는 ‘정비사업의 임대주택 및 주택규모별 건설비율’을 일부 개정·고시했습니다.개정안에 따르면
얼마 전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골자로 6·17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번 대책에는 투기세력 유입을 막기 위한 재건축 조합원 2년 거주의무제 등의 내용이 담겼는데요. 시장에는 거센 반발과 함께 후폭풍이 몰아쳤습니다. 2년 이상 거주하지 않은 조합원에게는 새 아파트 입주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이죠.그런데 반대급부로 사업 속도를 내고 있는 단지들이 포착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추진위 단계에 있는 곳들은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주민 동의율이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안으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 해당 제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서울시 35층 아파트 층수규제와 관련해 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김인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시행한 ‘서울시 높이 규제에 대한 여론조사’ 인데요. 여론조사는 일반인 전체 응답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찬성’이 69%, ‘반대’ 15.3% 등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이 외에도 기업인·교수 등 전문가 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9.1%가 찬성했고, 35.5%는 반대했습니다.규제에 찬성하는 이유는 일반인의 경우 ‘고층일수록 위험도가 높다’, 전문가는 ‘도시미관상
서울시의 리모델링 정책을 향한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가 재개발·재건축과 마찬가지로 리모델링에도 임대주택을 도입할 경우에 한해 용적률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적용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입니다.최근 시는 각 자치구청에 리모델링사업과 관련한 전용면적 증가 범위 등을 규정한 ‘세부 운용지침’을 전달했습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도입할 경우 전용면적을 최대 10%p, 주변 기반시설을 정비하면 최대 20%p, 녹색건축물 설계 시 5~20%p를 늘려주겠다는 게 핵심인데요.업계에서는 리모델링이 활성화되기도 전에 시가 규제 잣대를
삼성물산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재등판은 ‘설’이 아닌 ‘확정’으로 굳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왕의 귀환’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삼성물산은 지난달 22일 열린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아파트의 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곳에서 지난 2017년 인근 방배5구역 이후 처음으로 현설에 나타나면서 약 3년 만에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뿐만 아니라 주요 정비사업장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열린 양천구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대한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 결정이 또 미뤄졌습니다. 정부와 용역기관은 겨울철 추위에 따른 실험 데이터 오류를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 결정이 미뤄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정부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사이 내력벽 철거 허용에 거는 기대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그렇다면 그동안 일선 리모델링 조합들이 내력벽 철거 허용을 요구해왔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하게 평면을 구성·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힙니다.일례로 기존 작은 평면으로 이뤄진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통해 내력벽을 허물 경우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장에서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말 민주주의 서울에 접수된 한 시민의 ‘재개발, 재건축시 길고양이 보호 조치를 만들면 어떨까요?’에 대한 의견 게재가 발단이 됐는데요. 박원순 시장은 해당 주제가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판단하고, ‘도시 정비구역 내 길고양이 보호 매뉴얼’ 및 ‘길고양이 민원 처리 지침’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현재까지는 향후 시행될 대책으로 ‘집중 중성화’를 통한 개체 수 조절, 임시보호 등이 유력해 보입니다. 이를
얼마 전 국토교통부가 올해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올해도 삼성물산이 평가액 17조 5,152억원으로 정상을 차지하면서 6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아파트와 상가시설·단독 연립주택 등을 제외한 광공업용 건축과 도로·공항·지하철 등 토목 부문에서 높은 실적을 내면서 1위 자리를 사수했습니다.건설사들은 매년 이 순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순위가 높으면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대규모 공사에 입찰할 수 있고, 사업성이 우수한 정비사업 시공권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형 정비사업장일 경우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관
최근 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한 강남권 재건축사업장 주민들의 원성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조합과 주민들은 지난 10일 잠실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박 시장의 재건축사업 지연 행정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주민들은 혈서까지 쓰고 박 시장에게 재건축사업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심지어 민주당 소속 관할구청장도 박 시장의 정비사업 행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잠실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안을 시가 1년 넘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상정조차 안하고 있다는 점은 부당하다는
서울시가 정비사업장 내 길고양이 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묻는 찬·반 투표 시행에 이어 토론회도 열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길고양이 이주 활동가 등만 패널들로 참석하면서 의견이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질 가능성이 높아 토론회로 정의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시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10일 ‘재개발·재건축 지역 길고양이 보호’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보도자료에 따르면 토론회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지역 길고양이 보호에 대한 필요성과 개선 방향’, ‘둔촌 지역 아파트 재건축 과정의 길고양이 사례’를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의 시공자 선정이 결론은 내지 못한 채 잡음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양사가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처음으로 맞상대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돼왔습니다. 역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어느 누구도 웃을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무효 처리된 6표 때문인데요.지난달 28일 열린 고척4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 총회는 전체 조합원 266명 가운데 서면결의를 포함해 총 246명이 참석했습니다. 투표 결과 126표를 받은 대우건설이 120표를 확보한 현대엔지니어링을
누군가 당신에게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겠냐고 물어본다면, 당신은 어떠한 대답을 내놓겠습니까?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곤경에 빠져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사람을 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이처럼 거스를 수 없는 대명제를 던져 놓고 의견수렴을 통해 여론을 형성하는 사례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도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17일 ‘재개발·재건축 지역 길고양이 보호’ 온라인 공론장을 개설하고 시민 의견수렴에 나섰습니다. 시 민주주의 시민토론방에는 ‘재개발·재건축시 길고양이 보호조치를 만들면 어떨까요?’에 대한 찬·
박원순 시장이 세운재정비촉진구역 내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 노포(老鋪) 보존을 골자로 재개발 전면 재검토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중단, 정상화를 둘러싼 주민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재개발 중단의 핵심이 된 노포.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사전에서는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노포로 규정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만약 창업한 지 30년을 넘긴 가게가 2대 이상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다면 노포일까요. 여기에 장인정신이 깃든 한 가지 음식을 수십 년 째 제공하고 있어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잘 살아보세~’ 우리에게도 익숙한 노래 가사죠. 바로 새마을운동 노래 가사의 일부 구절입니다. 지난 1970년 4월 박정희 대통령은 전국 지방장관 회의에서 “우리 스스로 우리 마을을 직접 가꿔나간다는 자조·자립정신을 불러일으켜 땀 흘려 일한다면 모든 마을이 잘살고 아담한 마을로 바뀔 것”이라며 새마을운동을 제안했습니다.이를 통해 새마을운동은 전국단위로 시행규모가 확대됐습니다. 당시 농민들의 노동력을 동원해 마을길 넓히기, 작은 하천 가꾸기가 이뤄졌습니다. 초가지붕도 페인트로 예쁘게 단장한 슬레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한 적폐청산은 대표적인 국정과제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경찰청 수사 결과를 보면 재개발·재건축을 ‘적폐’ 프레임에 갇힌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경찰청은 최근 생활적폐 청산을 골자로 진행한 수사 결과 발표를 내놨습니다. 결과는 전체 353건을 적발해 1,548명이 검거됐고, 38명이 생활적폐 사범으로 구속됐습니다. 이중 재개발·재건축 부문은 92건 적발에 619명이 검거됐고, 8명이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적발 사례는 추진위·조합의 재개발·재건축 진행 과정과 무방하다는 게
서울시는 지난 5일 서울시 정비사업 전문조합관리인 선정 기준을 고시했습니다. 전문가를 일선 조합 최선봉에 배치해 원활한 정비사업 진행을 유도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그런데도 시의 전문조합관리인제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기준은 행정예고 당시에도 근로시간, 급여 등에 대한 기준을 두고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발생해왔던 게 사실입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전문조합관리인 선정에 가장 중요한 급여나 근무시간 등은 조합이 직접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조합관리인의 자격이 변호사나 회계사, 법무사
앞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할 때 아파트 한 동의 전체나 일부, 동네 골목길, 허름한 주택들을 통째로 남겨둬야 한다면 선뜻 이해가 될까요? 서울시는 역사·유산을 남겨야 한다는 명목으로 재건축사업장에 이어 재개발사업장으로까지 노후 건축물에 대한 보존 정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시는 관리처분인가 전 단계에 해당하는 재개발사업장 101곳을 대상으로 역사 남기기를 추진하면서 생활문화 유산을 보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중 20곳은 심층 조사지역으로 분류해놨습니다. 조사 이후 대상지역의 주요 문화재, 근현대 건축, 조경요소, 골목길 등을 따로 관리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에 따라 추진위원회승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조합을 설립할 경우 부담금 산정을 위한 주택가격 개시 시점 기준일은 언제일까요? 아직 이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정해져 있지 않아 서울시에서 국토교통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황입니다.올해 초 초과이익환수제가 다시 시행되면서 시장에서는 제도적 장치 보완 요구사항이 나오고 있습니다.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사업으로 발생한 개발이익에서 개발비용과 해당 지역 정상주택가격 상승분 등을 제한 가격이 3,000만원을 초과하면 부담금을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초과이익의 규모에 따라 10
서울시가 ‘역사·보존’ 도그마에 사로잡혀 정비사업 등 구도심 재정비는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업장 곳곳에서는 시가 ‘흔적남기기’에만 집착하고 있는 나머지 사업지연, 주민안전 우려 등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문제는 시가 주민들의 요구를 묵살하면서까지 남겨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요소들이 진정 보존 가치가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일례로 시는 강남구 개포주공1·4단지와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건축심의 과정에서 일부 동을 헐지 않도록 요구한 바 있습니다. 또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건축심의 과정에서는